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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필 박사와의 일문일답] – 논리적이지 않은 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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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동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0-12-19 15:07 조회74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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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필 박사와의 일문일답] – 논리적이지 않은 논리


이 내용은 민동필 박사가 학생 또는 부모들로부터 받는 공부 방법, 두뇌의 발달, 사고력을 키우는 방법 그리고 공부 방법과 사회문제 등에 관한 질문들에 답을 하는 내용입니다. 이와 비슷한 주제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는 분들은 min@PonderEd.ca로 연락주세요.


◆ 정치인들이 자신들의 생각을 표현하지 않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래서 뉴스를 만드는 기자들이 그들의 행동이나 말 한마디 한마디를 분석하면서 이유를 추측해서 보도하는 경우가 많고요.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이유가 정치인 자신들도 논리적으로 설명하지 못해서이기도 하고 또 일부러 자신들의 논리를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하셨는데 왜 그런지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 먼저 논리적 설명이 빠진 정치인들의 주장이 무엇을 뜻하는지를 짚고 넘어갈게요. 


◆ 논리적 설명이 빠진 주장이 의미하는 바가 있나요? 


- 예. 결론만 남아있는 것이죠. 말 그대로 결과물이요. 


◆ 그럴 수 있겠네요. 논리라는 것은 인과의 법칙을 서로 연결하는 과정인데 논리가 빠진 주장이라면 공장에서 만드는 제품에 비유하면 생산과정은 생략하고 결과만을 내어놓는 경우겠네요.


- 예,  맞아요. 국민들에게는 사실 결과물인 제품이 필요한 것이니 굳이 과정은 알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죠. 


◆ 그렇게 볼 수 있겠네요. 예를 들면 음주운전에 관계된 법도 제정되어서 결과는 알려져도 왜 그러한 결과에 도달했는지 그 과정은 일반인들에게 자세하게 보여주지 않는 것 같거든요. 하지만 국민들에게 필요한 것이 결과물이라면 굳이 알려주지 않아도 되는 것 아닌가요? 


- 그렇지 않아요. 이렇게 생각을 해 볼게요. 예를 들어 법이 하나 만들어졌는데 그 법으로 인해서 내게 불이익이 생겼다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 그러면 법정에서 따지면 되는 것 아닐까요? 


- 법에서 허락을 했는데 법정에서 따진다고 될까요? 


◆ 그러면 당한 사람은 당한 상태로 모든 불이익을 감수해야한다는 뜻인가요? 아무리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는 말이 있어도 너무한 것 아닌가요? 나라가 존재하는 이유가 억울하게 불이익을 당하는 국민들이 없도록 또 그러한 일이 있으면 보상을 할 수 있도록 존재하는 것 아닌가요? 


- 다들 법이 국민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죠. 하지만 현실이 다르다는 것은 요즘 뉴스를 봐도 알 수 있잖아요.  


◆ 그건 그래요. 검사들이 뇌물액수가 규정에 못 미친다고 처벌을 피해간다는 뉴스도 여기에 해당하는 것 같기는 하네요. 그러면 법은 정치인들이 만드는 것이니 그들에게 억울하게 당하는 국민이 없도록 만들라고 요구해야 하나요? 


- 요구한다 해도 법을 만드는 과정에서 그들이 왜 그러한 법에 합의를 하는지 알 수 없으면 결과는 바뀌지 않겠죠? 


◆ 그러니까 합의가 끝나 결과물을 받아들기 전에 그들이 법에 대해 논의하는 과정을 살펴보고 이의를 제기해야한다는 뜻인가요? 하지만 그것은 정치인들이 하는 일 아닌가요? 그러라고 뽑아놓은 것이잖아요? 


- 그렇죠. 하지만 국민의 말을 듣는 정치인들이 얼마나 있던가요? 특히 선거가 끝난 다음에요? 


◆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선거가 끝난 후에는 이권이 연결된 사람들의 말은 들어도 일반인들의 말을 귀담아 듣는 것 같지는 않아요. 


- 왜 그럴까요? 


◆ 글쎄요? 들어도 결과는 바뀌지 않기 때문 아닐까요? 사실 일반인들의 소리에 귀 기울여 듣는 것 같아도 결정을 내릴 때에는 권력을 가진 자들의 의견을 따르는 것 같거든요. 


-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일반인들의 의견을 귀담아 듣는 정치인은 거의 없어 보이기도 하지만 귀를 기울인다 해도 그 의견들이 결정에 반영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요. 그러면 이제 앞서 질문으로 돌아가서 정치인들이 자신들의 논리를 솔직하게 모두 밝히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 반발이 만만치 않겠네요. 그래서 논리는 빼고 결과만 발표하는 것인가요? 분위기를 보면 비밀회동과 같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벌어지는 일이 더 많은 것 같거든요. 


- 그리고 하나가 더 있어요. 모든 결정에는 이득을 보는 사람들이 있으면 잃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자신들의 논리를 밝히는 순간 자신들이 보지 못했던 곳에서 반발이 일어날 수 있다는 거죠. 


◆ 그러니까 자신들이 아무리 논리적으로 생각을 한다고 해도 예상하지 못한 논리의 구멍이 있을 수 있다는 뜻인가요? 그런데 논리라는 것은 모든 사람들이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 이론적으로는 그렇죠.


◆ 아닌 경우도 있다는 뜻인가요?


- 세상에서 맞고 틀림을 기반으로 내려진 결정들은 거의 대부분은 논리에서 벗어났다고 보시면 될 거예요. 


◆ 잘 납득이 가지 않는데 제가 보는 과점에서는 논리적인 것도 많은 것 같거든요. 


- 예를 들어 설명을 하죠. 만일 지금 질문하시는 분이 산책을 하고 있는데 고양이가 어린 다람쥐를 사냥하려고해요. 어떻게 하시겠어요?


◆ 다람쥐를 구할 것 같아요. 어린 다람쥐가 불쌍하잖아요. 그리고 그것이 옳은 행동이라 생각되고 또 많은 사람들이 동의할 것 같아요. 


- 다음날 같은 곳을 산책하다가 어제의 어린 다람쥐를 사냥하려던 고양이를 다시 만났어요. 그런데 그 고양이가 새끼를 데리고 있었는데 먹지를 못해 굶어 죽어가고 있어요. 이 상황에서 어제 어린 다람쥐를 구해준 질문자의 행동은 어떻게 봐야할까요? 


◆ 음, 보는 각도에 따라 옳고 그름도 맞고 틀림도 달라진다는 말씀을 하시려는 것 같네요? 그렇기는 하죠. 고양이의 관점에서 보자면 다람쥐 사냥을 방해하는 행동은 고양이를 굶주림이라는 고통에 시달리게 하는 행동인 반면 다람쥐의 관점에서 보면 굶주려 죽어가는 고양이는 자신들의 생명을 노리는 적이 사라진다는 것을 뜻하니 득이 되는 것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그러면 ‘맞다/틀리다’와 같이 이분법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모두 논리적이라고 볼 수 없다는 뜻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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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필 박사는 미국 워싱턴주의 Washington State University에서 생화학/생물물리학 박사학위를 받고 뉴욕의 코넬대학 의과대학 (Weill Cornell Medical School)에서 박사 후 과정을 거쳤으며 콜럼비아 대학에서 선임연구원으로 있었다. 이후 캐나다로 이민 오면서 캐나다 국립 연구원에서 연구를 하며 동시에 혈우병 치료제에 관한 연구를 몬트리올에 위치한 콩코디아 대학의 겸임교수로 있으면서 진행했다. 이후 밴쿠버로 이주한 후 고기능 자폐아들의 교육을 위해 교육방법에 대한 연구를 수년간 진행해 왔고 그 결과 학생 및 일반인들이 할 수 있는 공부 방법으로 확장하여 최근 ‘사고의 전개과정을 기반으로 한 교육’이라는 새로운 공부 방법을 만들어 세상에 내어 놓았다. 새로운 공부 방법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http://www.PonderEd.ca 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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