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캐나다 한중간에서] 가을의 모퉁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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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문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9-10-16 12:42 조회1,75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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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문영
옛날을 생각하며 지금 현재를 더욱 사랑 하게 하소서
청바지 뒷 주머니에 비스듬히 손을 넣고 뾰족한 입술을
내밀며 휘파람 불던 시절을 사랑하게 하소서.
이제는 세련된 커피숍으로 변해 버린
퀴퀴한 냄새가 다방전체를 매웠던 그 시절을 기억하게
하소서.
바로 그 다방에선 콧수염 그대로 두고 멋스럽게 웃던
꼬마쟁이 젊은 친구의 미소를 기억 하게 하소서.
문득 어디선 가 흘러 내리는 음악 소리에 그만
쇠고랑이 채워 진듯 꼼짝없이 얼어 붙었던 그 날의 순수를
사랑 하게 하소서 .
어느덧 세월은 흘러
찢어진 청바지가 멋스럽게 변했고
끈이 긴 운동화가 긴 장화처럼 멋지고 변했고
소주 하나에 새우깡 하나는 여전히 우리들의 젊음의
상징이 된 듯합니다
옛날을 그리워 하듯
지금 이 순간을 사랑 하게 하소서.
좋은 가을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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