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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 쉽게 풀어쓰는 한국사] 목조 미륵보살 반가사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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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심창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1-09-21 19:42 조회58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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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국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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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우리나라의 국보 제83호 금동 미륵보살 반가 사유상

(오른쪽일본의 국보 제1호 고류 사 목조 미륵보살 반가 사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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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보 제1호 목조미륵보살반가사유상독일의 실존주의 철학자 야스퍼스가 "인간이 만들 수 없는 예술품"이라고 극찬했던 불상이다신라에서 만들어 일본으로 건너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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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결을 살린 단아한 얼굴의 부드러운 웃음과 긴 손가락으로 턱을 가볍게 받치고 생각하는 자세의 이 보살상은 더할 수 없이 아름다운 작품이다백제에서 불교를 받아들여 일본 고대 문화를 발전시킨 아스카 시대(538~710)의 것으로백제 불상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전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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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카는 쇼토쿠 태자(성덕태자, 6세기 말~622)가 다스리던 때의 수도였던 곳이다아스카는 능선이 나지막하고 부드러운 언덕으로 둘러싸여 있어 우리나라의 서남부 지방곧 백제 땅을 연상시키는 곳이다아스카에는 당시 불교의 중심 사원이었던 아스카사라는 절이 있다이 절은 불교 공인에 앞장 선 소가씨 가문의 사찰로, 7세기 초에 백제에서 건너온 기술자들의 기술로 지어졌다.

 

소가씨는 백제 계통의 호족인데백제에서 전해 준 불교를 받아들여 보수파 호족 세력을 물리치고불교를 공인하였다. 6세기 말에 정권을 장악한 대신 소가노우마꼬는 생질녀를 여제 스이코 천황으로 세우고천황의 조카이며 소가씨의 외손이자 사위인 쇼토쿠 태자(574~622)를 섭정으로 삼아 정무를 맡게 했다태자는 선진 문화를 열심히 받아들여 왕권을 강화하고관제와 법령을 정하고천황의 칭호를 사용하였으며역사책을 편찬하고백제 승려가 전한 역(달력)을 채택하여 정식으로 사용하였다이러한 발전으로 일본은 쇼토쿠 태자 시기에 비로소 율령 국가 체제를 이루었다.

 

또한 불교를 독실하게 믿고스스로 불경 주석서를 짓기도 했던 쇼토쿠 태자는 전국에 많은 사찰을 세우게 했다그 대표적인 사찰이 호류사인데이 절 역시 백제 기술자들을 초청해 거대한 규모로 건립한 것이다호류사는 현존 최고의 목조 건축인 아스카 시대의 금당을 비롯해 7, 8세기의 목조 건축이 11동이나 남아 있는 옛 건축의 보고이다이 절에서는 담징이 그린 관음상이나 백제관음이라 불리는 우아한 보살상우리나라 목조 탑 형태를 전해 주는 오층탑과 팔각 원당식 건물인 몽전 등 우리 고대 문화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많은 예술품을 만날 수 있다.

 

이렇게 일본은 지식과 기술의 여러 면에서 백제 문화를 받아들여 고대 국가로 발전하고문화를 꽃피었다그 유산으로 남아 있는 불상과 공예품 가운데 고류사 미륵상과 같은 훌륭한 것들은 대부분 백제계 예술가의 손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목조 미륵보살 반가 사유상은 일본 교토의 고류사(광륭사영보전에 안치되어 있는 목조 불상이다미륵보살의 반가 사유상을 표현하였다미륵은 석가모니의 입멸(입적후 56억 7천만년이 되는 때에 인간 세상으로 내려와 중생을 구제한다는 미래의 부처이며반가 사유상은 연화대 위에 걸터앉아 오른쪽 다리를 왼쪽 다리 위에 포개 얹고 가볍게 숙인 얼굴을 오른손으로 괸 채 명상하는 형태의 불상을 말한다고류사의 목조 미륵보살 반가 사유상은 7세기 아스카(비조시대의 유물로 1952년 11월 2일 일본의 국보로 지정되었다미륵보살 반가상혹은 보관미륵으로도 불린다.

이 불상은 국립중앙박물관(한국)에 소장된 국보 제83호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과 매우 비슷한 형상을 하고 있어고대 한·일간의 불교 교류를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로 주목받았다국보 83호 반가 사유상이 금동으로 제작된 것에 비하여고류사의 반가 사유상은 나무로 제작하였다는 차이가 있다머리에는 세 개의 반원이 이어진 삼산관을 하고 있으며상반신은 나체로 처리하고풍성한 치마 자락의 주름 표현이나 좌대의 양 옆으로 드리운 허리띠 장식 등이 닮아 있다원래는 표면에 옻칠이 되어 있어 금빛으로 빛나는 모습이었다고 전하지만현재는 거의 남아있지 않다또한 20세기 초반에 표면을 다듬고일부 수리를 거치면서 원형과 약간의 차이가 생겼다고 한다불상의 높이는 약 123.5cm이다.


일본서기에는 603년 신라계 인물이 고류사를 세웠으며, 623년에 신라에서 전해 온 불상을 고류사에 안치하였다는 기록이 전해진다이 기록에서 말하는 불상이 바로 오늘날 고류사에 전해지는 목조 미륵보살 반가 사유상을 가리키는 것이라는 주장이 널리 받아들여진다특히일본의 다른 목조 불상과 달리 이 불상의 재료가 한반도에서 나는 적송으로 밝혀지면서 불상이 한반도에서 전해졌다는 주장이 더욱 힘을 얻게 되었다일본의 초기 불상들이 모두 노송나무를 사용한 것에 비하여 이 불상은 적송을 사용하였는데이는 우리나라에서 많이 산출되는 목재이다또 일본의 초기 불상들이 몸의 각 부분을 여러 개의 나무로 따로따로 만들어 조립한데 반해 이 상은 한 토막의 나무 전체를 조각해 내었다는 점에서 다른 특색을 보인다.

 

일반적으로 일본서기의 기록과 관련하여 신라에서 제작되어 전해졌다고 이해되고 있지만일각에서는 백제 혹은 일본에서 직접 만들었다는 주장을 제기하기도 한다한편고류사에는 잘 알려진 것과는 다른비교적 작은 크기(66.4cm)의 목조 미륵보살 반가 사유상이 1구 더 전한다울고 있는 모습과 비슷하다고 하여 '우는 미륵'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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