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문예정원] 김삿갓(김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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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0-09-23 05:11 조회97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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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남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정은 마을과 마을을 이었고
한은 강산을 가득 메웠네
가슴 깊은 곳에서 우러나온
사랑과 원망의 눈물은
머물지도 떠나지도 못하는
주유 강산 길 위의 발길
넉넉한 추수 가을 들판에서
처치 난자 인심의 각박은
격랑의 물결 이승의 시련인가
들판 한 가득 꽃밭을 거니 노니
시인은 울음으로 세상을 노래했네
정처 없는 발길 무심한 사계절
짚신 엉긴 사이 동토의 삭풍은
넋두리에 얹어 실린 한이었을까
땀에 절은 바람 무심한 강물결은
허우적 쫓아가는 환청이었으리
한가한 듯 다급한 듯 지나는 세월
허 한 가슴 열 말 술이 위로가 되었을까
세상에 띄운 주정 같은 처방은
바랄 수 없는 효험의 머뭇거림 일 뿐
깊은 곳 쓰라림을 붓끝으로 다독인
허 한 바랑 속엔 무슨 사연 쌓였을꼬
무심한 사계경관만 그 마음 알았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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