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이야기] 양성자 빔 암 치료 > 교육칼럼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교육칼럼

[과학 이야기] 양성자 빔 암 치료

페이지 정보

작성자 석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6-09-08 12:36 조회2,382회 댓글0건

본문

[비센의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

 

암 치료에 획기적인 양성자 빔, 활발한 연구와 투자 계속되고 있어

캐나다는 UBC에 위치한 TRIUMF에서만 연구목적으로 'proton therapy' 시행

 

'proton therapy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암을 치료하기 위한 방법은 크게 수술(surgical treatment), 약물을 이용한 항암 치료(chemotherapy), 그리고 방사선을 이용한 방사선 치료(radiation therapy)를 들 수 있습니다. 그 중 방사선 치료는 방사선을 이용해서 신체 내부에 있는 암세포를 제거시키는 방법으로 일반적으로 높은 에너지의 감마선(gamma ray)를 이용해서 치료를 합니다.

 

치료라고는 하지만, 사실 높은 에너지의 감마선을 신체 내부에 통과시킴으로써 내부 조직세포들을 강제적으로 죽여버리는 일종의 극약 처분인 것입니다.

 

물론 감마선은 정상적인 건강한 세포인지, 아니면 제거되어야만 하는 암세포인지를 스스로 구별할 수 없기 때문에 감마선이 뚫고 지나가는 궤적에 위치한 모든 세포들에 손상을 가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감마선을 이용한 방사선 치료법은 정상세포에 가해지는 손상을 최소화 시키기 위해서 감마선을 약한 세기로 여러 방향에서 쏘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즉, 실제 암세포를 죽일 수 있는 감마선 세기의 10분의 1정도의 세기로 감마선을 암세포 위치에는 동일하게 겹쳐지지만 각기 열군데의 다른 방향에서 투과시킴으로써, 암세포에는 충분한 양의 감마선이 도달되는 동시에 그 주변의 정상세포에는 약 10분의 1세기의 감마선만이 지나가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그로 인해서 정상세포가 감마선으로 인해 받는 손상을 최소화시킬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의 방사선이 정상세포에 손상을 가하게 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것습니다. 눈, 뇌 등 미세한 손상도 가해져서는 안되는 부위에 위치한 암세포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감마선을 이용한 방사선치료는 사용하기가 매우 까다롭거나 많은 경우 불가능한 문제점이 있습니다.

 

감마선 방사선 치료의 이러한 문제점과는 달리, 원하는 국소 부위에 방사선의 에너지를 집중시킬 수 있어서 새로운 방사선 치료 방법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 바로 양성자 빔 치료법(Proton beam therapy)입니다.

 

이 방법은 감마선과 같이 빛을 조사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작은 입자인 양성자(proton)를 가속기(accelerator)를 이용해 빛의 속도에 가까울 정도로 가속시킨 후 이를 환자의 몸에 투과시키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proton therapy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가속된 양성자와 같이 전하(charge)를 가진 입자가 빠른 속도로 물체 내부에 들어가게 되면, 속도가 어느 정도 이상일 때에는 주변의 입자들과 크게 반응을 하지 못하다가, 속도가 일정값보다 느려지면 순간적으로 많은 에너지를 주변에 쏟아버리고 멈춰버리는 특성을 갖는데, 이렇게 잃어버리는 에너지값이 일정 속도이하에서 급속히 늘어나며 만들어지는 피크값을 브래그 피크(Bragg peak)라고 부릅니다. 즉, 물체 내부를 들어간 후 일정 위치에 도달할 때까지 에너지를 잃어버리지 않고 이동하다가 특정 위치에 도달하여 가지고 있는 대부분의 에너지를 쏟아버릴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정상세포에는 큰 손상을 주지 않고 특정한 부위까지 들어가 폭탄이 터지듯이 암세포에만 집중 포화를 가할 수 있는 특성을 갖습니다.

 

물론, 양성자의 초기 속도를 조절함으로써 에너지가 폭발하는 위치의 선택이 가능하기 때문에 암세포에 에너지를 집중시켜 제거할 수 있습니다.

 

이론적인 면으로만 봐서는 현재 범용되고 있는 감마선 방사선 치료와는 비교가 될 수 없을 만큼 좋은 치료방법이라고 생각될 수 있지만 캐나다에서 아직 운영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캐나다에는 밴쿠버 UBC에 위치한 국립 입자 물리 연구소인 TRIUMF에서만 연구목적으로 proton therapy를 시행하고 있으며, 임상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양성자 빔 치료는 아직 한 군데도 운영되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암환자 분들 중 양성자 빔 치료를 받고자 하시는 분들은 양성자 빔 치료가 가능한 미국이나 한국에 가서 치료를 받기도 합니다. 캐나다 정부는 작년(2015년)에서야 양성자 빔 치료를 '환자에게 사용해도 좋다'고 승인하였지만, 그 이후로도 아직 양성자 빔 치료 센터가 생기지는 않고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경제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앞서 설명을 드린 것처럼 양성자 빔을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을 시키려면 가속기(accelerator)라는 장비가 필요합니다.

 

문제는 이 장비의 설치 및 운영에 매우 많은 예산이 들어가야 하지만, 아직까지는 그만큼의 투자를 확신할 만큼의 데이터가 쌓이지 않았다는 것이 캐나다 보건 당국의 입장입니다.

 

TRIUMF는 원래 입자물리 연구소로 자체에 가속기를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를 이용해서 양성자 빔 치료시설을 상대적으로 쉽게 만들 수 있었던 것입니다.

 

앞으로 전세계적으로 많은 양성자 빔 치료센터에서 다수의 좋은 임상 결과를 보이게 된다면, 머지 않아 캐나다도 양성자 빔을 이용하여 더 많은 암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물론, 양성자 빔 치료기 역시 완벽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더 완벽한 물리 원리를 통하여 암세포만을 정확하게 공격할 수 있는 그런 치료방법이 개발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석준영.gif

석준영 비센학원장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교육칼럼 목록

게시물 검색
Total 228건 4 페이지
교육칼럼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48 [CELPIP의 모든 것] '북미식 발음, 스피킹은 ‘인터뷰’ 아닌 컴퓨터 ‘레코딩’' 민동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5-28 2499
47 [비센의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 Deep Impact 석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5-28 1839
46 [비센의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 '관절 꺽기' 연구를 왜 할까 ? 석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5-21 1805
45 [CELPIP의 모든 것] “영국 시험 아닌 캐나다 시험으로 친숙하게 공부하기” 민동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5-21 4872
44 [학부모를 위한 자녀교육 길라잡이] '글쓰기 능력'은 개인을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 민동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5-21 1286
43 [비센의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 해저 광 케이블 석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5-14 1849
42 [비센의 재미있는 과학이야기] 네팔 대지진(1) 석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5-07 1469
41 [비센의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 Smoke Detector (1) 석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24 4078
40 시민권ㆍ영주권 수월하게 신청하는 영어시험 ‘셀핍(CELPIP)’ -1 민동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22 2818
39 민박사의 학부모를 위한 ‘자녀 교육 특강’ 1 민동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22 1515
38 [비센의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 후쿠시마 유출물, 밴쿠버에 도착하다 석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17 1513
37 [비센의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 전자기 유도와 무선충전 원리 석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13 6276
36 [비센의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 신생아 황달(1) 석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06 2854
35 [비센의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 암흑 물질과 암흑 에너지 석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3-30 1992
34 [비센의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 뉴튼과 사과나무 석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3-21 2202
33 [비센의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 브라질 너트 효과 석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3-16 2891
32 [비센의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 드레스 색깔의 차이(1) 석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3-10 2383
31 [비센의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 초끈 이론(Superstring theory) 석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3-02 2300
30 [비센의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 터치 스크린의 원리 석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2-24 3873
29 [비센의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 컴퓨터 과학의 아버지 앨런 튜링 석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2-16 2501
28 [비센의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 천체 망원경 석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2-09 2184
27 [비센의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 3D 영상의 원리 석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2-04 4725
26 [비센의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 원자 구조 2 석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1-25 3227
25 [비센의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 원자구조 1 석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1-17 2288
24 [비센의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 수학 공부는 왜 해야 하나요 ? 석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1-10 4205
23 [비센의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 2015년에 주목할 과학 이슈 들 석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1-03 2023
22 [비센의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 맛있는 음식의 비밀 - 마이야르 반응 석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9 4523
21 [비센의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 발명품 25가지 석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2 2133
20 [비센의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 밴쿠버 기후와 생물군계 관계는 ? 석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3 2722
19 새롭게 개정된 AP Physics 시험제도, 어떻게 바뀌었나. 석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8 2117
18 [비센의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 가솔린 옥탄가 석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2 2675
17 [비센의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 블랙 홀의 비밀 석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7 2704
16 [비센의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 로제타 프로젝트 석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7 1913
15 [비센의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 실수는 발명의 어머니 석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7 2080
14 [비센의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 무어의 법칙 석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7 1887
13 [비센의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 2014년 노벨 화학상 석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1 1957
12 [비센의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 2014년 노벨 물리학상 석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1 2106
11 [비센의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 2014년 노벨 생리의학상 석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3 2542
10 [비센의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 별까지의 거리 측정법 석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3 4317
9 [비센의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 인플루엔자 석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27 1596
8 [비센의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 태양 플레어 석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3 2970
7 [비센의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 끓는점과 녹는점 그리고 기압과 불순물 석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2 6106
6 [비센의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 에볼라 바이러스 석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23 2308
5 [비센의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 쌍둥이 패러독스 석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9 2547
4 [비센의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 상대성 이론 석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2 1925
3 [비센의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 해부학적 영상진단과 기능적 영상진단 석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27 2886
2 [비센의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 CT와 MRI, 그 속을 들여다보니.. 석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20 2661
1 [비센의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 숨겨진 세기의 발명가 – 테슬라 석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5 2254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