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캐나다 한 중간에서] 가을과 빗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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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문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9-08-21 11:34 조회2,23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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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문영
가을을 툴툴 털다
빨래 털 듯
젖은 머리 털 듯
불현듯 빗질에 걸려
가을의 한 허리가 접힌다
차분히
빗질을 해야 한다
엉키면 안된다
처음 부터 끝까지
가지런 해야 ..
저기 저
앞 모습이 보이지 않는 미녀의
가지런한 긴 머리 처럼 .
삐치는 부분없이
길이가 나란한 머리 처럼.
툭하니 돌출된 입체적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구름위에 떠 있다
가을은 그렇게 가지런 해야
아프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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