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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회의 명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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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9-04-11 14:30 조회1,51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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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금의 블랙홀 

 

밴쿠버의 한 장학회 사업이 승승장구할 수 있는 것은 기부금이 많이 걷히기 때문이다.

 

한인회의 신용은 추락할대로 추락하여 20불도 거기는 주기가 싫다.

 

한인회관을 경로당 삼아 친교, 소일 하는 어르신들이 급할때 수백불 빌려주기도 하고 돌려받지도 못하는 자의반타의반 기부를 하여 급한때를 넘기며 겨우 연명해 왔다. 

 

좀 모욕적으로 들릴지 모르나 회관은 지붕있는 파고다 공원이 된지 오래며 작은 사무실 하나에서는 아예 마작판이 상시 벌어지고 상습 낮술을 즐기는 어른 때문에 마직방 선반에는 술 병이 즐비하다.

벌겋게 되어 회관을 돌아다니시고 어쩌다 술 한병 생겨 확장 술자리가 벌어지면 싸움도 일어난다.  

 

노인들만 생각하면 굳이 이해못할 풍경은 아니나 교민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봉사 사업체라면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노인회야 말로 한인타운 어디에 월 천불 정도의 월세 경로당으로 사업을 확장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본다.    

마작판은 거기로 옮기고 한인회관은 마작, 음주의 청정지대로 만드는데 원로들이 새 회기의 출범에 앞서 선제적으로 결단을 좀 하셔야 할 때이다.

 

기업들은 회사 이미지 선전을 위하여 홍보예산을 책정한다.

 

주먹구구로 오는대로 푼돈 내주는 방식은 구멍가게에 들리는 승려에게 시주하는 시절의 개념이다.

 

중소기업에 경품용으로 생필품이라도 기증 받으러 다니는 불쌍한 방식에서 이제 벗어나야 한다. 

 

밴쿠버 교민 업체에서 일년에 감당할 수 있는 기부금의 총액은 얼마나 될까? 

 

이것을 거의 독차지하는 모금의 신이 있다.

교민 전체를 위하여 이 기부금을 한 동안 한인회로 돌려야 한다.

 

봉사단체는 공연으로 수입을 기할 수도 있다.

그러나 공연을 한다고 다 수익을 내는 것은 아니다.

 

김흥국 등이 와서 망연회에 흥을 돋우고, 한 회기에서 두번의 기획 행사하였지만 결산은 수만불의 적자를 낸 바 있다.

 

통기타 세시봉 가수 한사람 초청하여 경비 빼고 

15만불의 이득을 본 회기도 있어 이것을 

밴치마킹 했던 모양이다.

 

같은 일을 도모해도 결과는 천지 차이다.

 

회관의 부동산의 값은 뛰었으나 임대수입은 노인회가 사용하는 사무실 임대료가 거의 전부다.

 

고정 수입이 없으니 한인회의 운영자금 고갈은 쉽게 온다.

 

기부금만이 명분도 좋고 비교적 위험성이 적다. 

오랫동안 가장 명성이 있는 한 교민단체가 우리사회 경제인들이 감당할 수 있는 기부금을 거의 독식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그것이 나쁘다는 얘기는 결코 아니다.

 

자영업, 교민들에게 기부금을 호소, 독려한 것은 권명순, 박진희 회기 뿐이다.

 

대부분 회기가 교민들을 위한 봉사사업이 전무했다 싶이 하여 아무도 교민들의 기부금을 걷을 염치가 없었을 것이다.

 

밴쿠버 모금의 신은 오명순 전회장이다. 

 

재정이 빈약한 봉사단체는 신경이 날카로워져 싸움질이 주 사업이 되기 쉽다.

 

역대 가장 젊은 한인회장의 한 회기에서는 사무장 급여줄 돈이 매번 궁색해지자 결국 자중지란이 일어나 견디지 못하고 자진 퇴임하였다.

가문의 영광이라는 이 빛나는 감투를 받아 놓고도 수성을 하지 못하는 회기가 생기는 것이다.

 

임기 다 채우고도 아예 역대 회장단 족보에서 파내버린 치욕의 회기가 있으니 오히려 가문의 수치가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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