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 ‘몸값 30억’ 방탄소년단, 서울시청사에 ‘노개런티’로 등장한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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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9-02-02 22:00 조회97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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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인증샷 찍자” 하루 100명 넘게 몰려
“와, 방탄소년단이다! 폼 잡아 봐.”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사 서소문별관 1층 로비. 출입문을 열고 들어온 한 시민 무리가 황급히 스마트폰을 켰다. 눈 앞에 서 있는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을 신기한 듯 한참 바라보기도 했다.
하지만 방탄소년단은 아무런 말이 없었다. 멤버 7명의 실물과 크기가 같은 등신대가 서 있기 때문이다. 서소문별관 청사의 보안요원 지영순씨는 “방탄소년단을 배경 삼아 사진 찍기 위해 주말에는 하루 100명 넘는 청소년이 찾아온다”면서 “주중엔 13층 전망대 카페를 찾아 온 관광객 수십 팀이 사진을 찍고 간다. 이 중 30%는 해외 관광객이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은 2017년 5월부터 서울시의 명예관광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말 서소문별관 1동 1층 로비와 서울도서관 1층, 서울시청 본관 6층 박원순 서울시장실 앞 등 8곳에 BTS 등신대를 설치했다. 중구 명동과 영등포구·강남구·송파구·마포구 관광정보센터에도 있다. 해외에서 찾은 관광객을 겨냥해 안내센터에 설치한 것이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등신대 출연은 ‘노 개런티’다. 김국진 서울시 관광마케팅팀장은 “방탄소년단 측에 ‘해외 관광객들에게 서울을 알리는 취지로 등신대를 설치해도 되겠느냐’고 문의하니 흔쾌히 허락했고, 초상권료를 한 푼도 받지 않고 무료로 응해줬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의 광고 모델료는 30억원 선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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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홍보대사 되자마자 글로벌 명성 “계 탔다”
방탄소년단이 서울시 홍보대사가 된 건 2017년 5월로 지금과 같은 세계적 보이그룹으로 부상하기 전이었다. 방탄소년단은 그해 11월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무대에 서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서울시 내부에선 당시 “계 탔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비교적 적은 모델료로 큰 효과를 봤기 때문이다. 홍보대사 모델료는 비공개가 원칙인데 방탄소년단의 서울시 모델료는 지금 몸값에 비하면 한참 못 미치는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시 관계자는 “방탄소년단이 서울을 알리는 데 동참하는 의미로 모델료를 적게 받았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방탄소년단과 올 8월까지 계약을 맺었다고 한다. 계약 연장 여부는 올 4월쯤 결정된다고 한다. 김국진 팀장은 “방탄소년단이 응해준다면 계약 연장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 내부에선 올해 방탄소년단을 서울시청사로 초청해 감사패를 주자는 이야기도 나온다”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은 서울 시민이 생각하는 ‘아이서울유’(서울시 도시 브랜드)에 잘 어울리는 유명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서울시가 지난해 11~12월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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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청약’ 이시언은 동작구, ‘7080 아이유’ 혜은이는 서초구
연예인 홍보대사는 서울의 구청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일부 구의회는 홍보대사의 자격·임무 등을 규정한 조례를 제정하기도 했다. 이들 조례에 근거해 구청들은 해당 구에 거주하거나 구의 위상을 높이는 데 적합한 인물을 홍보대사로 위촉한다. 활동 기간은 보통 2년이고, 연임도 가능하다. 주로 구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여하거나 홍보물 모델로 활동한다. 행사 출연료 이외에 별다른 활동비는 지급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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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꼬치엔 칭따오’ 정상훈은 영등포구 이미지 UP
배우 정상훈은 영등포구의 주민이 아닌데도 지난달 홍보대사가 됐다. 중국 교포들이 많이 사는 영등포구 대림동의 이미지를 좋게 만들었다는 이유에서다. 우선 그는 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중국어 ‘양꼬치엔 칭따오’를 유행시켰다. 영등포구는 그의 유행어로 중국 교포에 대한 인식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정상훈은 대림동을 배경으로 한 코미디 드라마에도 출연했다. 정명호 영등포구 홍보전산과 주무관은 “영화 ‘청년경찰’ 등을 통해 어둡게 비춰졌던 대림동이 정상훈씨로 인해 활기차고 밝은 이미지로 개선된 것 같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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