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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들이 감정을 조절할 수 있도록 이끄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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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동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6-07-21 12:36 조회1,63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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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박사의 학부모를 위한 자녀교육 길라잡이]  생활 속의 자녀교육 

 

'상대적 관계' 인식, 좌절과 분노 등 감정 조절에 큰 도움

 

지난 주까지 칼럼에서 필자는 부모로서 자녀들을 대할 때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

 

화를 잘 내는 성격 또는 원만한 대인관계를 형성하는 성격 등은 진화의 과정에서 어느 정도는 유전자를 통해 부모로부터 자녀들에게 전해지는 부분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이 가진 이성적 두뇌는 이러한 진화(유전)를 통해 형성된 잠재된 본능들을 능동적으로 바꿀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성격 등을 포함한 이러한 본능들을 능동적으로 바꾸어 나갈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부모가 일상생활에서 자녀들에게 보여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자녀들과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부모가 화를 많이 내는 등 감정에 휩싸이는 모습을 주로 보여준다면 어떨까요?

 

이성적 사고를 통해 보고 배울 수 있는 모습이 한정이 되므로 자녀들도 동물적 본능인 감정에 따라 사고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입니다. 따라서 자녀들이 감정을 조절할 수 있도록 이끄는 첫 단계는 부모 자신이 감정을 조절하는 힘을 길러 자녀들에게 그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서 시작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대인관계에서 오는 감정과 자녀들이 미래에 겪게 될 자신의 무기력이나 주변 상황으로 인해 할 수 있는 것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오는 화, 불안, 분노, 공포 등의 감정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앞서의 칼럼에서 언급했듯 부모 등 대인관계에서 발생하는 감정은 그것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를 알 수 있으면 상대적으로 쉽게 조절할 수 있지만, 무력감이나 주변 상황으로 인한 제약으로부터 오는 감정은 본인 혹은 대상의 기대치에 맞출 수 없는 자신의 능력의 한계에 대한 절망감에서 오는 것이기에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자녀들이 이러한 감정도 조절을 할 수 있도록 이끌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명확하게 구분하고 표현하기

 

자신의 무기력으로 인한 화, 불안, 공포 등의 감정은 그 한계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때문에 사람들은 마치 영화의 슈퍼맨과 같이 다른 사람들 보다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힘을 지니기를 꿈꿉니다.

 

하지만 이것이 가능할까요? 날개가 없으면 날 수 없고 지느러미가 없으면 물고기처럼 자유롭게 물속에서 헤엄칠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날개가 없으면 날 수 없다는 것을 명확하게 인지한다면 날개가 없어 날 수 없음을 불안해하거나 화 낼 이유가 없을 것입니다.

 

감정적 접근대신, 날개가 없어 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함으로서 ‘날개가 없는데 어떻게 하면 새처럼 날 수 있을까?’와 같이 이성적 사고의 영역을 확장시키는 질문을 통해 날개를 달아 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신의 무기력으로 인한 감정으로부터 자유로워 질 수 있는 방법은 곧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스스로 인지해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을 때 가능합니다.

 

예) 아이가 놀이 공원에 가자고 부모에게 이야기 할 때 ‘안 돼!’라고 답하는 경우 아이에게는 ‘너는 놀이공원 가면 안 돼!’로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 아이가 이렇게 부모의 말을 해석하게 되는 경우 아이는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부모가 정해준다고 생각할 수 있기에 아이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어주기 보다는 반대로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이 없도록 무기력하게 만드는 길입니다.

 

즉, 아이에게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생각을 심어줄 가능성이 높기에 훗날 아이가 무기력으로 인한 감정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대신 ‘지금 아빠/엄마가 읽어야 할 책이 있어서 갈 수 없는데 이해해 줄 수 있을까?’와 같이 부모의 상황으로 인해 할 수 없다는 것을 구체적이면서도 명확하게 표현하여 아이로 하여금 부모의 상황에 따라 자신도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있을 수 있다는 상대적 관계를 찾을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이 아이가 미래에 무기력으로 인한 좌절, 분노 등의 감정에 휩싸일 가능성을 줄이는 한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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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민동필 박사

 

저자소개

민동필 박사는 미 워싱턴 주립대에서 생화학 박사 학위를 받고 코넬대학의 의대인 웨일의과대학에서 박사 후 과정을 마쳤다. 이후 컬럼비아대학에서 연구원, 캐나다 국립연구소 연구원을 거쳤고 지금은 밴쿠버에서 교육연구소 ‘PonderEd’ 를 운영하고 있다.  <604-838-3467>  or starlee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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