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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이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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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onderEd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0-04-22 09:59 조회89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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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이들에게

 

한 사람이 내게 말한다.

사랑하는 사람이 천국으로 갔다고.

보고 싶고 안타깝다고.

 

그래서 묻는다.

천국은 어떤 곳이냐고.

 

그 사람이 대답한다.

천국은 자유롭고 고통도 없는 곳이라고.

 

그래서 물었다.

천국에 있는 사람이 함께 사랑했던 당신의 슬퍼하고 안타까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즐거워 할 수 있는지를.

 

그 사람은 대답이 없다.

 

그래서 다시 묻는다.

당신의 슬퍼하는 모습, 안타까워하는 모습을 보고 함께 슬퍼하지 않으면 사랑했던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지를.

 

또 말이 없다.

 

그래서 또 물었다.

지금 슬퍼하는 당신의 모습을 보고 함께 슬퍼하며 괴로워하고 있다면 그 사람이 서있는 자리를 천국이라고 할 수 있을지를.

 

여전히 말이 없다.

 

그래서 이렇게 말했다.

사랑하는 사람이 천국에 있으려면 그 사람은 이미 슬퍼하고 있는 당신을 잊었던가 아니면 당신의 슬픔과는 상관없이 자신이 속한 현재의 천국을 즐기고 있을 것이라고.

 

그리고 덧붙여 이렇게 말했다.

당신이 그 사람을 사랑한다면 그 사람이 천국에서 자유로울 수 있도록 당신 자신도 그 사람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고.

당신의 힘들고 괴로워하는 모습이 떠난 사람의 발길을 붙잡을 수 있다고.

 

끝으로 이렇게 말했다.

태어남이 있으면 죽음도 당연한 것인데 언젠가 태어난 모든 사람들이 맞이할 죽음 앞에서 사랑하는 사람들을 천국에 보내고자 한다면 당신 자신이 즐겁고 자유로운 삶을 살아야 한다고. 그리고 당신도 그렇게 자유롭고 즐거운 삶을 살다 떠나야 당신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당신의 기억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고 즐거운 삶을 살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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