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의 자녀교육 – 사고력 키우기 (행동으로 옮기기 전에 생각하는 훈련 방법) > 교육칼럼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교육칼럼

생활 속의 자녀교육 – 사고력 키우기 (행동으로 옮기기 전에 생각하는 훈련 방법)

페이지 정보

작성자 민동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6-10-05 13:45 조회1,850회 댓글0건

본문

[민 박사의 학부모를 위한 자녀교육 길라잡이] 

 

무조건 하기 보다는 생각하고 실천하는 습관 갖는 것이 중요해

 

지난 주 칼럼에서 필자는 자녀가 요구하는 물건을 제공하기 전에 필요로 하는 이유와 어떻게 사용할지 등을 먼저 자녀와 함께 생각해 보는 방법을 제안하였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실행에 옮긴 결과를 바탕으로 과정을 분석하는 방법이 아닌 실행에 옮기기 전에 행동으로 옮겨야하는 이유와 방법 등을 먼저 생각해 보는 과정과 객관적 사고력의 상관관계 그리고 이러한 훈련이 자녀들의 공부에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해 다루겠습니다.

 

여기 축구를 하는 두 사람이 있습니다. 두 사람 모두 골대를 향해 공을 차는 연습을 합니다. 그 중 한 사람이 어느 순간 공을 찼더니 공이 힘차게 뻗어서 네트를 출렁이게 만듭니다. 이 사람은 성취감에 기뻐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성취감에 힘입어 연습을 열심히 해서 축구선수가 되었습니다. 또 다른 한 사람도 공을 열심히 차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은 매번 공을 차기 전에 ‘공의 어느 부분을 내 발의 어느 부분으로 어느 정도의 스윙과 각도로 차야할까?’를 생각해보고 그 방법을 시도합니다. 그러던 중 앞의 사람처럼 공이 힘차게 뻗어나가 골이 됩니다. 그리고 후에 이 사람도 축구선수가 되어 활동을 합니다.

 

축구를 직업으로 하는 이 두 사람 중 팀원의 교체 또는 원정경기 등 환경의 변화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축구를 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또 소위 슬럼프라는 것이 찾아온다면 이 두 사람은 어떤 차이를 보일까요? 신체의 움직임은 두뇌의 영향을 받기에 전자의 경우 환경의 변화가 자신이 생각한 것과 맞지 않으면 그 생각으로 인해 몸 또한 자신이 생각한대로 움직여 주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에 평소 자신의 능력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예는 과거 섹스 스캔들로 인해 힘들어 했던 타이거 우즈와 같은 경우에서 그 예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공을 차기 전에 무엇을 왜 어떻게 할 것인지를 생각해보는 훈련을 해온 두 번째 사람의 경우에는 어떨까요? 환경이 자신의 생각과 다르게 바뀌더라도 공을 다루는 순간에는 공에 대한 생각만을 할 수 있도록 두뇌 훈련을 해 왔기에 환경의 변화 등에 의해 쉽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슬럼프에 빠지더라도 전자의 경우 그 슬럼프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쉼 없는 연습이 필요할 것이며 이렇게 연습을 한다 하더라도 다시 자신의 예전 실력을 되찾으리라는 보장도 없습니다.

 

반면 후자의 경우 과거 자신이 무엇을 왜 어떻게 했는지를 알고 있기에 현재의 자신을 비교해가며 그 차이점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며 따라서 슬럼프라는 것이 장애가 되기보다는 오히려 한 걸음 더 내디딜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작은 생각의 차이는 큰 결과의 차이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접근법이 공부에서는 어떻게 적용될까요?

 

글쓰기를 예로 들어본다면 전자의 경우 아마도 ‘운이 좋아, 또는 응원에 힘입어 골을 넣은 것 같다.’는 말 외에는 딱히 쓸 것이 없다고 본다면 후자의 경우에는 자신이 무엇을 왜 어떻게 했는지 자세하게 기술할 수 있습니다. 글쓰기나 발표 등이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이라고 본다면 자신이 무엇을 왜 어떻게 했는지를 생각해 본 사람의 글이 상대적으로 읽는 사람에게 재미있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가갈 수 있을 것입니다.

 

공을 차는 방법의 선택도 공을 차는 당사자의 몫입니다. 주변에서 공을 잘 다룬다는 사람이 아무리 ‘이렇게/저렇게 차라’고 가르친다 해도 당사자가 그것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리질 수밖에 없습니다. 학교공부에 있어서도 선생님이 지식을 아무리 가르친다 해도 그것을 적용해서 문제를 푸는 방법을 익히는 것은 학생의 몫이기에 학교 공부를 쉽게 따라가는 학생이 적을 수밖에 없습니다.

 

자녀가 공을 차기 전에 무엇을 왜 어떻게 찰 것인지를 생각하도록 하는 방법 등을 통해 자녀가 자신이 하는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이끌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 시작으로 부모가 자녀에게 자녀가 행동에 옮기려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왜, 무엇을, 어떻게’와 같이 육하원칙에 바탕을 둔 질문을 생활화 하는 것입니다.

 

 

민동필.gif

글/민동필 박사

 

저자소개

민동필 박사는 미 워싱턴 주립대에서 생화학 박사 학위를 받고 코넬대학의 의대인 웨일의과대학에서 박사 후 과정을 마쳤다. 이후 컬럼비아대학에서 연구원, 캐나다 국립연구소 연구원을 거쳤고 지금은 밴쿠버에서 교육연구소 ‘PonderEd’ 를 운영하고 있다.  <604-838-3467>  or starlee07@naver.com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교육칼럼 목록

게시물 검색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