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력을 바탕으로 지식을 쌓는 공부 방법] 중급과정 – 주제에 대한 두 가지 다른 접근법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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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동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8-10-11 09:18 조회2,23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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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공부 방법을 이어가겠습니다.
앞서 언급했듯 이제부터 공부는 두 개의 방향으로 나누어집니다. 하나는 답을 찾는 대상을 ‘나’ 자신으로 하여 공부를 이어가는 방법이며 다른 하나는 기초과정에서 다룬 공부 방법을 기초로 주제를 확장해나가는 공부 방법으로, 나 아닌 외부에서 답을 찾는 방법입니다.
앞서 2주전 칼럼에서 언급했듯, 전자의 경우에는 지혜를 쌓는 공부 방법의 핵심방법으로 적용될 뿐 아니라 후에 자세하게 다루겠지만 사고력을 바탕으로 지식을 쌓는 공부 방법에 있어서도 답을 찾기 어려운 질문에 상대적으로 쉽게 답을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방법입니다.
두 가지 공부 방법을 서로 병행하여 사용하는 공부 방법은 상급과정의 공부 방법에서 다룰 것이므로 중급과정에서는 두 가지 접근법을 각각 따로 구분하여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첫 번째로 ‘나’ 자신을 관찰의 대상으로 하여 답을 찾는 공부 방법으로 2 주전까지 칼럼에서 다뤘던 검정색과 시각을 주제로 이어가겠습니다.
단계 1 (2 주전 서술): 나는 빛이 없는 밤이나 덧칠이 많이 된 색이 어둡게 보인다.
단계 2: 서술에서 ‘나’를 주체로 했을 때 핵심 단어가 무엇인지를 찾기
여기서 답을 찾으려는 관찰의 대상이 바로 ‘나’이므로 ‘나’를 주제로 하여 핵심요소를 찾는 것이 요점입니다.
예) ‘나’를 주어로 사용한 경우의 핵심요소는 ‘보다’임
단계 3: ‘나’와 핵심요소를 바탕으로 질문을 만들기
이 과정에서는 질문의 대상이 ‘나’ 자신이므로 스스로를 관찰할 수 있는 질문이어야 합니다. 따라서 주로는 핵심요소가 자신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또는 핵심요소의 근본을 묻는 질문을 만들도록 합니다.
예) 나에게 본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가? 나는 왜 볼 수 있는가?
※ 아마도 이 단계까지는 별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제 가장 중요한 단계인 질문을 뒤집는 방법으로 넘어갑니다. 여기서 질문을 뒤집는다는 것은 내가 바라보는 시각을 뒤집는다는 것을 뜻합니다. 즉, 앞에서는 나 자신이 시각이라는 감각을 가진 의미에 대해 질문을 했다면 이제는 그 감각을 지닌 의미를 찾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감각이 없을 때 또는 감각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경우 내가 살아가는 모습을 시뮬레이션 할 수 있도록 질문을 바꾸는 것입니다.
단계 4: 질문을 뒤집기
예) 내게 시각이라는 감각이 없다면 나는 어떤 모습으로 살아갈 것인가?
단계 5: 위 4단계의 질문을 바탕으로 시각이 없는 내게 벌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가능한 많이 시뮬레이션 하여 서술하기.
예) 눈앞에 돌이 있어도 피하지 못하고 넘어질 수 있다. 상대방의 얼굴을 볼 수 없어 구분하기 어렵다. 교통 신호등을 구분하지 못해 언제 건널목을 건너야 할지 구분하기 어렵다. 책을 통해 정보를 받아들이기 어렵다. 등.
※ 여기까지 진행했다면 이제 남은 것은 위의 시뮬레이션을 통해 만든 서술들을 ‘생존’ (‘번식’ 포함)이라는 관점에서 정리하여 정의를 내리는 과정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갈 것은 ‘생존’이라는 관점에서 정리하고 정의를 내리는 과정은 답을 이미 내려놓고 그 답을 바탕으로 역으로 추론을 하는 형태이므로 사고력을 늘리는데 있어서는 큰 역할을 하지는 못합니다. 후에 상급과정에서 이 방법을 사고력을 늘리는 공부 과정에 접목시킴으로서 사고력을 늘리는 방법을 다룰 예정이기에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차후에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이 시점에서 언급할 수 있는 것은 공부의 과정에서 답을 찾지 못해 답답한 경우가 많을 때 이런 방법으로라도 답을 찾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음으로서 공부를 이어갈 수 있는 원동력으로 삼을 수 있습니다.
단계 6: 5단계의 서술을 종합하여 ‘생존’과 연결하여 나만의 정의를 만들기
예) 신호등을 보지 못해 건널목을 건널 시기를 구분하지 못하면 교통사고 등으로 인해 크게 다치거나 심지어는 죽을 수도 있어 생존의 확률이 낮아질 수 있다.
※ 6단계에서 나만의 정의를 내릴 때 한 가지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시력이 없다고 모든 사람들이 생존을 이어가지 못하는 것은 아니듯 생존을 바탕으로 나만의 정의를 내리는 경우 사실상 그 무엇도 ‘이렇다/저렇다’할 뚜렷한 판단을 내릴 수 없습니다. 따라서 자신의 생각으로 예단하는 표현은 배제합니다. 가능하다면 나 자신의 생각에서 오는 판단을 모두 지우고 확률과 가능성을 열어두는 형태의 정의를 내리도록 합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여기서 무엇보다도 가장 핵심이 되는 공부의 기술은 바로 질문을 뒤집는 방법입니다. 지금까지 필자의 칼럼에서 여러 번 언급했듯 ‘사랑이란 무엇인가?’와 같은 질문에 답을 찾기 어렵다면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지 않으면 자식이 생존할 가능성은 얼마인가?’ 또는 ‘남녀가 서로 사랑하지 않는다면 자식을 낳을 것인가?’와 같이 생각을 뒤집는 질문을 통해 ‘사랑이란 생명체들이 생존을 유지할 수 있는 확률을 높이기 위해 진화의 과정에서 만들어진 감정’이라는 나름의 결론을 어렵지 않게 유추할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Tongpil Min
PonderEd Edu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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