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동필 박사와의 일문일답] – 공부 방법에 따라 바뀌는 인생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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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동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9-12-09 13:31 조회2,06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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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필 박사와의 일문일답] – 공부 방법에 따라 바뀌는 인생 3
이 내용은 민동필 박사가 학생 또는 부모들로부터 받는 공부 방법, 두뇌의 발달 그리고 사고력을 키우는 방법 등에 관한 질문들에 답을 하는 내용입니다. 이와 비슷한 주제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는 분들은 min@PonderEd.ca로 연락주세요.
- 앞서 이야기 한 것처럼 경험을 통해 새로운 지식을 배우고 익히는 과정이 즐거울 수 있는데 이러한 공부가 삶을 즐겁고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것에 이견을 보이시는 건가요?
◆ 지식을 이해하고 알아간다는 점에서 그 순간은 즐거울 수 있죠. 하지만 이렇게 배운 지식이 삶을 전체적으로 즐겁고 자유롭게 할 수는 없어요.
- 왜 그렇죠?
◆ 설명이 쉽도록 이렇게 질문을 해볼게요. 먼저 복어를 통째로 끓여 먹으면 죽는다는 지식을 경험을 통해 얻었다는 것은 무엇을 뜻할까요?
- 누군가 내 주변의 사람들 중 복어를 먹고 죽은 사람이 있다는 뜻이죠.
◆ 그렇죠. 누군가는 죽거나 죽을 고비를 넘기는 경험을 했다는 뜻이죠. 그러면 이번에는 아무도 가보지 않았던 장소를 예를 들면 과거 삼국시대에 인도를 가는 것과 같은 경험을 한다는 것은 무엇을 뜻할까요?
- 그 당시 말을 타고서 간다하더라도 쉽지는 않았겠죠. 또 중간에 어떤 위험이 닥칠지 모르니까 그렇게 간단했을 것 같지는 않아요. 하지만 굳이 가지 않더라도 배울 수 있는 것 아닌가요? 간접경험을 통해 배우는 방법도 있잖아요. 앞서 누군가가 미지의 세계를 다녀왔다면 그 사람으로부터 새로운 지식을 배우고 익힐 수 있었던 것처럼 말이죠.
◆ 그러면 간접경험을 통해 익히는 지식에 대해 먼저 알아볼까요? 간접경험이라는 것은 타인의 경험을 통해 내가 배우는 것이죠. 학교공부에 비유하자면 선생님 또는 책을 통해 지금까지 해당분야의 알려진 지식을 배우는 것과 같죠?
- 예, 선생님이 먼저 경험하고 익혔으니까 학생들은 간접경험을 통해 배우는 것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 예를 들어 한 교실에 20-30명의 학생들이 선생님의 ‘비는 먹구름이 찬 공기를 만나 응결되어 땅으로 떨어지는 현상’과 같은 지식을 배웠다고 가정해볼게요. 그러면 이 지식은 나만의 것일까요?
- 아니죠. 학생들이 다 함께 배웠으니까 모두가 아는 지식이 되겠죠.
◆ 모두가 아는 지식이라면 내가 다음에 누군가에게 써먹었을 때 그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들은 몇이나 될까요?
- 잠깐만요. 그 말은 앞서 미지의 세계를 다녀온 사람을 통해 지식을 배웠어도 그 지식은 나를 포함한 주변의 많은 사람들도 함께 들었기 때문에 내가 이야기를 전해봐야 크게 새로울 것이 없다는 뜻으로 해석되는데 그런가요? 그래서 흥미를 유발하지 못한다는 것이고요.
◆ 예, 맞아요. 왜 가끔 이런 경우가 있죠. 새로운 것을 발견했다고 생각해서 주변 사람들에게 이야기 했는데 주변 사람들은 ‘이미 알고 있어!’ ‘너만 몰랐던 거지!’와 같이 반응하는 경우가 있죠?
- 예, 나만 바보가 된 것 같은 경우죠.
◆ 이렇게 이미 알려진 지식을 간접경험을 통해 배우다보니 새로울 것이 없는 거죠. 나아가 같은 내용을 배우는 학생의 수가 전 세계적으로 얼마나 될지 또 이미 배웠던 사람들까지 포함하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같은 내용을 알고 있을지를 생각해보면 간접경험을 통해 배운 것을 써먹는다 하더라도 새로울 것이 없기 때문에 사람들의 이목을 끌 수는 없다는 거죠.
- 그래서 에세이나 자기소개서를 써도 비슷하게 보이는 건가요?
◆ 예, 바로 그 점이 공부가 어려운 이유 중 하나예요. 높은 성적을 받으려면 다른 학생들과는 차이가 나는 지식을 가지거나 글을 써야하는데 학교에서 간접경험을 통해 배운 지식만으로는 부족할 수밖에 없다는 거죠. 여기에 두뇌가 기억할 수 있는 양은 한정이 되어있는데 배워야하는 지식의 양은 엄청나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학생들의 삶이 어떨지 짐작할 수 있죠.
- 그래서 타인의 가르침을 통해 지식을 이해해서 배우는 공부로는 자유롭고 즐거운 삶을 살기 어렵다고 하신 거군요. 그렇다면 직접 경험을 해서 지식을 익히면 되는 거 아닌가요?
◆ 실제로 그렇게 할 수 있으면 가능하겠죠. 생각해보세요. 직접 미지의 세계를 탐구하고 돌아왔을 때 얼마나 많고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을 지를요.
- 충분히 짐작할 수 있어요. 알려진 여행지만 다녀와도 이야기 거리가 한 보따리는 되니까요. 하지만 모든 것을 다 경험을 통해 배울 수는 없지 않을까요? 또 직접 경험한다는 것은 위험성도 내포하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가끔은 직접 경험을 통해 배우지 않아도 공부를 즐거워하는 학생들도 있잖아요.
◆ 직접경험을 모두 할 수는 없지만 두뇌를 통해 직접경험을 하듯 공부를 할 수 있는 방법은 있어요. ‘사고의 전개과정을 기반으로 하는 공부 방법’의 1단계 공부방법이 바로 그 훈련을 하는 과정이에요. 이 부분은 후에 다루기로 했으니 넘어갈게요.
- 예, 그러면 소수지만 공부를 재미있어하는 학생들은 왜 그런지에 대해 이야기를 이어갈 수 있을까요?
◆ 공부를 재미있어 하는 경우는 앞서 이야기한 3가지 공부 방법 중 두 번째에 해당하니까 잠시 미루고 첫 번째 공부 방법을 마저 마무리할게요.
- 아직 안 끝났나요?
◆ 예, 하나 더 있어요. 이해를 바탕으로 지식을 익히는 공부방법이 삶에 미치는 영향이요.
- 어떤 건가요?
◆ 도박이요.
- 지식을 이해해서 배우는 공부방법이 도박하고도 연관이 있다고요?
◆ 예. 도박에 빠지는 경우가 바로 이해를 바탕으로 지식을 익히는 공부 방법으로 인해 벌어지는 현상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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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필 박사는 미국 워싱턴주의 Washington State University에서 생화학/생물물리학 박사학위를 받고 뉴욕의 코넬대학 의과대학 (Weill Cornell Medical School)에서 박사 후 과정을 거쳤으며 콜럼비아 대학에서 선임연구원으로 있었다. 이후 캐나다로 이민 오면서 캐나다 국립 연구원에서 연구를 하며 동시에 혈우병 치료제에 관한 연구를 몬트리올에 위치한 콩코디아 대학의 겸임교수로 있으면서 진행했다. 이후 밴쿠버로 이주한 후 고기능 자폐아들의 교육을 위해 교육방법에 대한 연구를 수년간 진행해 왔고 그 결과 학생 및 일반인들이 할 수 있는 공부 방법으로 확장하여 최근 ‘사고의 전개과정을 기반으로 한 교육’이라는 새로운 공부 방법을 만들어 세상에 내어 놓았다. 새로운 공부 방법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http://www.PonderEd.ca 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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