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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5일 [민동필 박사와의 일문일답] - 욕망을 채우기 위한 도전은 행복과 함께 허무함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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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동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4-06-28 13:39 조회9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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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필 박사와의 일문일답] - 욕망을 채우기 위한 도전은 행복과 함께 허무함을 부른다!


◆ 인생이 힘들고 고통인 이유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거나 대인관계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풀어내기 어렵기 때문에 발생한다고 생각해요. 이런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할 수 있다면 분명 삶은 즐겁고 행복할 것 같은데, 이런 두뇌 능력을 가진 사람은 많지 않아 보이거든요. 


- 예. 동의해요. 한 가지만 빼고요.


◆ 어떤 거죠?


- 문제를 해결하면 행복할 수 있다는 점이요.


◆ 문제가 없으면 행복한 것 아닌가요? 


- 행복이라는 감정은 원하는 것을 얻었을 때, 그러니까 성취했을 때 또는 힘든 상황을 외면했을 때 오는 감정이에요.


◆ 물론 그렇겠죠. 원하는 것을 성취하면 행복하고 또 너무 힘든 상황에서 흔히 ‘놓는다’는 표현처럼 놓아버리면 상대적으로 편해서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당면한 문제를 풀어나가는 두뇌 능력을 발휘할 수 있으면 성취감을 통한 행복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요?


- 삶을 살아가면서 많은 것을 이뤘다는 사람들이 행복하다고 이야기하면서도 동시에 하는 말이 있죠? 허무하다는 말이요. 


◆ 그런 경우를 보긴 했어요. 그런데 행복과 허무가 무슨 관계죠?


- 세상에 문제는 한 가지가 아니에요. 당장 내 눈앞의 문제도 있지만 눈을 떠 세상을 보면 더 많은 문제와 궁금한 것이 생기죠. 그러면 그에 대한 답을 계속해서 찾아가려 하고 이 과정에서는 행복이라는 감정보다는 두뇌를 자유롭게 사용하는 능력에서 오는 자유가 훨씬 더 커요. 그러니까 삶의 자유가 행복이라는 감정보다 훨씬 더 강하기 때문에 행복한 삶에 머물지 않고 도전을 이어가죠. 


◆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은 들어요. 에베레스트산을 등반하는 사람들이 동상에 손가락이 잘려도 다시 도전한다는 말을 들으면 ‘왜 저렇게까지 하나?’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실제로 행복한 삶보다 더 큰 것이 무엇인지 궁금해 했거든요. 어쩌면 자유로운 삶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면 현재 주어진 힘든 상황에서 욕심을 내려놓아서 행복해 지는 경우는 어떤 경우인가요? 성취를 통한 행복은 아닌 것 같은데요.


- 물론 성취를 통한 것은 아니죠. 내려놓는다는 건 정확하게 말하자면 도전을 하지 않겠다는 뜻이잖아요. 이 경우의 행복은 행복을 주는 주체가 따로 있어요. 내려놓으라고 가르쳐주는 사람이죠. 


◆ 누군가 ‘내려놓아라’라고 왜 힘든지 이유와 함께 가르쳐주면 그걸 통해서 깨닫고 내려놓아서 행복해진다는 뜻인 것 같은데, 이런 행복이 앞서 도전과 어떻게 다른가요? 


- 깨달음의 종류가 다르죠. 앞서 도전과 성취를 통해 얻는 행복은 최소한 도전하는 방법과 성취하는 방법을 스스로 생각하고 실천해서 얻는 행복이에요. 그러니까 다음 도전을 이어갈 수 있죠. 단, 전제가 있어요. 도전에도 두 가지 다른 도전이 있다는 점이요. 하나는 단순히 욕망을 채우고자 하는 도전이 있고 또 다른 하나는 탐구를 위한 도전이에요. 허무함의 뿌리는 욕망을 채우는 도전과 노력이고요. 


◆ 도전의 종류에 대해서도 궁금한 게 많은데 후에 하도록 하고요, 우선 반대로 누군가 내려놓으라고 가르쳐주는 것을 듣고 깨달아서 행복해지면 스스로 방법을 찾은 것이 아니라는 뜻이군요? 


- 맞아요. 그래서 이 경우 나를 깨닫게 해준 사람을 통해 행복해지면 어떻게 되겠어요? 스스로 행복을 다시 찾아 나설까요? 아니면 나를 깨닫게 해준 사람을 스승으로 섬기고 곁에 맴돌며 ‘뭔가 더 받아먹을 것이 있지 않을까?’, ‘뭐 더 주어지는 게 없나?’하는 기대로 살아갈 가능성이 높을까요? 후자라면, 결국 나를 깨닫게 해 준 사람이 자기의 정신적 주인이 되는 거고요. 이 과정이 세뇌로도 이어질 수 있어요. 


◆ 그럴 수 있겠네요. 그러면 처음으로 돌아가서, 지금까지 스스로 고통을 벗어나 자유로운 삶을 향해 나아가는 방법을 찾은 사람이 극히 드문 것 같거든요. 그래서 사람들은 삶의 고통에서 벗어나는 방법으로 자신을 깨닫게 해 주는 사람을 찾는 거 같고요. 어쩌면 가끔은 가수의 공연을 보거나 영화, 연극, 심지어는 음식의 맛을 즐기는 것과 같이, 누군가가 나를 즐겁고 행복해하게 만들어주기를 기다리는 것과 누군가 나를 깨닫게 해 줘서 삶이 즐겁고 행복하기를 바라는 것이 다르지 않게 보이기도 해요. 


- 실제로 그래서 저는 ‘행복학교’라던가 ‘행복도 배울 수 있다!’고 주장하는 단체는 연예 기획사로, 또 그런 단체의 수장을 연예인으로 보거든요. 연극, 노래, 음식과는 방법이 조금 다를 뿐 접근법은 같으니까요. 스스로 성취를 통해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행복하게 만들어 준다고 떠드니 다르지 않죠.  


◆ 질문이 바로 이 부분에서 다시 시작돼야 할 것 같아요. 도전과 성취를 통한 행복은 앞서 허무함의 뿌리가 될 수 있다고 하셨잖아요? 그리고 도전의 종류에 따라 행복이 허무로 이어질 수도 있고 즐거운 삶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하셨고요. 두 가지가 어떻게 다른 건가요?


- 우선 원하는 것을 채우고자 노력하는 경우는 성취의 기쁨과 행복은 잠시이고 허무함이 함께 몰려와요. 물론 심하면 공황도 오죠. 반대로 무엇인가 궁금한 것에 대한 답을 찾고자 탐구하는 과정에서의 도전은 성취감과 행복 뒤에 즐거움이 따르고요. 이 경우에도 공황이 따를 수 있어요. 하지만 앞서의 공황과는 다른 종류죠.


◆ 욕망을 채웠을 때, 그러니까 원하는 것을 얻었을 때 행복과 허무함이 밀려오는 이유가 뭐죠?


- 재력, 권력, 명예, 인기 등이 내가 강하게 원하는 것이었다고 가정하고 그것을 얻기 위해 도전과 노력을 했다면, 그래서 성취의 기쁨과 행복을 느꼈다면 그 후 내게 남는 것은 무엇일까요? 


◆ 원하는 것을 얻었으니 사용하면 되는 것 아닌가요? 권력이 주어졌으니 쓰면 되잖아요. 


- 예, 그렇게 성취한 것을 계속 쓰면서 살아가면 행복을 유지할 수는 있어요. 돈을 쓰는 재미가 있고 권력을 휘두르는 재미가 있고, 또 인기를 실감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이런 것들이 점차 사라지고 있거나 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 어떨까요? 권력을 잃을 처지에 놓이거나 돈이 줄어드는 경우 같이요.


◆ 두려울 것 같아요. 


- 공황이 오겠죠? 하지만 이건 시작에 불과해요. 원하는 것을 성취했다는 말은 다음에 할 것이 없다는 뜻이기도 하거든요. 이것이 허무함의 근원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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