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 ‘산후조리원’ 엄지원 “엄마된 모습 상상…여성 서사 사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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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0-11-28 02:00 조회1,14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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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11/28/5ce7491a-53ca-413f-8ae7-d47b1555c154.jpg)
드라마 ‘산후조리원’ 종영 후 서면 인터뷰를 진행한 배우 엄지원. [사진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최고령 워킹맘 산모 역 실감나게 표현
“시의적절한 주제 코미디로 풀어내 끌려
출산·육아 경험 없지만 다큐 보면서 준비
엄마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위로됐으면”
“출산으로 한순간에 사회적 위치 바뀌어”
엄지원은 ‘산후조리원’에서 딱풀이 엄마 오현진 역을 맡아 호평받았다. 출산 후 정작 주인공은 기쁘지 않지만 시댁 식구들을 비롯한 사람들이 파티를 벌이는 장면을 삼바춤으로 표현한 모습. [사진 tvN]
조리원에서는 최고령 산모지만, 회사에서는 최연소 상무로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선보인다.[사진 tvN]
“산모처럼 보이기 위해서 어느 정도 살을 찌울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4kg 증량이 크게 어려운 일은 아니었는데 관심을 많이 가져주셔서 놀랐어요. 아무래도 출산 장면이 가장 힘들었는데 다큐멘터리를 참고하기도 하고, 주변 지인들에게 자문을 많이 구한 게 도움이 됐어요. 실제 출산 경험이 있는 분들이 출산할 때 감정을 똑같이 표현해줘서 고맙다는 반응이 많아서 안도했습니다.”
“엄마 된다면 두 번째 출산처럼 편안할 듯”
조리원 동기로 만난 사랑이 엄마 박하선과 베이비시터를 두고 경쟁하는 모습. [사진 tvN]
조리원 원장 장혜진과 영화 ‘설국열차’를 패러디한 모습. 워킹맘은 꼬리칸으로 표현됐다. [사진 tvN]
조리원에서는 늦깎이 엄마로 정보 빈곤에 허덕이는 것과 달리 회사에서는 최연소 상무로 활약하는 모습도 화제가 됐다. 그는 “집, 회사, 조리원에서 각기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매 작품 인물에게 맞는 스타일링에 대한 의견을 많이 내는 편인데 스타일리스트와 회의 끝에 회사에서는 블랙 앤 화이트 의상과 레드 립으로 포인트를 주고, 조리원에서는 최대한 내추럴함을 살리려고 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한 작품 중 제 실제 모습과 가장 싱크로율이 높았던 것 같아요. 하하.”
“8부작 너무 빨리 끝나…시즌 2 하고파”
엄지원은 ’이번 작품을 촬영하면서 엄마 생각이 많이 났다“며 ’엄마도 극중 현진이 엄마(손숙)처럼 딸이 하는 일을 존중해주는 분이다. 손숙 선배님께도 많이 기댔다“고 말했다. [사진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이번 ‘산후조리원’을 택한 것도 “기존의 코미디가 아닌 스릴러, 누아르 등 다양한 장르적 재미가 있고 시의성 있는 작품으로도 재치있게 풀어낼 수 있는 점에 끌렸다”고. 사랑이 엄마 역을 맡은 박하선과 경쟁한 무협신을 가장 기억에 남는 신으로 꼽았다. “‘와호장룡’ ‘협녀’ 시안을 들고 감독님을 찾아가 어떻게 찍으면 멋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거든요. 워킹맘이라 꼬리칸으로 쫓겨난 ‘설국열차’ 신도 장혜진 선배와 촬영하면서 너무 즐거웠고. 아이를 낳다가 생사의 경계에 놓였지만 불굴의 의지로 돌아오는 ‘저승사자’ 신도 대본 읽을 때부터 욕심났던 신이에요.”
그는 “8부작은 처음이라 너무 빨리 끝나버려서 아쉬움이 컸다”며 “시즌 2를 통해 다시 한번 만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촬영에 들어가기 전부터 배우들끼리 모여서 영화도 보고 밥도 먹으면서 사석에서 시간을 많이 가졌어요. 덕분에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 있었고 현장에서도 친근한 분위기가 나올 수 있었죠. 7회는 다 같이 방송을 보기도 하고. 이 작품의 리더로서 현장에서 배우들이 편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이끌어나가는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시즌 2를 하게 되면 경험한 사람들만 공감하는 이야기가 아닌 모두가 공감할 만한 코드를 찾아내는 게 숙제인 것 같아요.”
“영화 ‘방법’ 시리즈 이끄는 여주인공 기대”
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에서 이혼 후 육아와 생계를 책임지는 워킹맘 역을 맡은 엄지원. 헌신적으로 딸을 돌봐주던 보모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면서 이들을 찾아 나선다. [사진 메가박스플러스엠]
드라마 ‘방법’에서 정의감 넘치는 사회부 기자 역을 맡은 엄지원. 영화도 제작 중이다. [사진 tvN]
그는 쉬지 않고 연기 생할을 이어온 원동력으로 “첫 번째는 재미, 두 번째는 아쉬움”을 꼽았다. “‘이번에 진짜 잘했다’라는 느낌을 스스로 받아본 적이 없어요. 늘 최선을 다하지만 만족할 만한 더 나은 결과물을 위해 지금까지 달려온 게 아닌가 싶어요. 데뷔 초엔 캐릭터 표현에 집중했지만, 지금은 어떻게 하면 설득력 있게 전달할지를 고민하게 되더라고요. 배우로서 지금껏 보여드리지 못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앞으로도 다양하고 새로운 장르의 작품이 많이 나왔으면 합니다.”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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