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 한국에서 케냐 첫 패럴림피언 꿈 키우는 사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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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8-03-08 12:27 조회1,41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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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 때 독사에 물려 오른다리 절단 장애
평창올림픽 출전한 '흑표범소녀' 시마더처럼
2022 베이징 패럴림픽 출전하는 게 목표
케냐 선수들이 겨울 올림픽에 출전한 경우는 두 차례 있었다. 1998년 나가오 올림픽부터 3회 연속 크로스컨트리에 출전한 필립 보이트에 이어 평창에선 '눈표범 소녀' 사브리나 시마더(20)가 알파인 스키에 출전했다. 하지만 장애인 선수들이 패럴림픽에 출전한 적은 없다. 사파리는 "한국인들 덕분에 나는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스포츠를 하지 않았다면 난 지금도 구두를 닦고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한국과의 인연 덕분에 평창올림픽 성화봉송에도 참여했고, 지난 7일 대한장애인체육회가 개최한 국제장애인 스포츠포럼에 패널로 초대되기도 했다. 사파리는 "이번 패럴림픽엔 나갈 수 없었지만 2022년 베이징 대회엔 꼭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가장 큰 어려움은 '자금'이다. 케냐에서 훈련할 수 없기 때문에 해외전지훈련을 해야하고, 큰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시마더 역시 올림픽 출전권을 따고도 경제적 어려움에 부딪혔다가 한국 기업의 후원을 받아 평창 땅을 밟았다. 다행히 최근엔 미국 파크 시티에 있는 내셔널 어빌리티 센터에서 훈련하고 있지만 4년 동안 준비하기 위해선 돈이 필요하다. 사파리는 "훈련에 많은 비용이 든다. 그래서 친구의 도움을 받아 펀딩사이트인 '고펀드미'에 사연을 소개했다"고 설명했다. 8일 현재 '케냐를 겨울패럴림픽으로(Kenya to Winter Paralympics)'란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는 펀딩 모금액은 목표치(5만 달러)의 15% 정도인 8000달러다.
사파리는 "아직 유럽이나 북미, 동아시아에 비해 아프리카에선 장애인들이 동등한 권리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특히 아프리카에서 겨울 스포츠를 하기 위해선 공동체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우리 삶에 있어서 중요한 건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나'를 보여주는 것이다. 스포츠를 통해 장애인들도 더 많은 것을 해내고, 성취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강릉=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한국에서 케냐 첫 패럴림피언 꿈 키우는 사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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