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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의 자녀교육 – 화, 분노 등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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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동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6-06-30 12:53 조회1,51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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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박사의 학부모를 위한 자녀교육 길라잡이]

 

자신이 가진 분노, 자녀에게 표출한다면 행복할 수 없어

 

지난 6월 19일자 (한국시간) 한겨레신문 사이트에 실린 ‘로봇에게 감정을 가르치면 안전한 인공지능이 될까?’라는 제목의 글을 읽었습니다. 독자 여러분께서도 이 의견에 동의하시나요? 이번 칼럼을 시작으로 감정의 역할과 함께 자녀를 대할 때 화 또는 분노 등 자녀의 반감을 야기하는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하겠습니다.

 

지난 객관적 사고력에 대한 칼럼에서도 언급했듯, 감정은 생존을 위한 동물적 본능에서 발행합니다. 즉, 즐거움, 행복, 만족 등을 느끼기에 그것들을 더 많이 얻고자 노력을 하고 반대로 고통, 아픔, 패배감 등의 감정을 줄이거나 극복하고자 노력함으로서 생존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원동력이 바로 감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생존을 위한 도구로서의 감정을 인공지능에게 가르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인공지능이 감정을 배우면 곧 생존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기에 자신의 생존을 위해 사고하고 행동하게 될 것입니다. 그로 인해 공상과학 영화에서처럼 로봇이 인류를 지배하는 것이 현실화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가능성을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위에서 언급한 글에서는 ‘사람이 원하는 감정만을 로봇에게 가르치는 방법’을 해결책으로 제시했습니다. 그런데 과연 사람이 원하는 감정 (소위 착하다는 것 등)만을 로봇에게 가르친다는 것이 가능한 것일까요? 단편적인 예를 들어 살펴보겠습니다.

 

여기 돈을 통해 행복을 느끼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이 사람에게 돈이 없는 사람들의 삶이 또는 금전적 이득을 얻지 못하는 활동이 어떻게 보일까요? 돈이 없는 사람들의 삶이 행복하게 보일까요? 아마도 금전적으로 자신의 기준에 미치지 못한 사람들의 삶을 불행하다고 생각할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무엇을 했을 때 금전적 이득이 없다는 것은 곧 행복을 얻지 못한다는 것과 같기에 그러한 활동은 이 사람에게 큰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이 말은 곧 불행의 감정이 없다면 행복의 감정도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로봇에게 행복의 감정만을 가르친다고 하더라고 결국 로봇은 그 반대의 감정도 논리적 추리를 통해 찾아내게 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렇게 로봇에게 감정을 가르친다는 것은 자신들의 생존을 위해 인간을 공격하는 즉, 공상과학 소설속의 로봇과 인간의 전쟁을 현실화 하는 뇌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인간과 로봇의 이야기였습니다. 그런데 독자 여러분께서는 삶에서 감정의 역할이 무엇인지 눈치 채셨나요?

 

로봇을 자녀로 바꿔보면 이야기가 어떻게 바뀔까요? 위의 결론을 바탕으로 이야기 하자면 부모가 자녀들에게 화 또는 분노의 감정을 가지고 대한다는 것은 곧 부모 자신의 생존을 위해 자녀들을 억압하는 것과 다르지 않고 또 부모의 화내는 모습 또는 분노하는 모습을 통해 감정을 표출하는 방법을 익히는 자녀들 또한 부모를 같은 방식으로 대하게 될 것입니다. 때문에 부모가 화 또는 분노 등의 감정을 가지고 자녀들을 대할수록 자녀들은 부모를 통해 감정을 배우게 되어 점차 자녀와 부모사이의 관계는 갈등으로 치달을 확률이 높아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나아가 자녀들이 화나 분노와 같은 감정을 친구 등 사회를 향해 발산하게 된다면 자녀들의 삶은 즐거울 수 없을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인터넷의 많은 자녀교육관련 글들에서 자녀를 대할 때 감정을 배제해야 한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많은 부모들이 지식적으로는 아이를 대할 때 감정에 치우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왜 적용이 힘든 것일까요?

 

왜 ‘감정에 치우치지 않겠다!’ 다짐을 했음에도 부모의 마음에 들지 않는 아이의 행동을 보면 화부터 치밀어 오르는 것일까요? 다음 칼럼에서 계속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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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민동필 박사

 

저자소개

민동필 박사는 미 워싱턴 주립대에서 생화학 박사 학위를 받고 코넬대학의 의대인 웨일의과대학에서 박사 후 과정을 마쳤다. 이후 컬럼비아대학에서 연구원, 캐나다 국립연구소 연구원을 거쳤고 지금은 밴쿠버에서 교육연구소 ‘PonderEd’ 를 운영하고 있다.  <604-838-3467>  or starlee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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