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동필 박사와의 일문일답] 공부만큼 글쓰기가 어렵고 힘든데 왜 그런가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민동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9-08-14 16:33 조회2,269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이 내용은 민동필 박사가 학생 또는 부모들로부터 받는 공부 방법, 두뇌의 발달 그리고 사고력을 키우는 방법 등에 관한 질문들에 답을 하는 내용입니다. 이와 비슷한 주제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는 분들은 min@PonderEd.ca로 연락주세요.
- 공부를 하는 것만큼 글쓰기도 어렵고 힘든데 왜 그런가요?
◆ 글쓰기라.... 얼마 전 몬트리올의 맥길 대학에서 있었던 교육에 관한 학회에 발표하러 갔을 때 벽에 붙은 알림판에 글쓰기 교정하고 가르쳐준다는 광고를 봤어요. 물론 맥길 뿐 아니라 어떤 대학을 가도 비슷한 현상을 목격할 수 있을 거예요. 그만큼 글쓰기가 어렵다는 뜻이죠. 그런데 ‘공부 하는 것만큼 힘들다’라고 표현 하셨는데 왜 이렇게 표현했는지 생각해 봤어요?
- 공부하고 연관이 되어 있는 것 같은데 정확하게는 설명하기 어려운 것 같아서요.
◆ 예, 그렇죠. 공부하고 직결되어 있는 것이 바로 글쓰기입니다. 우선 지식에 초점을 맞춘 공부와 글쓰기의 관계를 살펴보죠.
예를 들어 곰이라는 동물을 주제로 글을 쓰려고 할 때 곰에 대한 지식이 없다면 글을 쓸 수 있을까요?
- 없겠죠.
◆ 글을 쓰려고 하면 적어도 어느 정도의 지식이 있어야겠죠?
그러면 이번에는 ‘곰은 겨울잠을 잔다.’ ‘곰은 봄에 풀을 먹고 여름에는 베리를 먹으며 가을에는 연어를 먹는다.’라는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가정해 볼게요. 이제는 아는 것이 조금이라도 있으니 이걸로 글을 쓸 수 있죠? 말 그대로 아는 것이 있어야 쓸 내용도 있으니 지식을 익히는 과정이 어렵고 힘들면 글을 쓰는 것도 어려울 수밖에 없죠.
- 그렇다면 무조건 아는 것이 많아야 글을 쓸 수 있다는 뜻인가요?
◆ 기본적으로는 아는 것이 많아야 하죠. 그런데 아는 것이 많다고 꼭 글을 잘 쓰는 건 아니에요. 왜냐하면 지식을 가지고 글을 쓰는 데에는 한계가 있거든요. 이렇게 예를 들어 볼게요. 여기 1번부터 10번까지 10명의 학생이 모여 있다고 생각해볼게요. 이 중에서 곰을 본 학생은 1번 학생 단 하나고 이 학생이 곰에 대해 이야기를 하거나 글을 썼다면 이를 듣고 읽는 다른 2-10 번 학생들은 대부분 흥미를 느낄 수 있을 거예요. 하지만 반대로 학생들은 이미 곰에 대해 알고 있는데 10번 학생이 뒤늦게 곰을 보고 와서 1번부터 9번 학생들에게 이야기 한다고 생각해 볼게요. 학생들이 10번 학생의 이야기를 들으려 할까요?
- 아니요. 이미 알고 있다고 더 들으려 하지 않겠죠.
◆ 이 내용을 학교로 확장해 볼게요. 학교에서 배우는 지식들, 나만 배우나요? 비슷한 교재로 비슷한 내용을 배우는 학생들이 전 세계적으로 얼마나 될 것 같아요?
- 셀 수 없겠죠.
◆ 그 많은 사람들이 같은 주제로 글을 쓰면 내용이 어떨까요?
- 다 비슷하겠죠.
◆ 그러니까 글을 쓰는 게 어려울 수밖에요. 남들과는 다른 차이나는 글을 써야 하는데 아는 것을 다 동원해도 비슷해지니까요. 아마 인터넷에 떠도는 자기 소개서 비교해 보면 얼마나 비슷한지 쉽게 알 수 있을걸요.
- 그러면 글을 잘 쓰려면 결국 새로운 것을 찾아 창조적인 글을 써야 한다는 뜻인가요?
◆ 그렇죠. 하지만 문제는 바로 여기에 있어요. 창조적인 글. 이게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거죠. 창조라는 단어를 한 번 생각해 보세요. 뉴턴이 위성이라는 개념을 만든 거 아시죠? 지금처럼 인공위성을 보고 위성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위성이라는 단어를 쉽게 이해할 수 있죠. 하지만 뉴턴은 위성이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았을 때 위성의 개념을 창조했어요. 아인슈타인은 ‘상대성 이론’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은 상태에서 상대성 이론을 창조했어요. 이 말은 결국 창조적인 글은 천재들과 같은 사고력을 가져야 가능하다는 뜻이죠.
- 결국 천재로 태어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는 뜻인가요?
◆ 그렇게 말하지는 않았는데요. 가능한 방법이 하나 있어요. 바로 사고력을 키우면서 동시에 글을 쓰는 방법을 함께 익히는 거죠.
- 그 방법을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 밴쿠버 중앙일보와 PonderEd가 함께 글쓰기 세미나를 3주에 걸쳐 9월에 제공하니까 이 세미나에 참가하시거나 아니면 PonderEd 웹사이트 http://www.PonderEd.ca 에 보시면 공개 강의나 글이 있으니 참고 하시면 되요. 하지만 이런 세미나나 자료들만으로 사고력과 글쓰기를 늘릴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 왜죠?
◆ 골프를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 배울 수 있나요? 골프를 배우고자 하면 직접 필드에 나가서 공을 치면서 배워야죠? 두뇌도 근육을 사용하는 것과 같아서 직접 해 봐야 사고력과 글쓰기 실력을 늘릴 수 있어요. 그래서 10월부터 밴쿠버 중앙일보와 PonderEd가 함께 우선 10-12학년 대상으로 수업을 제공합니다.
- 학교를 공부를 생각하면 세미나랑 수업을 받아볼까 하는 생각도 들기는 하는데 가끔 졸업하면 써먹지도 않을 수학공식과 지식을 배우는 것만으로도 벅찬데 사고력에다가 글쓰기까지 꼭 배워야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 맞아요. 바로 그 부분이 공부를 하는데 있어서 가장 큰 장벽이죠. 많은 사람들에게 공부를 할 이유가 졸업장, 진학, 취업과 같은 것 말고는 딱히 없다는 것. 그러면 이어지는 일문일답에서는 공부가, 지금쯤이면 여기서 말하는 공부가 단순히 지식에 초점을 맞춘 공부가 아니라는 것은 조금 이해하시죠?,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사고력이 부족한 사람들의 삶은 어떤 모습인지를 적나라하게 이야기 해 볼게요. 상당히 충격으로 다가올 수도 있으니 두뇌용 안전벨트를 단단히 매야 할 거예요. 놀이동산의 아무리 길고 험한 롤러코스터도 이보다 더 할 수는 없을 테니까요.
==========================================================
민동필 박사는 미국 워싱턴주의 Washington State University에서 생화학/생물물리학 박사학위를 받고 뉴욕의 코넬대학 의과대학 (Weill Cornell Medical School)에서 박사 후 과정을 거쳤으며 콜럼비아 대학에서 선임연구원으로 있었다. 이후 캐나다로 이민 오면서 캐나다 국립 연구원에서 연구를 하며 동시에 혈우병 치료제에 관한 연구를 몬트리올에 위치한 콩코디아 대학의 겸임교수로 있으면서 진행했다. 이후 밴쿠버로 이주한 후 고기능 자폐아들의 교육을 위해 교육방법에 대한 연구를 수년간 진행해 왔고 그 결과 학생 및 일반인들이 할 수 있는 공부 방법으로 확장하여 최근 ‘사고의 전개과정을 기반으로 한 교육’이라는 새로운 공부 방법을 만들어 세상에 내어 놓았다. 새로운 공부 방법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http://www.PonderEd.ca 에서 볼 수 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