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문학가 산책] 그림 속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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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3-12-13 08:56 조회31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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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 (시인, 캐나다 한인문학가 협회)
나, 그림속 여자를 사랑 하였네
기억의 폭우가 쏟아지는 잿빛 유리창 틈 으로
배고니아꽃 정물
크고 영롱한 씨방을 통해
음란한 열정을 품은 밝은 살갗
반라의 여인은 말이 없다
여덟 필 황금마차 구슬 속에 담아
삶의 증거는 인멸하였으므로
애벌레의 고운 평온으로 들어간다
세상은 다시 잿빛 염원으로 유혹하리니
나를 바라보던
나를 안아주던 말없는 것들처럼
나도 그렇게 바라보며 말없어야겠다
쾌활하고 솔직한 또 하나의 하늘에
순한 새들 둥지를 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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