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 쉽게 풀어쓰는 한국사] 절 구경 갑시다 – 3 > 교육칼럼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교육칼럼

[알기 쉽게 풀어쓰는 한국사] 절 구경 갑시다 – 3

페이지 정보

작성자 심창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0-04-02 08:39 조회2,124회 댓글0건

본문

 

칠성각  

 

166c3801d1bdc7089861a88fcc14a656_1585841906_8178.jpg
고창 선운사 석상암 칠성각 

 

칠성각은 해와 달 및 물, 불, 나무, 쇠, 흙 등 음양오행을 상징하고 있는 북두칠성신을 모신 전각이다. 칠성신은 도교와 관련이 있었지만 불교와 융합되면서 사찰에 봉안되었다. 칠성신은 자손에게 복을 주고 장애와 재난을 없애주며 수명을 연장시켜 준다고 한다. 

 

산신각

 

166c3801d1bdc7089861a88fcc14a656_1585841922_7224.jpg
산신각은 가람을 지키는 수호신인 산신을 모신 전각이다. 산신각에는 호랑이를 탄 산신상이나 그림을 봉안한다. 산신은 원래 민족 고유 신앙이었으나 불교와 융합되면서 가람이 자리 잡은 산을 지키는 신으로 숭상되었다. 산신과 칠성 및 나반존자를 함께 모신 삼성각은 우리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전각이다. 

 

범종각   

 

166c3801d1bdc7089861a88fcc14a656_1585841935_2321.jpg
법주사 범종각 

 

범종각에는 종, 북, 운판, 목어 등 4물이 걸려있다. 4물은 아침, 저녁 예불 때 울리는데, 물건마다 다른 뜻과 바람을 담고 있다. 종은 지옥에서 고통 받는 중생을 구원하기 위해 울린다. 북은 짐승들이, 운판은 새들이, 목어는 고기들이 해탈하라는 바람으로 친다. 

 

무설전(설법전)  

 

166c3801d1bdc7089861a88fcc14a656_1585841946_7166.jpg
불국사 무설전 

 

제대로 격식을 갖춘 옛 절에는 설법하는 전당이 따로 있었다. 불교가 제 구실을 다할 때에는 불사보다 법회가 성행했기 때문이다. 설법전을 무설전이라 하는 것은 반야경에 나오는 ‘설한 바 없이 설하고 들은 바 없이 듣는, 이것이야말로 진짜 반야(지혜)가 아니겠습니까?’에서 따온 것이다. 

 

팔상전   

 

166c3801d1bdc7089861a88fcc14a656_1585841958_658.jpg
법주사 팔상전 

 

팔상전은 석가모니불의 생애를 여덟으로 나누어 그린 탱화를 모신 법당이다. 팔상도는 전생, 탄생, 출가 결심, 출가, 고행, 성도(해탈), 설법, 열반 등을 그렸다. 

 

그 이외에 누마루는 만세루, 살림채는 심검당, 스님방은 적묵당 · 설선당 등의 별칭을 갖고 있다. 그런 중 손님이 묵어가는 방을 선불장 또는 판도방(객실, 여관방)이라고 하는데, 그 이름을 바로 내거는 경우는 드물고 대개는 운치 있게 청류헌 · 침계류 하며 그 풍광에 걸맞은 당호를 붙인다. 

 

주련   

 

166c3801d1bdc7089861a88fcc14a656_1585841971_2727.jpg 

166c3801d1bdc7089861a88fcc14a656_1585841970_9571.jpg
주련은 사찰과 궁궐, 고택 등의 기둥에 걸어놓은 연구(한시의 대구)를 말한다. 고전 문헌에서 따오거나 스승 · 지인의 가르침을 받아쓰기도 했고 자신이 직접 짓기도 했다. 널빤지에 새겨져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이어지며 이야기와 깨달음이 펼쳐진다. 주련은 건물의 참된 의미를 알 수 있는 메시지이다. 선인들이 일상에서 수양에 힘쓰고 운치를 누렸다는 문화의 발자취이기도 하다.  

 

속리산 법주사 조실인 월서(84) 스님은 "20세에 출가 후 해인사를 들락거렸어도 주련은 전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며 "나도 눈뜬장님이었던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국 30여 곳의 사찰 주련에 관한 이야기를 묶어 『깨달음이 있는 산사』를 펴냈다. 월서 스님은 "해인사 법보전에 걸린 주련을 보고 느낌이 왔다"고 말했다. ‘원각도량하처(圓覺道場何處) 현금생사즉시((現今生死卽是).' 깨달음이 있는 곳은 그 어디인가? 지금 생사가 있는 이 자리다.

 

월서 스님은 "깨달음은 쉬운 곳, 가까운 곳에 있다는 의미"라며 "불자가 아니어도 관심을 갖고 천천히 곱씹는다면 누구든지 주련의 의미를 알 수 있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고 밝혔다. 또한, "주련 없이는 옷만 걸친 상태, 또는 껍데기만 본 채 사찰의 절반도 느끼지 못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 사찰 주련 전문가는 "불교는 형상을 갖고 있지 않지만, 불교가 사회와 관계를 갖게 되면서 가람(절, 사찰)이라는 건물 배치의 형상이 필요했는데, 주련이 없다면 각 건물의 의미를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교육칼럼 목록

게시물 검색
Total 959건 11 페이지
교육칼럼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59 [알기 쉽게 풀어쓰는 한국사] 절 구경 갑시다 – 1 심창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3-12 2681
358 [민동필 박사와의 일문일답] – 배우는 사람의 이해력을 탓하는 교육자의 이면 민동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3-16 2111
357 [알기 쉽게 풀어쓰는 한국사] 절 구경 갑시다 – 2 심창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3-19 2079
356 [민동필 박사와의 일문일답] – 많은 사회문제는 교육이 그 시작점 민동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3-23 1716
355 [민동필 박사와의 일문일답] – 교육이 개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 민동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3-30 2029
열람중 [알기 쉽게 풀어쓰는 한국사] 절 구경 갑시다 – 3 심창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02 2125
353 [민동필 박사와의 일문일답] – 타인의 인정이 가치판단의 기준이 되도록 만드는 교육의 문제점 민동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06 1880
352 [알기 쉽게 풀어쓰는 한국사] 임진왜란 때 의병의 활동 - 1 심창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08 2985
351 [민동필 박사와의 일문일답] – 박사방 사건과 교육 민동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14 1855
350 [알기 쉽게 풀어쓰는 한국사] 임진왜란 때 의병의 활동 – 2 심현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15 2025
349 [김바울의 자기소개서 교육 컨설팅] 자기소개서 미리 준비하기 김바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15 2045
348 [민동필 박사와의 일문일답] – 생각과 선택의 차이 민동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20 1562
347 [김바울의 교육칼럼] 리사운드 영어교육 2 김바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23 1723
346 [김바울의 교육칼럼] 리사운드 영어교육 1 김바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23 1907
345 [김바울의 교육칼럼] '코로나19가 바꿔놓은 수업 환경, 능동적인 공부법으로 극복해 보자' 김바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23 2787
344 [민동필 박사와의 일문일답] – 생각하는 사람과 집착 1 민동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27 1128
343 [알기 쉽게 풀어쓰는 한국사] 주자학과 양명학 심창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29 3858
342 [민동필 박사와의 일문일답] – 생각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차이 1 민동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5-04 1390
341 [김바울의 교육칼럼] SAT 고득점을 위한 어휘학습법. 김바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5-06 1940
340 [민동필 박사와의 일문일답] – 생각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차이 2 민동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5-11 1691
339 [알기 쉽게 풀어쓰는 한국사] 조선시대의 중앙 정치 조직과 지방 행정 조직 심창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5-13 5092
338 [민동필 박사와의 일문일답] – 인간의 두뇌는 동물의 두뇌와 어떻게 다른가? 1 민동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5-18 1513
337 [김바울의 교육칼럼] SAT 고득점을 위한 읽기와 쓰기 학습법. 김바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5-20 1660
336 [민동필 박사와의 일문일답] – 인간의 두뇌는 동물의 두뇌와 어떻게 다른가? 2 민동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5-25 1617
335 [알기 쉽게 풀어쓰는 한국사] 운현궁 – 조선말, 왕실문화를 거닐다 심창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5-27 1755
334 [민동필 박사와의 일문일답] – 영재는 목표 지향적 두뇌능력으로 이룰 수 있어! 민동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01 1447
333 [김바울의 리사운드 영어교육 칼럼] 김바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03 1763
332 [민동필 박사와의 일문일답] – 쉽지만 쉽지 않은 영재의 두뇌능력, 그 이유는? 민동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08 1821
331 [알기 쉽게 풀어쓰는 한국사] 조선왕위 계보도 - 1 심창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10 1789
330 [민동필 박사와의 일문일답] – 목표 지향적 두뇌능력이 학교 공부에 미치는 영향 1 민동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15 1796
329 [김바울의 교육칼럼] SAT 고득점을 위한 ESSAY 학습법. 김바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17 1298
328 [민동필 박사와의 일문일답] – 목표 지향적 두뇌능력이 학교공부에 미치는 영향 2 민동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22 1616
327 [알기 쉽게 풀어쓰는 한국사] 조선왕위 계보도 - 2 심창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24 1458
326 [민동필 박사와의 일문일답] – 목표 지향적 두뇌능력이 학교공부에 미치는 영향 3 - 가르치는 사람의 역할 민동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29 1454
325 [민동필 박사와의 일문일답] – 두뇌가 정보를 처리하는 방법 1 (감정) 민동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6 1392
324 [알기 쉽게 풀어쓰는 한국사] 가야 역사-1 심창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8 1749
323 [민동필 박사와의 일문일답] – 두뇌가 정보를 처리하는 방법 2 (칭찬과 벌을 통한 교육은 배우는 사람을 노… 민동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3 1219
322 [민동필 박사와의 일문일답] – 행복이란? 민동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20 1027
321 [알기 쉽게 풀어쓰는 한국사] 가야 역사-2 심창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22 1945
320 [민동필 박사와의 일문일답] – 감정의 집단화 민동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27 1644
319 [민동필 박사와의 일문일답] – 홀로 선다는 것 민동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3 1626
318 [알기 쉽게 풀어쓰는 한국사] 고려의 토지 제도 심창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5 2264
317 [민동필 박사와의 일문일답] – 인간 두뇌에 대한 이해 민동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0 1465
316 [김바울의 교육칼럼] 아이엘츠 리딩 시작하시는 분들 위한 학습법. 김바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2 1818
315 [민동필 박사와의 일문일답] – 목표 지향적 두뇌능력을 키우는 공부 방법 민동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7 1549
314 [알기 쉽게 풀어쓰는 한국사] 조선 초기의 대외 관계-1 심창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7 2289
313 [민동필 박사와의 일문일답] – 두뇌를 능동적으로 움직이도록 만드는 목표 민동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24 1383
312 [민동필 박사와의 일문일답] – 감정에 치우치면 사고력을 키울 수 없어! 민동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31 2291
311 [알기 쉽게 풀어쓰는 한국사] 조선 초기의 대외 관계-2 신창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2 3293
310 [민동필 박사와의 일문일답] – 목표 지향적 공부 방법 1 민동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8 2611
309 [김바울의 교육칼럼] 아이엘츠 리딩 고득점을 원하는분들을 위한 학습법. 김바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8 1789
308 [알기 쉽게 풀어쓰는 한국사] 조선 전기의 문학과 예술-1 심창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4 2148
307 [민동필 박사와의 일문일답] – 목표 지향적 공부 방법 2 민동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4 1852
306 [민동필 박사와의 일문일답] – 목표 지향적 공부 방법 3 민동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21 1337
305 [민동필 박사와의 일문일답] – 목표 지향적 공부 방법 4 민동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25 1310
304 [민동필 박사와의 일문일답] – 사고력을 발휘하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 민동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2 1449
303 [김바울의 교육칼럼] 특례전형 파헤치기-1. 자격요건 김바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6 2206
302 [민동필 박사와의 일문일답] – 두 가지 다른 형태의 사고력 1 민동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9 1817
301 [알기 쉽게 풀어쓰는 한국사] 조선 전기의 문학과 예술-2 심창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1 1780
300 [김바울의 교육칼럼] 특례전형 파헤치기 2 지필고사와 서류전형 김부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1 1794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