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 마이크로닷 부모에 거액 떼인 피해자 어머니의 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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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8-11-25 22:00 조회1,20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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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당시 A씨는 마이크로닷 아버지 신모씨가 운영했던 목장에 사료를 납품했다. A씨는 지난 1998년 5월, 신씨 가족이 뉴질랜드로 출국한 다음 날 신씨 목장을 찾았다가 상황을 알게됐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마이크로닷 형 (산체스)이 학교를 안 왔다. 전화하니까 전화를 안 받았다. 집에 가보니 난장판이 돼 있고, 목장은 비어 있었다"면서 "젖소를 한 번에 나른 것이 아니라 밤새 옮겼다더라"라고 한탄했다.
결국 사료 대금 1억8000만원을 받지 못한 A씨는 형사 고소에 민사 소송까지 냈다. 하지만 마이크로닷 가족의 소재를 알 수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A씨의 어머니는 그 충격으로 병을 앓다가 사건 발생 8년 만에 세상을 떠났다. A씨는 "(어머니가) 장부 꼭 보관해서 언젠간 회수하라고 하시더라. 제가 '억울하다'고 했더니 어머니가 눈물을 흘리시며 '너 고생시켰는데, 고생한 값 아니냐. 꼭 받아라'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매체에 따르면 A씨처럼 신씨 부부에게 차용증 없이 수천만 원을 빌려줬거나 곗돈을 떼인 주민들이 상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신씨와 연대보증 관계에 있던 젖소 농장 30여곳 등은 빚을 갚지 못해 줄도산하는 등 피해 사례가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한편 마이크로닷 부모는 20여년 전 충북 제천에서 마을 주민들에게 거액의 돈을 빌린 후 잠적한 의혹을 받는다. 과거 이 사건으로 피소됐던 사실까지 확인되며 논란이 일었다. 충북 제천경찰서는 마이크로닷 부모에 대한 재수사에 착수, 인터폴 적색수배 요청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한 매체를 통해 "조사를 받을 것이고 이를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으나, 아직 경찰과 연락이 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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