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문학가 산책]나는 바란다, 2월의 수선화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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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4-02-18 18:20 조회35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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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림 (시인, 캐나다 한인문학가협회 회원)
2월의 마음으로
그대가 사노라니
거뜬히 살아내겠다
온통 수선화가 만발하겠다
꽃밭 경계가 지워지고
감각이 무뎌지고
모든 것이 얼고
마지막 계절
슬픈 잔해가 남은
그대가 핀 자리
처음 누군가가
아름답게 일구려 한
꽃밭임을 기억하는가
어둠은 휴식하고
빛은 일하여
파릇한 꿈으로
생명을 일으키고
꽃 마침내 피우고
그대여
반가운 그대여
온 정성을 다하여
그대의 시간
부디 꽃대 올리라
꽃잎마다
금빛 봄비를 마시라
하늘에서 내리는 축복
넘치게 적셔
아, 흠뻑
웃으라 그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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