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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 쉽게 풀어쓰는 한국사] 야나기 무네요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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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심창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2-06-01 07:12 조회9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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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광화문이여 너의 존재는 얼마 아니 하여 없어지리라그러나 없어져서는 안 될 너의 존재를 위하여 나는 이 글을 쓴다그리하고 나는 농후하고 선명한 먹으로써 이 글쓰기를 게을리 아니한다지상에 있는 시선에서는 너의 자태가 없어진다고 할지라도 내가 쓰는 이 문자는 지상의 어느 곳을 물론하고 널리 전파되리라고 생각한다나는 너를 근저(根抵깊게 기념하기 위하여 이 적은 추도문을 공중(公衆앞에 보내는 것이다.

!! 광화문이여 사랑하는 벗이여뜻 아닌 죽음의 운명을 당하고 얼마나 무참히 생각하는가나는 네가 맛보지 않을 수 없는 괴로움과 쓰림을 생각하고 작지 아니한 동정을 보내고자 하노라불쌍한 너의 영()이여만약 네가 갈 곳이 없으면 나 있는 곳으로 와 주며 네가 죽은 후에는 이 문자 중에 길이 살아다오누구든지 이 문자를 읽고 너를 생각해 줄 이가 있을 것이다그리하여 너의 존재가 한 번 다시 여러 독자의 따듯한 의식 가운데에서 애모(愛慕)의 기억을 일으킬 날이 기어이 올 것이다그러나 여러 많은 사람은 너에게 대하여 침묵을 지키고 말하지 말라는 무서운 제재를 받고 있다그 까닭에 나는 그런 사람을 대신하여 발언의 자유를 지금 택하려고 한다.


광화문이여 광화문이여 웅대하도다 너의 자태지금부터 50여 년 전 옛적에 너의 왕국 중에 가장 굳센 힘을 가진 섭정(攝政대원군이 그의 주저치 않는 강한 의지에 의하여 왕궁을 잘 지키라는 의미로 남면(南面)한 훌륭한 장소에 굳은 기초를 정한 것이다이곳으로부터 조선이 존재한다는 거룩한 사명을 다하고 있는 여러 많은 건축이 전면좌우에 연락(連絡)하여 있으며 광대한 도성의 대로를 직선으로 하야 한성을 지키는 숭례문과 서로 호응하야 있으며 그리하고 북에는 백악(白岳)의 장식(裝飾)이 있고 남에는 남산의 요위(繞圍)가 있어서 이 황문은 과연 위엄 있는 위치를 태연히 점령했다이러하여 3개의 관문을 중앙에 두르고 거대하고 견고한 화강석으로 높이 축조했으며 그 위에 전통을 잘 지키는 중층(重層)의 건물을 용립(聳立·우뚝 솟음)케 했다여러 가지로 말할 필요도 없거니와 문은 좌우로 균등(均等)의 고탑(高塔)을 연()했으며 그 위에는 각루(角樓)가 아름다운 자세를 보전하고 있다앙현(仰見)하는 자로 누가 그 자약(自若)의 미에 대하야 놀라지 않을 자가 있으랴이것은 과연 일국의 최대한 왕궁을 지킴에 적당한 정문의 자세이다독자여이것은 이조 말기의 작품이라고 업신여기지 말라그리하고 완려하고 우아하고 정치한 미를 얻어 볼 수가 없다고 냉랭한 생각을 가지지 말라도리어 이조 말기에서라도 이러한 위대한 작품을 낸 것을 감탄하지 않으면 안 된다단순하고 단엄(端嚴)한 그 자태에는 의지(意志)의 미가 표현돼 있지 않은가불교의 고려조는 먼 과거로 흘러가고 지금은 유교의 이조 말이 아닌가()의 교훈에서 양육된 사람은 대지에 누울 견고하고 안전한 미를 가지지 아니하면 안 된다광화문에 대하여는 이조의 미의 권화(權化)를 목전(目前)에 느낄 것이다보아라광화문이 어떻게 단순하게 태연히 땅에 서 있는 것을문을 지나는 자마다 모두 그 권위에 놀랄 것이다실로 한 왕조의 위엄을 보이기 위해 건설한 적호(適好)의 기념비이다.


여러 많은 사람은 이미 저 문전 광장에 무수히 쌓아 놓은 거대한 재료가 화염에 싸여 경복궁 재건의 기도가 수포에 돌아가게 됐던 것을 기억하리라비상한 노고와 막대한 비용이 덧없는 일편(一片)의 회신(灰燼·)으로 돌아가 일반 인민이 뜻하지 않았던 재화(災禍)에 그만 의지가 약해진 때에 그러한 변사(變事)를 일고(一顧)도 아니하고 곧 그 실행을 최촉(催促)한 대원군의 의지의 강한 것을 생각할 것이다실로 금일의 저 광화문은 그 불요부절(不撓不折)의 정신의 대담한 피력(披瀝)이다.


그는 그가 죽은 지 겨우 20여 년 후에 그의 의지로 지어 놓은 이 견고한 문이 이처럼 빨리 와괴(瓦壞·기와가 깨지듯 부서짐)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않았을 것이다나도 예술적 의식이 있는 우리 동포들에게 대하여 이러한 무참한 파괴가 백주에 감행되리라고는 생각하고 싶지 않다다행히 이것이 오문(誤聞·잘못된 소문)이었으면 좋겠다그러나 시간은 지체 없이 달려와서 파괴되려는 그 무서운 광경이 내 눈 앞에 떠오른다그러면 이 검은 형세를 제지할 힘은 어디를 가든지 어찌 못할 것인가동포여 동양의 순수한 건축을 경애하라이에 필적할 만한 건물을 우리는 세우지 못한 것이 아니냐오늘날 생활에 소용이 없다고 할지라도 마음대로 버려서는 안되겠다예술은 공리의 관계를 초월한 자()이다.


(3) ()가 있는 자()는 길이 보존하여라더구나 순 동양식의 예술은 우리의 영예를 위하여 깊이 사랑하라여러 가지 사정에 있어서 그러한 예술을 수호하는 것은 조선에 대한 추모요 예술에 대한 이해인 것을 깊이 각오(覺悟)하라저 광화문은 비록 근대의 작품이라고 할지라도 동양에서는 그렇게 많지 않은 훌륭한 건축이다조선에서 다섯 개의 우수한 문을 택한다고 하면 저 광화문은 반드시 그 가운데 하나인 작품이다작품의 양이 많지 못하고 역시 그 수가 매우 적은 조선에서는 더구나 중요한 건축의 하나가 아닌가저 광화문이 주도(主都)의 미()를 장식하고 있는 한 요소인 것은 누구나 모두 부인할 자가 없을 것이다그 주문(主門)이 없어진 때에 경복궁에 무슨 힘이 있으며 경복궁을 잃어버린 때에 한성(漢城)에 무슨 면목이 있으랴저 왕궁보다 더욱 정확한 형식과 더욱 위대한 규모를 가진 건축은 조선 안에서는 어디를 가든지 찾아보지 못할 것이다이것은 이조 건축의 대표이며 모범이며 정신이로다.

정치는 예술에 대하여 어디까지든지 염치없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예술을 침해하는 힘을 삼갈지어다도리어 예술을 옹호하는 것이 위대한 정치가의 할 일이 아니냐우방을 위하여 예술을 위하여 역사를 위하여 도시를 위하여 더구나 그중에 민족을 위하여 저 경복궁을 구원하라그것이 우리의 우의(友誼상 정당한 행위가 아닌가?


특히 조선이라는 것을 생각게 하는 제(관아를 좌우에 이끌고 용립(聳立)한 북한산을 배경으로 하야 멀리서 대황로(大皇路)를 밟으며 광화문을 바라보는 광경은 참말 잊어버릴 수 없는 위대한 인상을 주는 것이 아니냐자연과의 배치를 깊이 고찰하여 잘 계획한 그 건축에는 이중(二重)의 미가 있도다자연은 건축을 지키고 건축은 자연을 장식하지 않았는가사람은 함부로 그 사이에 있는 유기적 관계를 깨뜨려서는 안 된다그러나 어찌하랴지금은 천연과 인공과 좋은 조화가 이해(理解없는 자로 인하여 파괴되리라는 것을이것이 만약 꿈에 불과하다면 다행하겠다그러나 그것이 무서운 현실인 것을 어찌하랴?


마음을 고요히 하여 10여 년 옛적을 생각하여 보라위대한 광경에 마음이 끌리어 문 앞에 가까이 나갈 때 사람은 알지 못하게 그 장엄한 미에 마음을 빼앗길 것이다.


이리하여 중문으로 들어가 금천교를 건너가면 앞에는 장대한 근정전이 용립하고 뒤에는 강녕전과 경회루의 기와가 물결치는 모양으로 서로 중첩하여 있다다시 금원(禁苑)으로 깊이 들어가면 혹은 녹색으로 혹은 적색으로 몸을 장식한 10여 개의 건물이 혹은 그 아래 연화(蓮花)를 피우고 혹은 그 위에 송지(松枝)를 뒤덮어 각각 보기 좋은 장소를 택하여 있다동에는 건춘문 서에는 영추문 북에는 신무문 그리하고 남면의 정문을 이름하여 사람들은 광화문이라고 하는 것이다그러나 이 정연한 조직(組織있는 광경은 다시 두 번 이 세상에서 보지 못할 것이다이조의 대표적 건축인 강녕전과 교태전은 이미 다른 곳으로 이전이 되고 변형이 되어 지금은 다만 온돌에서 나오는 연기만이 작은 산 옆에서 고요히 떠오르고 있을 뿐이다중요한 최대의 건축인 근정전을 문 앞에서 우러러볼 날은 두 번 우리에게 오지 아니할 것이다곧 얼마 아니하여 그러한 동양의 건축과 아무 관계 없는 방대한 양풍(洋風)의 건축이 곧 장차 완성될 총독부의 건축이 지금 그 준성(竣成)을 급히 하고 있지 아니한가이미 전날에는 자연의 배경을 고찰하고 건축과 건축의 관계를 숙려하여 모든 점에 균등의 미를 포함케 하여 순 동양의 예술을 보류(保留)하려고 한 노력이 지금에 이르러는 전연(全然)히 파괴되고 방기가 되고 무시가 되었으며 이에 대신하여 아무 창조의 미를 가지지 못한 양풍의 건축이 돌연히 이 신성한 지경을 침범한 것이다이리하여 광화문에 연속된 흥례문은 이미 자취도 없어졌으며 저 금천교와 또 그 아래로 보이던 석조의 괴물(怪物)은 무참히 파괴당하여 지금은 다만 그 석편(石片등이 풀 속에 흩어져 있을 뿐이다저 위대한 경회루는 이후에도 남겠지만 그것은 다만 유연(遊宴)의 용()으로만 공급될 것이다이리하여 남는 광화문은 그 위치에 서고 있을 만한 의의를 참혹히 잃어버릴 것이다이전 날에는 그 문이 없어서는 안 될 위치에 존재했으나 지금은 도리어 있어서는 안 될 위치에 서게 되었다이것은 그 건물을 사용하는 자가 변한 까닭이 아니고 무엇이랴누구든지 저 양풍의 건축이 광화문의 존재를 무시하고 설계된 것인 것은 부인할 자가 없을 것이다.


(4) 현대의 동양주마등과 같이 모든 것이 격변하여 가는 현대 조선에서는 저 광화문이야말로 참말 귀중한 유작품(遺作品)이 아닌가이 까닭에 그 파괴가 무익할 뿐만 아니라 우리의 무지를 숨길 수 없는 증거가 되는 것이다그러나 오히려 실현되려는 파괴에 대하여 아!! 우리는 무슨 말을 하랴저 광화문이 파괴당하고 그 대신에 무엇이 건설되겠는가우리는 위대한 자를 무익한 노력으로써 파괴하고 그 대신에 왜소한 문을 세우게 되는 날을 어쩔 수 없이 기다리게 되었다!! 그러면 여러 사람은 눈물을 흘릴까그만 미쳐 버릴까어떠한 기예로라도 저 광화문보다 더 장엄하고 더 거대하고 더 아름다운 문을 세우지 못할 것이다지금의 광화문과 장차 세울 문을 마음에 그리고 어느 문이 우월할까를 선택하여 보라그 선택함에는 일순간의 시간이라도 요구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그러나 있으리라고 생각할 수 없는 파괴가 기탄(忌憚)없이 감행됨에야 무슨 말을 하면 좋을 것인가여러 사람은 결코 스러지지 아니할 하나의 기억이 스러지라고 강제하는 날이 시시각각으로 가까워져 옴을 알 것이다그러나 오히려 스러지지 아니할 기억이 이 문자(文字)로써 여러 사람의 가슴에 인(박힐 수가 있을는지어찌하여 저 광화문이 파괴당한다는 생각을 우리에게 줬는가어찌하여 그 파괴되는 문을 구원할 수 없으리만치 그처럼 비참한 경우에 빠진 자기가 되었는가우리에게 그것을 변화(辯解·변명)할만한 변해다운 변해가 있을까우리가 이러한 파괴를 마음대로 하는 것은 우리의 우의(友誼상 정당한 일일까또는 이 건축에 대한 정당한 이해일까우리는 그 파괴를 시인할 만한 적극적 이유를 어디를 가든지 발견할 수 없을 것이다우리는 공연히 대답할 수 없는 대답을 바라서는 아니 된다그러나 파괴하는 그 사람은 대답하려고도 아니하고 파괴를 마음대로 행하고 있다시간은 주저 없이 광화문의 사형(死刑)을 우리에게 고하고 있도다.


문은 재흥(再興)된 후로부터 겨우 50여 년의 성상(星霜)을 지났을 뿐이다그것이 어떻게 조성되었으며 누가 지었으며 또는 어떻게 완성되었는가는 지금도 오히려 새로운 추억이 아니냐그리하고 오히려 그러한 사실을 목격한 사람이 지금도 남아 있는 이때에 이러한 파괴를 감행하여 그러한 기억을 추가케 하는 것은 그들에게 대하야 너무도 무정하고 무참한 행위가 아닌가?

나는 이러한 사정을 생각하고 파괴를 피하여 이전을 계획한다는 소식을 들었다그러면 이 자비스러운 처치로써 어떠한 운명을 광화문이 받을까다행히 죽음은 이로 인하여 면한다 할지라도 문이 가지고 있던 의의는 그만 반(넘게 죽어 버리는 것이다광화문은 경복궁의 문이요딴 곳의 문이 아니다저 위치와 저 배경과 저 좌우의 벽을 제하고는 광화문에 얼만한 가치와 생명이 있을까를 생각하여 보라형체는 남는다 할지라도 그것은 다만 추상적의 생명 없는 형체가 아니냐특히 자연과 건축과의 관계와 조화를 생각한 고인(古人)의 주의를 무시하고 그것이 얼만한 의의를 가지게 될 것인가!! 그러면 다시 저를 ()’에서 구원할 수는 없을까저의 존재와 가치를 시인하고 보호하려는 사람은 없는가저는 아직 젊도다육체는 완연히 건강하고 정신은 의연히 견고하지 아니한가때 아닌 죽음을 저에게 최촉(催促)하는 죄는 그 책임을 누가 지려는가!


?! 광화문이여 너는 얼마나 적막히 생각하는가너의 많은 여러 벗들은 이미 너보다 먼저 죽어 버렸다도성의 서방(西方)을 장식하고 있던 돈의문(서대·西大)과 소의문(서소·西小)의 양 문은 벌써 시민의 눈에서 자취를 잃어버린 지가 오래다선년(先年)에 내가 혜화문(동소·東小)을 방문하였을 때 그 문은 보호자가 없는 까닭에 그 가련한 모양은 풍우(風雨)에 쓰러져 버릴 듯이 보였다너의 존귀한 형제인 숭례문(남대·南大)은 성벽에서 고립이 되었으며 또는 보잘 것 없는 철책으로 겨우 몸을 보전하고 있다사랑하여 주는 주인이 없는 너는 얼마나 그 짧은 운명을 애달피 생각하는가죽지 아니할 네가 죽지 않으면 안 될 이 세상을 얼마나 부자연하게 저주하고 원망하는가?


(5) !! 문 앞에 안치된 2개의 큰 석사(石獅)너는 오랫동안 잘 왕궁의 정문을 수호하였다추운 때나 더운 때나 어느 때를 물론하고 그 자태를 변치 않고 너에게 가까이 오는 자의 마음에 마다 위대한 권위로써 임하였다그리하고 문에 상당한 위엄과 확실로써 궁전에 더할 수 없는 미를 첨부하였다.


너는 지금도 묵묵히 전면을 바라보고 있으나 장차 네 주인의 신상에 내릴 운명을 위하여 너는 걱정하지 아니하는가너는 자세히 알지 못하리라그러나 너의 주인은 이미 임종의 상(위에 누워 있는 것이다그리하고 너도 영원히 동()하지 않겠다는 그 장소로부터 장차 동하게 될 날이 가까워오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그러면 너는 장차 어디로 가게 되려는가나는 그것을 알지 못한다아니 너를 가져가는 그 사람까지도 그날이 오지 않으면 그곳을 알지 못하리라고 생각한다용서해다오나는 죄 있는 여러 사람을 대신하여 사죄하려고 한다나는 그 까닭에 지금 사죄의 붓을 든 것이다.


혹은 더운 여름철이나 하늘 위에 눈송이 날릴 때나 그러하고 석모(夕暮)의 반월(半月)이 청백(靑白)의 빛을 누상(樓上)에 던질 때나 그 어느 때를 막론하고 나는 몇 번이나 여러 가지 생각을 마음에 그리고 그 문을 쳐다봤는지 알지 못한다지금도 그 거대한 모양이 아른아른 내 눈앞에 떠오른다그런데 저 광화문이 이 세상에서 없어진다고 어떻게 생각할 수가 있을까그러나 그것은 괴로운 현실임에야 어찌하랴누구든지 그 문을 파괴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말할 자는 없을 것이다그런데 어떠한 사정으로 인하여 너를 이러한 비참한 파탄의 도정까지 넘겨주게 되었는가?


나는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혔을 때 말한 그 말을 생각한다. ‘여러 사람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 하는 이 말을만약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안다고 하면 안 될 일을 하는 그 우열(愚劣·어리석고 못남)한 죄를 지지 아니할 것이다.


광화문이여 장수할 너의 운명이 단명에 마치고 마는 것을 너는 얼마나 괴로이 생각하고 얼마나 적막히 생각하는가나는 네가 아직 건전(健全)하여 있는 그동안에 다시 바다를 건너 너를 찾아가려 한다너는 나를 고대하여다오그러나 나는 그 전에 시간을 이용하여 이 한 편을 쓰는 것이다너를 산출(産出)한 너의 친한 민족들은 지금 말하지 말라는 명령을 받는 것이다.


그 까닭에 그러한 사람을 대신하여 너를 애석히 생각하는 사람이 이 세상에 있다는 것을 너의 생전에 말하여 두고 싶다그 까닭에 나는 이 말을 기록하여 공중(公衆앞에 보내는 것이다이로써 너의 존재가 다시 한번 의식 깊게 여러 사람에게 반성을 준다고 하면 나는 얼마나 기뻐하랴그리하고 내가 기록하는 이 문자로써 그 의식을 영원히 계속게 한다고 하면 너도 얼마나 기뻐할 것이냐그러면 이것이 나의 기쁨이 아니고 무엇이랴?

(1922. 7. 4. 도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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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9 [민동필 박사와의 일문일답] – 공부를 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두뇌 민동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1-06 246
758 [민동필 박사와의 일문일답] – 떡잎부터 차이나는 공부머리! 민동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9 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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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2 [알기 쉽게 풀어쓰는 한국사] 4대 사화 심창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1 382
751 [민동필 박사와의 일문일답] – 사회가 필요로 하는 사람은 지식인이 아닌 창조적 사고능력을 지닌 사람들 민동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0 308
750 [민동필 박사와의 일문일답] – 경쟁의 시작은 새로운 지식으로부터 민동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5 308
749 [민동필 박사와의 일문일답] – 새로운 지식을 배워가는 공부는 미래를 보장해 줄 수 있다. 하지만, 민동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7 362
748 [알기 쉽게 풀어쓰는 한국사] 내시 심창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7 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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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5 [알기 쉽게 풀어쓰는 한국사] 칠지도 심창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2 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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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2 [알기 쉽게 풀어쓰는 한국사] 우리나라의 신석기 시대 심창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0 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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