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칼럼에서 다룬 주제에 대한 접근법은 사고력을 바탕으로 답을 찾아가는 방법이 포함되어 있기는 하지만 답을 얻는다는 결과에 조금 더 초점이 맞춰져 있는 공부 방법입니다. 이 방법은 후에 사고력을 바탕으로 지식을 쌓는 공부 방법 중 이론을 주제로 다루는 상급과정에서 사고력을 늘리는 공부 방법에 다시 포함됩니다. 따라서 지금의 중급과정에서는 주제를 다루는 방법을 두 가지로 나누어 다루는 것입니다.

이제 다시 사고력을 늘리는 공부 방법으로 되돌아가서 주제를 다루는 방법에 대한 설명을 이어가려 하는데, 그 전에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하나 있습니다. 앞서 기초과정에서 주제를 다루기 전에 내가 가진 지식의 한계를 확인하는 과정이 있었듯 중급과정에서는 자신의 사고가 갇혀서 진행이 되지 않는 상태를 스스로 확인할 수 있어야 공부를 계속 이어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주 칼럼 내용은 기초과정의 공부 방법을 응용해서 자신의 사고가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맴돌고 있는지의 여부를 스스로 확인하는 방법을 다루겠습니다.

단계 1. 주제를 선택하기

중급과정의 주제가 ‘블랙’이었으므로 주제의 연속성을 위해 ‘색’을 예로 들겠습니다.

단계 2. 주제에 대한 정의를 묻는 질문

예) 색이란 무엇인가?

단계 3. 5감을 바탕으로 6하 원칙을 이용하여 주제를 관찰할 수 있는 질문으로 바꾸기

예) 내가 보는 색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 나의 눈은 왜 색을 볼 수 있는가?, 나는 언제 색을 볼 수 있는가? 등. 가능한 많은 질문을 적습니다.

단계 4. 각 질문에 부합하는 답이 있으면 자세하게 서술하고 답이 없는 경우는 질문으로 남겨놓기

예) 내가 보는 색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 - 무지개의 빨강...., 검정, 흰색 등이 있다.

나의 눈은 왜 색을 볼 수 있는가? - 답을 찾지 못했다면 이 자리는 비워둡니다.

나는 언제 색을 볼 수 있는가? - 낮 또는 빛이 있는 경우 색을 볼 수 있다.

단계 5. 각 질문에 부합하는 답을 서술한 경우 서술을 다시 질문으로 바꾸기

예) 내가 보는 색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 - 무지개의 빨강...., 검정, 흰색 등이 있다. - 무지개는 왜 빨강 등과 같은 색을 나타내는가?

나는 언제 색을 볼 수 있는가? - 낮 또는 빛이 있는 경우 색을 볼 수 있다. - 빛이 있어야만 색을 볼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단계 6. 5단계에서 만든 질문에 답이 있으면 답을 서술하고 다시 서술을 바탕으로 질문을 이어가는 과정을 더 이상 답을 찾지 못할 때까지 이어가기

예) 내가 보는 색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 - 무지개의 빨강...., 검정, 흰색 등이 있다. - 무지개는 왜 빨강 등의 색을 나타내는가? - 공기 중의 수중기가 프리즘과 같은 역할을 하여 빛이 산란하기 때문이다. – 프리즘은 왜 빛을 산란하는가? - 답이 없다는 가정 하에 여기서 멈추겠습니다.

단계 7. 지금까지 질문과 답을 이어가면서 찾아놓은 ‘색’에 대한 내용들을 종합하여 나만의 정의를 내리기

예) 색이란 무지개처럼 빛이 수중기와 같은 물체에 의해 산란하여 나타나는 현상으로 빨강.... 등이 있다.

단계 8. 7단계의 서술을 바탕으로 질문을 만들기

예) 빛이 수중기와 같은 물체에 의해 산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여기까지는 5단계와 6단계를 제외하면 기초과정의 방법과 다르지 않습니다. 여기서 5, 6단계를 추가한 이유는 바로 내가 가진 지식을 최대한 끌어 내기위함입니다.

위의 예에서 밑줄을 그어놓은 두 질문을 비교해보면 8단계의 7단계 서술을 바탕으로 만든 질문이 결국 6단계에서 만든 질문과 비슷함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6단계에서 이미 답이 없음을 확인했던 질문이기에 8단계의 질문에도 답을 찾기는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이 말은 곧 사고가 처음에는 개념을 연결하면서 이어가고 있었지만 결국 한계에 이른 경우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제자리를 맴돌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사고가 한계에 부딪힌 상태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내가 가진 지식만으로는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사고력을 바탕으로 두뇌에 저장된 지식을 최대한 끌어내는 방법을 우선 사용하여 내가 가진 지식과 사고력의 한계가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는 것을 확인 한 후 책, 강의 등과 같은 외부로부터 받아들이는 지식을 활용하는 방법을 이어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