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 인턴의 밴쿠버 이야기] 밴쿠버의 달콤한 디저트 추천 카페
페이지 정보
작성자 유동은 인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8-08-10 11:24 조회10,384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밴쿠버는 후식문화로 유명한 도시는 아니다. 스위스의 초콜렛이나 프랑스의 마카롱, 이탈리아의 젤라또처럼 대표적인 디저트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도시가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고 많은 이들이 모여드는 곳인 만큼, 곳곳에 많은 카페들이 있다. 밴쿠버에 오는 유학생이라면, 골목골목 숨어있는 카페들을 찾아 다니는 것도 영어를 배우고 견문을 넓히는데 좋을 것이다.
밴쿠버의 ‘메인스트리트 사이언스 월드 역’ 주변에는 Earnest(이하 ‘어니스트’)라는 아이스크림 집이 있다. ‘earnest’는 ‘진심 어린’이라는 뜻인데, 이 가게는 진심으로 맛있는 London fog아이스크림을 판다. ‘런던 포그’란 런던의 안개를 의미하며 홍차에 우유를 넣은 것을 말한다. 쉽게 한국의 밀크티라고 생각하면 되지만, 밀크티 보다는 덜 달고 향긋한 차 맛은 더 강하다. 이 곳에서 파는 다른 맛 아이스크림도 맛있지만, 런던포그 아이스크림을 가장 추천하고 싶다. 한국에서는 팔지 않으며, 한국의 밀크티 아이스크림과도 조금 다르기 때문이다. 차 맛을 아주 잘 살리고 달콤함과 씁쓸함이 함께 공존하는 아이스크림이다.
디저트 하면 와플이 빠질 수 없다. Nero Belgian Waffle Bar는 한국의 와플 팬들을 만족시킬만한 가게이다. 빵이 매우 바삭 하며, 바삭 한 겉면과는 다르게 안은 촉촉하다. 와플은 자칫하면 퍽퍽할 수 있는데, 여기서 파는 와플은 전혀 그렇지 않다. 퍽퍽하거나 눅눅한 순간 빵은 먹기가 싫어지고 손에서 놓게 되는데, 빵 위에 휘핑크림이 잔뜩 올려져 있음에도 마지막 순간까지 바삭 하고 가볍다. 만약 과일 와플을 선택해서 먹게 된다면, 듬뿍 올려진 캐나다 베리의 상큼함까지 금상첨화로 느낄 수 있다.
밴쿠버에서는 많은 버블티 카페가 있다. Meet fresh라는 가게도 버블티를 판다. 하지만 이곳은 단순히 음료만 팔지 않는다. 버블이 올라간 푸딩도 팔고 있으며 대만 식 떡도 취급한다. 개구리 알 같은 펄이 올려진 푸딩은 처음엔 낯설게 느껴졌지만 먹을수록 맛있었다. 버블의 쫄깃함과 푸딩의 달고 부드러움이 잘 어울릴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같이 주문한 떡은 깊고 묵직한 단맛이 나는 게 입에 잘 맞았다. 매력적이고 색다른 디저트를 맛볼 수 있는 곳이었다.
세 곳 모두 카페가 추구하는 각각의 이미지와 맛이 있다. 모두 가보고 모든 맛을 다 즐겨보길 바란다. 먹는 것은 늘 즐겁고 이 또한 여행과 배움의 한 부분이다. ‘먹는 게 남는 것’, ‘디저트 배는 따로 있다’라는 표현들은 괜히 나온 말이 아닐 것이다.
유동은 인턴기자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