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문예정원] 겨울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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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영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9-12-13 09:27 조회2,73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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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춘 / 캐나다 한국문협 고문
한 사람이 흘러가고 또 한 사람이 흘러간다
흐르는 것은 강물만이 아니다
산이 흐르고
사람이 흐르고
구름이 흐르고
아버지가 흐른다
아버지 쪽배 타고 건너가신 저 강 언덕
흰 눈이 내린다
눈 속에 잠든 아버지 집에
하늘 불 내린다
아버지 건너가신 그 겨울 강
빈 쪽배 한 척 꽁꽁 언 강나루에
반달처럼 떠 있다
반달 같은 아버지의 신발
무덤처럼 혼자 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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