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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4일 [민동필 박사와의 일문일답] - 새로운 아이디어로 창의적 목표를 세우기 어려운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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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동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3-07-29 10:45 조회52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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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필 박사와의 일문일답] - 새로운 아이디어로 창의적 목표를 세우기 어려운 이유는?


◆ 눈에 보이는 목표는 누구든 볼 수 있기 때문에 목표와 계획을 세우기도 쉽지만 보이지 않는 목표는 세우기 어렵다고 하셨고 그 예로 폰트가 없을 때 폰트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말씀하셨잖아요? 이해는 충분히 될 것 같은데 그래도 아직 명확하게 구분하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조금 더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 이해가 쉽도록 이렇게 설명을 해 볼게요. 낚시를 하는데 누가 옆에서 남다른 실력으로 고기를 잡고 있다고 가정해 볼게요. 그러면 옆 사람이 하는 방법을 자세히 관찰하면 나도 쉽게 따라할 수 있겠죠?


◆ 당연하죠. 물론 낚시를 모르는 사람이라면 다르겠지만 어느 정도 낚시를 해 본 사람이라면 금방 따라할 수 있겠죠. 그래서 서로 가르쳐 주지 않으려고 감추려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어요.  


- 예. 실제로 감추려는 경우도 많아요. 그런데 예를 들어 지금까지 본적도 들은 적도 없는 장비와 방법으로 낚시를 하는 사람이 있다면 어떨까요? 쉽게 따라할 수 있을까요? 


◆ 없겠죠. 장비도 다를뿐더러 새로운 방법에 대한 경험도 없으니까요. 


- 맞아요. 새로운 것을 실제로 보고 듣고 느껴본다 해도 따라 하기 쉽지 않아요. 그런데 존재하지 않아 경험을 해 볼 수도 또 상상하기도 어려운 것을 목표로 가시화 하는 과정은 어떨까요? 


◆ 상당히 어려울 것 같네요. 그래서 스티브 잡스와 같은 사람들은 흔하지 않은가보군요. 


- 이제 이 내용을 지식을 배우고 익히는 공부에 대입을 해 보죠. 예를 들어 대학에서 스마트폰 분야의 지식을 배우고 익힌 사람들이라면 다른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기술을 분석하면 쉽게 따라잡을 수 있겠지만 스마트폰에 대한 지식이 없는 사람들이라면 직접 관찰한다고 해도 따라잡지 못하겠지요?


◆ 예. 당연하죠. 모든 분야가 다 그렇지 않나요?


- 맞아요. 바로 이 점에 목표 설정의 핵심이 있어요. 우선 내가 직접 관찰할 수 있는 대상을 목표로 세우기 위해서는 해당분야의 지식이 필수라는 점이죠. 


◆ 그러면 창의적 사고로 목표를 세우는 경우에는 지식이 없어도 가능하다는 뜻인가요? 


- 깊이 있는 지식이 없어도 가능해요. 왜냐하면 새로운 기술과 지식을 만들어가야 하거든요. 앞서 폰트의 예를 다시 생각해보면, 손으로 쓴 글씨체를 컴퓨터에서 구현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지식과 기술이 아닌 새로운 형태의 기술이 필요하니까요. 그러니까 목표만 창의적인 것이 아니라 새로운 지식과 기술이 동반된다고 봐야죠. 


◆ 하지만 목표를 세우는 과정에서는 지식과 기술이 크게 필요하지 않다고 해도 폰트를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해당분야의 지식과 기술이 필수 아닌가요? 


- 맞아요. 지식과 기술이 있어야죠. 그래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체화 해 목표로 만든 사람이 해당분야에 대한 지식과 기술까지 갖추었다면 금상첨화죠. 하지만 그렇지 않아도 가능해요. 지식과 기술은 해당분야의 전문가를 고용해서 채울 수 있거든요. 물론 이러한 접근법은 위험을 감수해야 하고요. 


◆ 어떤 위험이요? 


- 스티브 잡스가 자신이 세운 회사에서 쫓겨난 적이 있었죠? 자신의 아이디어를 구체화해서 목표로 삼아 시작된 회사에서요.


◆ 그러니까 지식과 기술을 갖춘 사람과 협업을 통해 목표를 이루는 경우 힘의 균형에 따라 원작자도 자신의 것을 잃어버릴 수 있다는 뜻이군요. 


- 예. 요리도 그렇잖아요. 한 식당의 요리사가 새로운 메뉴를 개발했는데 그것이 인기가 많다고 가정해 봐요. 그러면 자신이 개발한 메뉴로 식당의 매출이 오르니까 당연히 자신의 가치를 더 생각해 달라고 요구할 수 있죠. 그런데 식당의 주인은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 요리방법을 배워두었다가 다른 요리사로 교체하겠죠. 새로운 메뉴를 개발한 요리사가 그 비법을 꼭꼭 감추지 않았다면요. 


- 그렇겠죠? 그래서 창의적인 목표를 세우고 이루었다 해도 그 지식과 기술을 쉽게 빼앗길 수 있어요. 스티브 잡스가 2005년도 스탠포드 대학 졸업식 연설에서 대놓고 이야기 했죠. 빌 게이츠가 자신의 폰트를 복사해서 붙였다고요. 


◆ 실제로 그런 것 같아요. 어디선가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선보이면 그 지식과 기술이 전 세계로 퍼지는 것은 시간의 문제인 것 같으니까요. 그런데 창의적인 사고력을 통해 목표를 세우는 두뇌능력이 왜 어려운 것일까요?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정리해보면 말 그대로 새로운 아이디어에서 시작해서 구체적인 목표로 바꾸면 가능할 것 같은데요. 


- 그럴 것 같지만 그렇게 쉽지 않아요. 첫 번째 이유는 창의적 사고력이 인류역사를 통해 억압되어 왔기 때문이에요. 


◆ 예? 창의적 사고력이 억압받아왔다고요? 어떻게요? 


- 간단하게 세종대왕 때의 이야기를 생각해보죠. 세종대왕이 여러 가지 지식과 기술을 개발하고 있을 때 중국이 어떻게 했던가요? 


◆ 못하게 막는 정도가 아니라 굴욕적으로 대했다고 들었어요. 


- 왜 그랬을까요? 


◆ 자신들보다 앞서 나갈까봐 그랬던 것 아닐까요? 힘이 커지면 위협이 될 테니까요.


- 그렇겠죠? 새로운 지식과 기술은 힘이라서 가진 쪽이 가지지 못한 쪽을 침략할 수도 있어요. 없는 쪽은 불안에 시달리죠. 


◆ 그러니까 두뇌가 창의적 사고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창의적 사고력을 발휘할 수 있는 두뇌능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억압받아 발휘하지 못하는 것으로 정리할 수 있을까요? 


- 예. 맞아요. 그래서 힘이 있는 국가의 국민들이 조금 더 창의적 사고력을 발휘할 수 있죠. 그러니까 더 빠르게 발전할 수 있고요. 


◆ 이해는 가는데 후발주자라고 항상 늦는 건 아니잖아요? 한국이 다른 선진국을 짧은 기간에 따라잡은 것만 봐도 그렇잖아요. 이건 다른 이야기일까요? 


- 지금 따라잡는다는 표현을 썼는데 말 그대로 문물을 받아들이고 따라가는 과정이었다고 봐야하지 않을까요? 선진국의 지식과 기술을 받아들여 따라잡는 과정이요. 이 과정과 세종대왕이나 새로운 진을 생각해낸 이순신 장군처럼 창조적 사고력을 통해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만들어내는 것은 다르거든요. 


◆ 그럴 수 있겠네요. 그러면 창의적 사고력을 발휘하기 어려운 두 번째 이유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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