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 유하 감독 청춘뮤즈 된 서인국 “극한 감정…왼손 마비 오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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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1-05-28 03:00 조회1,11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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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는 길게 찍지만 영화는 두시간 안에 이야기가 끝까지 나와서 극한의 감정을 깊게 작업할 수 있죠.”
26일 개봉 범죄영화 ‘파이프라인’ 주연
땅속 기름 도둑 변신 “소주냄새 나는 역할”
드라마 ‘멸망이…’선 인간 초월한 존재 연기
유하 감독 “악동, 아티스트, 상남자 있죠”
유하 감독의 새 범죄영화 ‘파이프라인’(26일 개봉)에서 기름 도둑 ‘핀돌이’가 된 뮤지션 겸 배우 서인국(34)의 말이다. 지난 10일부터 방영 중인 월화극 ‘어느 날 우리집으로 멸망이 들어왔다’(tvN, 이하 ’멸망이‘) 등 드라마는 꾸준히 해왔지만, 영화는 스크린 데뷔작 ’노브레싱‘(2013) 이후 8년 만의 복귀다. 그를 24일 화상 인터뷰로 만났다.
초월자 '멸망'부터 소주 냄새 나는 '핀돌이'까지
20일 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유 감독은 “서인국이란 배우가 ‘슈스케’(음악경연 방송 ‘슈퍼스타K’)에도 나왔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저는 아주 꽃미남이 아니면 관심이 많지 않기 때문에 잘 몰랐다”면서 “근데 만나보자마자 매료됐다. 짓궂은 악동, 아티스트, 의젓한 상남자 이미지가 있다. 가능성이 많은 배우여서 (원래 하려던 작품이 무산된 뒤에도) ‘파이프라인’ 시나리오를 다시 디밀었다”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유하 감독님 미팅 잡고 좋아서 뛰어다녔죠"
“땅속에 있다 보니까 폐쇄적인 공간이란 점 때문에 육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 힘든 것도 있었지만 촬영하는 동안 굉장히 행복했어요.”
- 핀돌이 캐릭터의 매력은.
- 실제 자신과 닮은 점은.
고통 한계 참는 악바리 연기…왼손 마비도
- 가장 ‘깊은 감정’에 도전한 장면은.
- 욕망에 관한 영화다. 실제 서인국의 욕망을 말한다면.
- 드라마 ‘멸망이’에선 사라지는 모든 것들의 이유가 되는 추상적인 존재 ‘멸망’을 연기하고 있다. 땀냄새 나는 캐릭터 핀돌이와 다른 재미라면.
드라마 속 귀여운 제 모습 저는 보기 힘들어
- 실제 스스로의 캐릭터 취향은.
2009년 ‘슈퍼스타K’ 초대 우승자가 되며 가수 데뷔해 2012년 드라마 ‘사랑비’(KBS2)에 출연하며 연기를 겸해온 그다. 현재 ‘멸망이’ 등 출연해온 드라마마다 OST에 참여하며 곡작업도 꾸준히 했다. “음악할 땐 그때그때 흘러나오는 제 느낌을 본능적으로 쓰는데 연기할 땐 정말 생각을 많이 한다. 지금껏 살아오며 겪은 사람들, 당장 카페 옆테이블 사람의 태도와 말투를 계속해서 떠올리며 제가 가진 습관을 버무려 캐릭터에 어울릴만한 것을 상상한다”고 차이점을 짚었다. “(시인이기도 한) 유하 감독님이 예전에 시 썼을 때 얘기를 많이 해주셨다”면서 “요즘은 노래가사가 시적이기보다 현실적인데, 감독님이 말씀하신 시는 본능에 가까웠다. 아픈 게 있으면 본능적으로 표시가 나고, 극적인 슬픔으로 오더라. 그런 얘기들이 재밌었다”고 촬영 당시를 돌이켰다.
가수·배우 데뷔 12년차, 100점 만점에 50점
배우로서 대표작은 OCN 드라마 ‘38사기동대’(2016)를 꼽았다. “외국영화나 배우 선배님들 보면서 어떻게 저렇게 절제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잘 표현할까, 나도 그렇게 하고 싶다는 욕망이 컸는데 ‘38사기동대’ (한동화) 감독님이 ‘너네가 할 수 있는 표현에서 더 빼라, 시청자에게 부족해 보일 수 있겠다고 우려될 만큼 많이 내려놓으라고 하셨다. 막상 해보니까 어려웠지만, 모니터를 보면서 표현이 잘 되더라. 제가 가진 스펙트럼이 넓어진 느낌이었다”고 돌이키면서다.
가수로서의 계획도 밝혔다. “음악 작업도 더 활발히 하고 싶어서 개인 음악 작업실을 만들고 친한 작곡가 형과 작업하고 있어요. 가수 데뷔 후 정규앨범을 내지 못했는데 낼 수 있을 때까지 더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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