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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필 박사와의 일문일답] – 필요를 충족하기 위해 방법을 찾는 두뇌능력은 문명과 과학기술 발달의 원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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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동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1-04-08 13:53 조회1,03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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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필 박사와의 일문일답] – 필요를 충족하기 위해 방법을 찾는 두뇌능력은 문명과 과학기술 발달의 원동력

   

이 내용은 민동필 박사가 학생 또는 부모들로부터 받는 공부 방법, 두뇌의 발달, 사고력을 키우는 방법 그리고 공부 방법과 사회문제 등에 관한 질문들에 답을 하는 내용입니다. 이와 비슷한 주제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는 분들은 min@PonderEd.ca로 연락주세요.

   

◆ 추운겨울 새의 다리에 털이 없음을 보고 어떻게 얼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지를 묻는 질문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데에는 충분히 공감해요. 그런데 사람들은 문제가 있을 때 해결방법은 상대적으로 쉽게 찾을 수 있는 것 같은데 왜 이런 질문들은 쉽지가 않은 것일까요? 예를 들면 컴퓨터가 고장 나면 고치려고 여러 방법을 생각하고 또 그렇게 해서 문제를 해결하잖아요. 

   

- 두 가지 모두 생각을 한다는 점에서는 보았을 때 다르지 않아 보이죠? 하지만 이 둘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커다란 벽이 있어요. 필요에 의한 생각인지의 여부죠.

   

◆ 필요성이라면 컴퓨터의 경우 사용을 해야 하기 때문에 고치려고 한다는 뜻인가요? 

   

- 예. 컴퓨터가 필요 없으면 고쳐야 할 필요성도 느끼지 않겠죠. 

   

◆ 그 말은 새의 경우 내가 필요한 것이 없기 때문이라는 뜻인 것 같은데 닭고기를 먹는 사람들은 닭이라는 새를 필요로 하잖아요. 이런 경우와는 다른가요? 

   

- 닭을 필요로 하는 이유는 먹는 재료로서의 닭을 이야기하는 것이지 닭에 대한 호기심이라고 볼 수는 없겠죠? 

   

◆ 하지만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닭고기를 한 번도 먹어보지 못했다고 가정하고 이 사람이 닭을 보면서 ‘닭고기의 맛은 어떨까?’라는 질문을 했다면 이것은 호기심에 기인한 질문이 아닐까요? 

   

- 호기심은 호기심이지만 그 초점이 맛에 있는 것이지 닭 자체가 아니죠? 

   

◆ 맛에 초점을 둔 호기심과 닭에 초점을 둔 호기심이 다르다는 뜻인가요?

   

- 예. 사고가 전개되는 과정의 관점에서 보자면 극과 극이죠. 

   

◆ 무엇이 그런 차이를 보이는 것인가요? 

   

- 어떤 차이가 있는지 지금부터 살펴볼까요? 맛 이라는 것은 맛을 보면 답을 찾을 수 있죠? 

   

◆ 그렇죠. 

   

- 그러면 맛을 보고난 후 생각의 과정은 어떻게 될까요? 

   

◆ 맛을 알았으니까 ‘또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거나 아니면 반대로 ‘입맛에 맞지 않아 내 취향은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죠. 

   

- 그 말은 결국 내가 원하는 것인지 아닌지로 나뉜다는 이야기 인데 이것을 통해 어떤 생각이 연결될 수 있을까요? 

   

◆ 글쎄요? 닭이 맛있었다면 어떻게 하면 또 먹을 수 있을지를 생각하겠죠.

   

- 그런 생각 다음은요?

   

◆ 방법을 찾겠죠. 닭고기를 살 수 있는 방법이나 사냥하는 방법 등을 생각하지 않을까요? 

   

- 그 다음은요? 

   

◆ 닭고기를 손에 넣으면 또 요리해서 먹겠죠. 

   

- 그러면 그 다음은요? 

   

◆ 더 많은 닭고기를 얻기 위한 방법을 또 찾지 않을까요? 예를 들면 사육하는 방법 등을 생각하겠죠. 아니면 요리 방법도 연구할 것 같고요. 

   

- 그 다음은요? 

   

◆ 양계농장이 발달하고 닭고기를 이용한 요리방법도 다양해지지 않을까요? 이렇게 하나하나 짚어가면서 살펴보니까 문명의 발달이라는 것이 바로 필요에 따른 사고능력에 기인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혹시 이 이야기를 하시려고 계속 질문을 하셨나요? 

   

- 예. 맞아요. 문명과 과학기술의 발달은 지금처럼 인류의 필요를 충족하는 과정에서 발달해왔다고 볼 수 있죠. 즉, 필요를 충족하는 방법을 생각해내는 두뇌능력이 발달함에 따라 인류문명 및 과학기술이 발달할 수 있었던 것이죠. 하지만 이러한 두뇌능력도 쉽지가 않아요. 

   

◆ 문명과 과학기술의 발달이 짧은 시간에 이루어진 것을 보면 적어도 인간은 이러한 두뇌능력을 자유롭게 쓸 수 있기 때문이 아닌가요? 쉽지가 않았다면 아직도 원시시대에 머물러 있지 않을까 생각되거든요. 

   

- 그건 인류 전체를 보았을 때의 이야기죠. 개개인을 생각해보면 그렇지 않아요. 

   

◆ 무슨 뜻인가요? 문명과 과학기술을 발달시켜온 사람들이 따로 있다는 뜻인가요? 

   

- 예. 이렇게 생각해 볼게요. 누군가가 지금 질문자에게 손질이 된 닭을 한 마리 선물했어요. 맛있게 요리해 드시라고. 그러면 무엇을 제일 먼저 하시겠어요? 

   

◆ 일단 제가 요리사가 아니고 닭으로 요리를 한 경험도 별로 없으니까 인터넷에서 요리방법을 찾아볼 것 같아요. 

   

- 다음은요? 

   

◆ 닭요리에 필요한 것을 모아놓고 제가 싫어하는 것은 빼고 좋아하는 것은 더 추가한 후 요리방법에 따라 움직이겠죠. 

   

- 그 다음은요?

   

◆ 먹는 것 아닐까요? 

   

- 며칠 뒤 또 닭을 한 마리 받았어요. 그러면 이번에는 어떻게 하시겠어요? 

   

◆ 앞서 요리는 이미 맛을 봤으니까 새로운 요리방법이 있나 찾아보겠죠. 다시 인터넷을 검색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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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필 박사는 미국 워싱턴주의 Washington State University에서 생화학/생물물리학 박사학위를 받고 뉴욕의 코넬대학 의과대학 (Weill Cornell Medical School)에서 박사 후 과정을 거쳤으며 콜럼비아 대학에서 선임연구원으로 있었다. 이후 캐나다로 이민 오면서 캐나다 국립 연구원에서 연구를 하며 동시에 혈우병 치료제에 관한 연구를 몬트리올에 위치한 콩코디아 대학의 겸임교수로 있으면서 진행했다. 이후 밴쿠버로 이주한 후 고기능 자폐아들의 교육을 위해 교육방법에 대한 연구를 수년간 진행해 왔고 그 결과 학생 및 일반인들이 할 수 있는 공부 방법으로 확장하여 최근 ‘사고의 전개과정을 기반으로 한 교육’이라는 새로운 공부 방법을 만들어 세상에 내어 놓았다. 새로운 공부 방법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http://www.PonderEd.ca 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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