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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필 박사와의 일문일답] – 감정의 집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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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동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0-07-27 11:20 조회6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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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필 박사와의 일문일답] – 감정의 집단화

   

이 내용은 민동필 박사가 학생 또는 부모들로부터 받는 공부 방법, 두뇌의 발달, 사고력을 키우는 방법 그리고 공부 방법과 사회문제 등에 관한 질문들에 답을 하는 내용입니다. 이와 비슷한 주제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는 분들은 min@PonderEd.ca로 연락주세요.

   

- 행복이라는 감정도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고 그 행복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도전하고 노력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어가는 것이라고 하셨잖아요. 하지만 가끔 지금 그대로 행복하다는 사람들도 보았거든요. 그러한 사람들은 착각 속에 살고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 예. 그럴 가능성이 높아요. 동물적 본능인 감정은 시간이 흐르면 변하게 되어있어요. 한 때 미움이 가득했다 하더라고 어느 순간 사라지기도 하고 때로는 미움이 상대에 대한 동정으로 바뀌기도 하죠. 또 경우에 따라서는 증오와 복수심으로 바뀌기도 하고요. 그래서 현재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스스로를 그 감정 속에 가두어야 해요. 옛 이야기에 장작위에 누워 쓸개를 맛본다는 말이 있잖아요. 이것이 감정이 닳아 없어지거나 변하지 않도록 스스로를 그 속에 계속 가두기 위한 한 방법이죠. 행복한 감정도 마찬가지예요. 스스로 ‘난 참 행복합니다!’를 끊임없이 되뇌고 또 되뇌며 살아가면 삶이 행복하다고 생각할 수 있거든요. 

   

- 하지만 사회를 이루어 살아가는 인간으로서 자기 혼자만 행복하다고 생각한다고 해서 진짜로 행복하다고 할 수는 없지 않을까요? 

   

◆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질문자의 질문 안에서 찾을 수 있어요. 사회를 이루어 살아가는 인간, 바로 이 부분이요. 

   

- 무슨 뜻인지요. 

   

◆ 사회를 이루어 살아가는 동물들의 특성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신 적 있나요? 

   

- 서로 협동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는 것 아닐까요? 

   

◆ 그 부분은 피라미드 하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불만을 가지지 말고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라고 독려하는 차원에서 권력자들이 하는 말이죠. 권력자들 사이에서는 서로를 견제하면서 상대를 옭아매어 굴복시키거나 밟고 올라서기 위한 경쟁이 치열한데 여기서 주어진 일만 열심히 한다고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 피라미드의 꼭대기에 있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사회는 다를 수 있겠네요. 

   

◆ 사회를 이루어 살아가는 동물들의 본능은 우두머리가 가는 길을 따라간다는 거예요. 소떼의 우두머리가 방향을 잡으면 나머지는 그저 따라가죠. 인간 사회에서도 쉽게 볼 수 있어요. TV 프로그램이나 유명하다는 사람이 한 음식점을 방문하고 그 음식점의 맛을 인정해 주면 그 음식점의 맛을 보겠다고 사람들은 줄을 서죠. 개중에는 음식의 맛을 어떻게 내는지 연구해보고자 줄을 서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음식이 맛있다니까 맛을 보겠다고 줄을 서서 기다리거든요. 유명한 사람이 맛을 인정해 주니까 맛보겠다고 모이는 이 모습이 소떼와 다를 것이 무엇일까요? 

   

- 음, 차이가 없는 것 같기는 해요. 그런데 이것이 인간의 행복이라는 감정과 어떤 관계인가요? 

   

◆ 맛이 ‘있다/없다’를 이야기하는 것도 감정의 하나죠. 맛이 없으면 기분이 나쁘고 맛이 있으면 맛있게 먹었다고 즐거워하니까요. 이렇게 맛있게 먹었다고 만족해하는 모습에는 행복도 포함되죠. 

   

- 그건 그런 것 같은데 앞서의 행복에 대한 이야기와는 조금 동떨어진 것 같아요. 

   

◆ 아직 연결이 다 되지 않았어요. 이제 연결해 볼게요. 맛있게 음식을 먹은 사람들 중 가끔은 자신의 입맛과는 차이가 난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죠? 

   

- 예. 반대로 진짜로 맛있어 하는 사람들도 있고요. 

   

◆ 그 말은 입맛이라는 것은 사람에 따라 다 다르기 때문에 맛있어 하는 정도도 차이가 난다고 볼 수 있겠죠? 

   

- 그렇죠. 생각보다 맛이 별로라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맛이 있기는 한데 무엇인가 자신과는 맞지 않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겠죠. 

   

◆ 그런데 왜 그런 모습들은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것일까요? 

   

- 글쎄요. 남들이 다 맛있다고 하는데 혼자만 다르게 이야기하면 사람들로부터 ‘네 입맛은 싸구려야!’와 같은 말을 듣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서 자신이 느끼는 맛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 그러한 경우가 감정의 집단화 때문이에요. 

   

- 감정을 집단화 한다고요? 처음 듣는 이야기인데요. 

   

◆ 제가 만든 용어니까요. 조금 다른 예를 들자면 전쟁터에서 나는 무섭고 겁이 나서 몸이 말을 듣지 않는데 옆에서 ‘나가자! 싸우자! 이기자!’하면서 용기를 북돋우니까 점차 몸도 움직이고 자신도 그것에 동화돼서 싸울 힘이 생기는 것과 같죠. 이것을 감정의 집단화라고 저는 이야기해요.

   

- 그러면 실제로 자신은 행복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있는데 옆에서 ‘넌 행복한 거야!’와 같이 이야기를 해 줄 때 행복을 느낀다는 것인가요? 

   

◆ 아니요. 감정은 누가 이야기 해 준다고 해서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니에요. 스스로 느껴야죠. 그래서 감정의 집단화 과정에는 조건이 있어야 해요. 앞서 전쟁터의 예처럼 공통분모가 있어야 하죠. 그리고 다음으로 피라미드식 사회구조라는 조건이 있어야 해요. 

   

- 공통분모가 있어야 한다는 점은 이해가 가는데 피라미드식 사회구조라는 조건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 앞서 언급했듯 피라미드 구조의 상위계층에 속한 사람이 유도를 하거나 아니면 적어도 인정을 해 주어야 한다는 뜻이죠. 

   

-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 주실 수 있을까요? 

   

◆ 예를 들어 봉사단체가 있고 그 단체를 이끄는 사람이 ‘이런 삶이 행복한 거야!’ ‘남들 도우면서 사니까 얼마나 좋아!’라고 이야기하면 그를 따르는 사람들은 그 삶이 좋다고 생각을 하게 되는 경우라거나 또는 피라미드의 하위에 위치한 사람이 ‘나는 지금 이렇게 봉사하며 사는 삶이 행복해!’라고 이야기를 했을 때 단체를 이끄는 지도자가 ‘맞아, 참 착하구나. 그런 삶이 행복한 거야!’와 같이 그 말을 인정해주면 단체에 속한 사람들 대부분이 봉사를 하는 삶은 행복한 삶이라고 생각을 하게 된다는 것이죠. 

   

- 그러니까 자신이 실제로 행복하다고 생각해서 느끼는 것이 아니라 주변에서 그러한 삶이 행복한 것이라고 이야기하니까 행복한 것으로 받아들인다는 뜻인 것 같은데 마치 세뇌의 과정처럼 들리네요. 그렇다면 앞서 맛집 음식을 실제로 맛있다고 이야기하는 경우처럼 봉사를 통해 행복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잖아요. 이런 사람들을 구분할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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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필 박사는 미국 워싱턴주의 Washington State University에서 생화학/생물물리학 박사학위를 받고 뉴욕의 코넬대학 의과대학 (Weill Cornell Medical School)에서 박사 후 과정을 거쳤으며 콜럼비아 대학에서 선임연구원으로 있었다. 이후 캐나다로 이민 오면서 캐나다 국립 연구원에서 연구를 하며 동시에 혈우병 치료제에 관한 연구를 몬트리올에 위치한 콩코디아 대학의 겸임교수로 있으면서 진행했다. 이후 밴쿠버로 이주한 후 고기능 자폐아들의 교육을 위해 교육방법에 대한 연구를 수년간 진행해 왔고 그 결과 학생 및 일반인들이 할 수 있는 공부 방법으로 확장하여 최근 ‘사고의 전개과정을 기반으로 한 교육’이라는 새로운 공부 방법을 만들어 세상에 내어 놓았다. 새로운 공부 방법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http://www.PonderEd.ca 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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