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문학가 산책] 푸른 날에는-윤영인
페이지 정보
작성자 윤영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4-04-19 10:39 조회529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윤영인 (시인, 캐나다 한인문학가협회 회원)
푸른 날에는
언젠가 갈 것이라는 젊은 날의 푸르름
실감나지 않는 구절을 뇌이다
꽃다운 청춘에
경복궁 찻집에서 광화문을 지나 을지로
깍지 끼고 걷는다
꽃 피려 기지개 켜는 봄날에
그대로의 아름다움이
어떤 말보다 화사하고
까르르 웃음소리 듣고만 있어도
무지개빛 환해지는
꽃 같은 청춘에
비바람 천둥소리에도
비켜갔던 봄날의 시간
온몸으로 받으면서
살갗 안으로 비는 들어올 수 없어
청춘을 지나 이곳까지 와 있다
함께 가는 친구들 넘쳐났던
눈으로 보며 반사된 빛으로 바라본다.
연두 빛 담고 있는 깊은 눈
태어남부터 흔들림 없는
아니 그 이전 언제부터일까
푸르른 날이며 꽃 같은 청춘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