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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필 박사와의 일문일답] – 지식과 사고력은 두 개의 다른 두뇌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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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동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0-03-09 10:29 조회2,42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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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필 박사와의 일문일답] 지식과 사고력은 두 개의 다른 두뇌능력

 

이 내용은 민동필 박사가 학생 또는 부모들로부터 받는 공부 방법, 두뇌의 발달 그리고 사고력을 키우는 방법 등에 관한 질문들에 답을 하는 내용입니다. 이와 비슷한 주제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는 분들은 min@PonderEd.ca로 연락주세요.

 

 

- 앞서 사고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이름이나 지식에 얽매이면 안 된다고 하셨는데 정확하게 어떤 의미인가요?

 

이름이라는 것은 물건 또는 현상을 종합해서 함축적으로 표현한 단어죠. 함축되었다는 말은 곧 많은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고요.

 

- 그렇죠. 앞서 사과의 예를 봐도 사과라는 이름 하나로 사과라는 과일을 모두 표현하는 것이니까요. 그런데 이렇게 이름으로 알고 있어도 사람들은 사과를 볼 수 있고 또 사과라는 단어를 사용하기도 하잖아요.

 

, 이름을 배워서 알고, 사용도 하고 심지어 가르칠 수도 있죠. 부모가 어린 아이에게 사과를 가리키며 이것이 사과라는 과일이야!’라고 하듯 말이죠.

 

- 그렇게 사과라는 정보를 이해해서 두뇌에 저장하고 또 사용할 수도 있으니까 두뇌능력을 키울 수 있는 것 아닌가요?

 

많은 사람들이 비슷하게 생각을 해요. 이해력이 곧 사고력이라고 착각을 하죠. 하지만 두뇌가 여러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음에서 알 수 있듯 두뇌의 작용도 나눠져 있죠. 냄새를 분석하는 두뇌와 시각으로 들어오는 정보를 분석하는 두뇌가 나눠져 있듯 기억력을 담당하는 두뇌와 사고력을 담당하는 두뇌는 다르다는 것이 제 이론이에요.

 

- 그러니까 이해해서 기억하는 두뇌와 사고력을 담당하는 두뇌가 다르다고요?

 

. 사고력을 담당하는 두뇌는 기억력을 담당하는 두뇌를 통제하고 활용할 수 있지만 이해해서 기억하는 두뇌의 영역은 사고력에 영향을 미치지 못해요.

 

- 무엇을 근거로 그렇게 말씀하시나요?

 

간단해요. 사과를 지식으로 이해해서 알고 있는 경우 그 지식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요?

 

- 일상에서 사용하는 것이죠.

 

그러한 지식의 사용이 사고력에 기반을 둔 것이라고 할 수 있나요?

 

- 사고력이 주어진 상황을 분석하고 결정을 내리는 일련의 과정이라고 한다면 단순히 알고 있는 지식을 사용하는 것에 그치니 사고력이 포함되었다고는 할 수 없을 것 같아요.

 

그렇다면 이제 사과를 사과라고 단순히 이해해서 지식으로 익혀 사용하지 않고 사과는 파란색이었다가 점차 빨간 색으로 바뀌고 맛도 바뀐다.’와처럼 관찰과 서술을 한 후 사과는 왜 색이 변하지?’와 같은 질문을 한다면 어떨까요?

 

- 답을 찾기 위해 인터넷을 찾거나 할 것 같아요.

 

이렇게 궁금한 것이 있고 그 질문에 답을 찾으려는 두뇌의 작용이 바로 사고력이죠. 이제 생각해 볼까요? 관찰, 서술, 질문 등을 바탕으로 답을 찾는 과정은 사과라는 지식을 넘어 사과에 대한 수많은 다른 지식들을 포함하죠. 그러니까 사고력을 담당하는 두뇌는 지식을 기억하는 두뇌영역을 활발하게 사용할 수 있어요.

 

- 반대로 사과라는 이름이나 지식을 이해하고 기억하는 두뇌는 사고력을 담당하는 두뇌와 교류를 하지 못한다는 뜻이군요.

 

. 그래서 사고력이 뛰어난 사람은 알고 있는 지식의 양도 많아요. 하지만 지식이 많다고 해서 사고력이 뛰어나다고 할 수는 없다는 뜻이죠.

 

- 그렇다면 사고력을 지닌 사람의 지식과 단순히 지식으로만 알고 있는 사람의 차이를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있어요. 지식이 개념화 되어있는지를 확인하면 되죠.

 

- 지식이 개념화 되어있는지를 확인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간단해요. 지식에 대한 정의를 묻는 질문을 던져보면 돼요. 예를 들면 사과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죠. 만일 한 사람이 이러한 질문을 받고 사과는 가을에 빨갛게 바뀌는 과일로 크기는 주먹만 하고....’와 같이 사과에 대해 설명을 한다면 그 사람은 사과라는 지식을 개념화 했다고 볼 수 있어요. 하지만 같은 질문에 과일또는 맛있는 것과 같이 대답을 한다면 지식으로만 알고 있는 경우라고 보면 되고요. , 지식을 개념화해서 정의를 묻는 질문에 답을 한다고 해도 사고력과는 거리가 먼 경우가 또 있어요.

 

- 잘 이해가 가지 않는데, 정의를 묻는 질문에 답을 할 수 있으면 지식을 개념화 했다고 볼 수 있지만 사고력과 관계가 없는 경우가 있다고요? 지식을 개념화 시키는 과정이 사고력을 키우는 것이라고 하셨는데 모순 아닌가요?

 

글쎄요. 모순이라기보다는 구분을 하는 기준이 하나 더 있다는 뜻이죠. 사고력은 한 사람만의 온전한 두뇌능력이에요. 따라서 개념화시키는 과정을 본인이 직접 자신의 두뇌를 사용해서 해야만 사고력을 바탕으로 지식을 개념화 했다고 볼 수 있어요. 그런데 이렇게 스스로 개념화 시키지 않고 사과는 가을에 빨갛게 바뀌는 과일로 크기는 주먹만 하고....’와 같은 정보를 타인의 설명을 듣고 알았다면 이것은 다시 지식으로 이해해서 배운 것이기에 사고력과는 상관이 없다는 뜻이죠.

 

- 그 말씀은 본인이 직접 사고의 과정을 통해 지식을 개념화 시키지 않고 타인을 통해 배워서 익힌 것이라면 사고력을 발휘한 것이 아니라는 뜻이군요. 그런데 학교공부가 모두 가르쳐주는 대로 이해하고 배워서 익히는 것이잖아요. 그러면 학생들은 사고력을 키우는 방법을 배우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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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필 박사는 미국 워싱턴주의 Washington State University에서 생화학/생물물리학 박사학위를 받고 뉴욕의 코넬대학 의과대학 (Weill Cornell Medical School)에서 박사 후 과정을 거쳤으며 콜럼비아 대학에서 선임연구원으로 있었다. 이후 캐나다로 이민 오면서 캐나다 국립 연구원에서 연구를 하며 동시에 혈우병 치료제에 관한 연구를 몬트리올에 위치한 콩코디아 대학의 겸임교수로 있으면서 진행했다. 이후 밴쿠버로 이주한 후 고기능 자폐아들의 교육을 위해 교육방법에 대한 연구를 수년간 진행해 왔고 그 결과 학생 및 일반인들이 할 수 있는 공부 방법으로 확장하여 최근 사고의 전개과정을 기반으로 한 교육이라는 새로운 공부 방법을 만들어 세상에 내어 놓았다. 새로운 공부 방법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http://www.PonderEd.ca 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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