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박사의 학부모를 위한 자녀교육 길라잡이] 생활 속의 자녀교육 (34) - 자녀의 두뇌발달 가능성 및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방법 > 교육칼럼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교육칼럼

[민 박사의 학부모를 위한 자녀교육 길라잡이] 생활 속의 자녀교육 (34) - 자녀의 두뇌발달 가능성 및 정도를 가늠할 수 있…

페이지 정보

작성자 민동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6-03-24 12:36 조회1,370회 댓글0건

본문

다양한 질문 통해 자녀의 두뇌발달 정도 측정할 수 있어

 

동일한 게임을 좋아하는 A와 B라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누군가가 이 아이들에게 ‘너는 지금 하는 게임이 왜 재미있니?’라고 질문을 했습니다. A는 ‘잘 모르겠어요. 그냥 재미있어서 해요.’라고 답을 합니다. 반면 B는 ‘이거 무지 유명한 게임이거든요.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아이들이 즐기는 거예요.’라고 답을 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이 두 아이들 중 어느 아이가 두뇌발달의 가능성이 조금 더 높을까요?

 

위의 예를 이 칼럼을 읽는 부모들의 삶에 조금 더 가깝도록 바꿔보겠습니다. A와 B는 같은 가방을 가지고 있고 또 그 가방을 좋아합니다. 가방이 왜 좋으냐는 질문에 A는 ‘잘 모르겠는데 그냥 좋아.’라고 또 B는 ‘이거 무지 유명한 가방이야. 이 정도는 가지고 다녀야지.’라고 답을 합니다. 여러분은 이 두 사람 중에서 누가 두뇌발달의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이제 위 두 사람에게 ‘이 가방의 색은 000이고, 무늬는 000이며, 가방 안에 주머니는 어디에 어떻게 만들어져 있고, 손잡이의 길이는 000 정도로 긴데, 당신은 이 가방의 어떤 점이 마음에 드나요?’라는 질문을 한다면 누가 답을 할 가능성이 높을까요? 앞서 가방을 좋아하는 이유에 대한 B의 대답을 고려해 보면 B가 두 번째 질문에 답을 할 수 있을 가능성은 적을 것입니다. 반면 A는 가방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주어졌을 때 예를 들어 ‘그러고 보니 난 손잡이랑 무늬가 마음에 드는 것 같아.’와 같이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 할 확률이 높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요?

 

먼저 B의 경우를 살펴보면, 좋아하는 이유가 그 제품이 얼마나 잘 알려졌는지 또 누가 들고 다니는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즉, 자신의 생각이라기보다는 사람들이 좋다기에 선택을 했다고 볼 수 있는데 이 사람에게 사고력이 있다고 할 수 있을까요?

 

그렇다면 A는 어떨까요? 처음 질문에는 왜 좋은지는 답을 할 수 없었지만 누군가가 객관적인 관찰을 통해 설명을 해 주었을 때 자신이 왜 좋아하는지 이유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 말은 곧 자신이 좋아하는 이유를 바탕으로 가방을 디자인한 사람들이 어떤 점에 초점을 맞추었는지를 짐작할 수 있는 계기로 이용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가방의 어떤 점에서 좋은지 자신의 이유를 찾음으로서 가방을 디자인한 사람들의 의도를 찾아낼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 사람과 단순히 명품이라서 좋다는 답을 가지고 말하는 사람 중에 누가 두뇌 발달의 가능성을 지녔는지는 구지 적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자녀들의 두뇌발달 가능성 및 발달 정도를 측정하는 방법은 이렇게 아이들이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이유에 대한 질문을 통해 쉽게 가늠할 수 있습니다. ‘다른 아이들이 가지고 있어서’ 또는 ‘다른 아이들도 하지 않기에’와 같은 답이 많다면 아이는 두뇌의 발달을 이루어 가기 보다는 주변에서 이미 결정해 놓은 좋은 것/싫은 것, 착한 일/나쁜 일 과 같은 것에 길들여지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고 답을 하지 못하거나 자신이 좋아하는 자신만의 이유를 조금이라도 표현하는 아이라면 두뇌의 발달을 이루어 가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필자의 개인적 경험으로는 약 70%의 아이들이 ‘너는 왜 게임이 재미있니?’라는 질문에 ‘이 게임 무지 유명한 거예요.’와 같은 답을 받았습니다. 독자 여러분이나 여러분의 자녀는 어떻게 답을 할까요?

 

민동필.gif

글/민동필 박사

 

저자소개

민동필 박사는 미 워싱턴 주립대에서 생화학 박사 학위를 받고 코넬대학의 의대인 웨일의과대학에서 박사 후 과정을 마쳤다. 이후 컬럼비아대학에서 연구원, 캐나다 국립연구소 연구원을 거쳤고 지금은 밴쿠버에서 교육연구소 ‘PonderEd’ 를 운영하고 있다. 민 박사의‘좋은 영어 글쓰기’무료 특강이 6월 20일 열린다. 문의는 다음과 같다. <604-838-3467>  or starlee07@naver.com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교육칼럼 목록

게시물 검색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