생활 속의 자녀교육 – 화, 분노 등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 3 > 교육칼럼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교육칼럼

생활 속의 자녀교육 – 화, 분노 등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 3

페이지 정보

작성자 민동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6-07-14 11:22 조회2,031회 댓글0건

본문

[민 박사의 학부모를 위한 자녀교육 길라잡이]

 

평소 자녀의 행동과 언어, 잘 관찰하는 것이 소통에 큰 도움 될 수 있어

 

앞 칼럼에서 언급했듯 진화 과정을 통해 발달돼 온 ‘감정’이란 것을 조절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러 종류의 감정 중에서 부모 자식관계를 포함한 대인관계로부터 발생하는 감정은, 어떤 주어진 상황에서 자신의 무기력함을 절실하게 느끼는데서 오는 분노, 좌절 등의 극단적인 감정에 비해 상대적으로 쉽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예로서 내가 ‘옳다’는 생각으로 상대를 가르쳐 바꾸려 시도 했을 때 상대가 자신의 말을 듣지 않았다고 생각해 보겠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내가 상대를 가르쳐 바꾸려 하지 않으면 내가 상대의 반응으로 인해 화를 낼까?’와 같이 스스로를 돌아보기 보다는 ‘왜 내 말을 듣지 않아?’와 같이 화의 원인을 상대에게서 찾으며 내가 원하지 않는 반응에 화를 낸다고 볼 수 있습니다.

 

화가 날 때 화내는 당사자가 ‘내가 상대를 내가 만든 계층/계급으로 판단하고 무시해서 가르치려 했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는 다면 상대의 반응이 어떠한들 심하게 화를 낼까요? 따라서 화와 같은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은 화라는 감정이 일어나는 주체 및 그 원인을 객관적으로 살펴볼 수 있어야 가능합니다. 이제 그 방법을 몇 가지 적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자녀에게 화를 냈던 경험을 구체적으로 적고 분석해보기

 

부모로서 자녀들에게 화를 전혀 낸 적이 없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화를 냈던 상황을 노트에 최대한 구체적으로 적은 후 (아이와 나눈 대화 포함) 아이를 무시하는 말을 하지는 않았는지 분석해 봅니다. 예) ‘너 커서 뭐가 될래?’, ‘옷 꼴이 그게 뭐니?’ 등. 분석이 끝나면 이러한 말들을 의식적으로 일상생활에서 줄여갈 수 있도록 기억해 둡니다.

 

염두에 둘 사항: 실제 독자 여러분께서 아이와의 대화에서 아이들을 무시하는 말을 제하면 경우에 따라서 자녀에게 할 수 있는 말이 평상시 10%도 채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어쩌면 이전보다 더 대화가 단절되는 것처럼 느껴져 더 힘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이 없이는 결코 자녀와 원만한 관계를 형성하는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없습니다.  따라서 ‘침묵은 금’ 또는 ‘묵언 수행’과 같은 이야기를 생각해 보면서 의지를 다져보시라고 필자는 제안합니다.

 

자녀의 행동을 관찰, 서술하고 질문하기

 

앞에서 자녀들을 무시하는 말을 줄여나가면서 초석을 다졌다면 그것을 바탕으로 자녀들과 원만한 관계를 이어갈 수 있는 연결 고리를 새롭게 만들어 가는 방법이 관찰, 서술, 그리고 질문입니다.

 

자녀를 대하기 전 자녀의 모습, 행동, 지니고 있는 것 등을 구체적으로 관찰하고 서술한다면 자녀에게 감정이 섞인 또는 서로의 감정을 자극하는 말을 줄일 수 있는 동시에 머릿속에 질문이 떠오를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렇게 떠오른 질문을 아이에게 하면서 대화를 시작한다면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관계가 형성되기 시작할 것입니다.

 

처음에는 쉽지 않으니 평소 자녀를 관찰하고 서술하는 것을 머릿속으로 생각만 하는 것이 아니라 노트에 적어놓고 질문을 만들어 보는 방법을 제안합니다.

 

위의 과정에서 할 수 있는 말이 없을 때 오는 괴리감을 극복하지 못해 자녀를 무시하는 말이라도 하겠다고 생각하신다면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힘을 얻는 길은 묘연해 질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필자가 제시하는 이 방법들을 실생활에 적용하지 않는다면 단순히 지식으로만 남게 됩니다.

 

노력을 해서라도 실생활에 적용을 할 수 있을 때 자녀와의 관계가 원만해 지고 나아가 자녀들이 미래에 즐거운 삶을 살 수 있도록 이끌 수 있습니다. ‘깨달음은 내 안에 있다!’는 말을 생각해 보면서 실천해 보는 것이 어떨까요?

 

민동필.gif

글/민동필 박사

 

 

저자소개

민동필 박사는 미 워싱턴 주립대에서 생화학 박사 학위를 받고 코넬대학의 의대인 웨일의과대학에서 박사 후 과정을 마쳤다. 이후 컬럼비아대학에서 연구원, 캐나다 국립연구소 연구원을 거쳤고 지금은 밴쿠버에서 교육연구소 ‘PonderEd’ 를 운영하고 있다.  <604-838-3467>  or starlee07@naver.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교육칼럼 목록

게시물 검색
Total 964건 3 페이지
교육칼럼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844 생활 속의 자녀교육 – 진정한 삶의 자유와 즐거움 민동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1-21 1536
843 진정한 삶의 자유와 즐거움<2> 민동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1-28 1675
842 생활 속의 자녀교육 (25) – 꿈과 희망의 이면 민동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2-03 1695
841 [과학 이야기] 아홉번 째 행성 석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2-04 1544
840 C3소사이어티 <제9회 리더십 컨퍼런스> 접수 시작 석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2-04 1692
839 [비센의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 양자 컴퓨터 석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2-11 2198
838 [민 박사의 학부모를 위한 자녀교육 길라잡이] 생활 속의 자녀교육 (26) – 자유롭고 즐거운 삶을 향한 도… 민동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2-11 1525
837 [민박사의 학부모를 위한 자녀교육 길라잡이] 생활 속의 자녀교육 (27) - 부부관계가 자녀교육에 영향을 미… 민동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2-17 1439
836 [비센의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 중력파 석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2-18 1636
835 [비센의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 가상 현실 석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2-25 1824
834 [민 박사의 학부모를 위한 자녀교육 길라잡이] 생활 속의 자녀교육 (28) - 다른 사람에 대한 비난과 비… 민동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2-25 1728
833 [비센의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 세계의 바둑 대결 석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3-03 1887
832 생활 속의 자녀교육 (29) - 생존에 의존한 행복 민동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3-03 1198
831 [비센의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 ‘어떻게 하면 수학, 과학을 잘 할 수 있을까요?’ 석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3-10 1827
830 [민 박사의 학부모를 위한 자녀교육 길라잡이] 생활 속의 자녀교육 (30) - 배우는 방식이 다른 아이들의 … 민동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3-10 1348
829 [ 과학 이야기] 에펠 탑의 과학자들 석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3-17 2292
828 생활 속의 자녀교육 (33) - 자녀와 소통하는 방법 민동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3-17 1111
827 [비센의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 핵융합 발전 석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3-24 2100
826 [민 박사의 학부모를 위한 자녀교육 길라잡이] 생활 속의 자녀교육 (34) - 자녀의 두뇌발달 가능성 및 정… 민동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3-24 1448
825 [과학 이야기] 초전도체 석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3-31 2833
824 생활 속의 자녀교육 (35) - 수학공부가 어려운 이유와 공부 방법 민동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3-31 1506
823 [과학 이야기] 황금 비율 석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07 1932
822 생활 속의 자녀교육(36) – 자녀가 창의력을 늘릴 수 있도록 이끄는 방법 민동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07 1508
821 생활 속의 자녀교육 – 개념을 연결하는 공부 방법 민동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12 1490
820 [과학 이야기] 케플러 우주 망원경 석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14 1526
819 자녀교육 – 답을 찾을 수 있는 질문의 종류 민동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20 2225
818 불의 고리(Ring of Fire) 석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21 2180
817 [과학 이야기] LHC의 데이터 공개 석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28 1184
816 자녀가 집중력을 키워갈 수 있도록 이끄는 방법 1 민동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28 1298
815 [과학 이야기] STARSHOT,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인류의 노력 계속 석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5-05 1357
814 자녀가 집중력을 키워갈 수 있도록 이끄는 방법 2 민동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5-05 1356
813 석가의 출가로 보는 지혜의 공부 민동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5-12 1226
812 생활 속의 자녀교육- 공부에 재미를 붙일 수 있는 방법 민동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5-19 1313
811 비행시간과 상대속도 석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5-26 5932
810 녹지 않는 빙수 석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02 7603
809 지혜와 지식의 차이(1) 민동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02 4007
808 빛의 성질에 관한 탐구의 역사 석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09 1555
807 지식과 지혜의 차이(2) 민동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09 2779
806 생활 속의 자녀교육 – 공부는 본인의 의지 민동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14 1338
805 기수법<Numeral System> 석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16 2860
804 다이아몬드와 흑연 석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23 1603
803 생활 속의 자녀교육 – 배우는 사람 (아이들)의 이해력을 탓하는 교육 민동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23 1572
802 [과학 이야기] 전기 뱀장어 석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30 2443
801 생활 속의 자녀교육 – 화, 분노 등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 1 민동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30 1590
800 [비센의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 목성 탐사위성 주노 석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7 2224
799 생활 속의 자녀교육 – 화, 분노 등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2) 민동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7 1670
798 큰 인기 몰고 있는 ‘포켓몬 고(Pokemon GO)’ 스마트폰 게임, 혹시 들어보셨나요? 석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4 1548
열람중 생활 속의 자녀교육 – 화, 분노 등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 3 민동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4 2032
796 신비로운 수학 세계, 오묘한 음악과 갚은 관련 맺고 있어 석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21 3026
795 자녀들이 감정을 조절할 수 있도록 이끄는 방법 민동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21 1694
794 기억에 대한 불편한 진실 석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28 1901
793 자녀를 혼내야 하는 경우 민동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28 2005
792 [비센의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 '베누' 소행성에 대한 연구를 위한 탐사선 발사 계획 석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4 1891
791 [민 박사의 학부모를 위한 자녀교육 길라잡이] 생활 속의 자녀교육 민동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4 1505
790 [과학 이야기] 펜싱에 숨어 있는 신비로운 과학 석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1 2193
789 생활 속의 자녀교육 – 자녀를 대할 때 감정을 배제하기 어려운 이유 민동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1 1816
788 아이와 눈높이를 맞춘다는 것은? 민동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8 1941
787 페르세이드 유성우, 그 신비로운 세계 석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8 3096
786 여론조사, 제대로 알고 이해하기 석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25 2990
785 자녀가 친구와 다퉜을 때 민동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25 1844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