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 <전재민의 밴쿠버 편지>리치몬드 네츄럴 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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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재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9-07-13 05:46 조회1,97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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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몬드 네추럴 파크는 웨스트민스터 하이웨이선상에 쉘로드 그리고 넘버 5로드 사이에 있다.
퇴근 후 집으로 가는 길에 잠깐 들린다고 오랜만에 들어 간 네츄럴 파크에서 긴 대포같은 줌카메라로 삼발이를 받치고 사진을 찍는 중국 아줌마들을 보게 되었다.부러움과 놀라움으로 그들을 지켜보면서 여유가 있으면 좋아 하면 그럴수도 있는 거지 하는 생각이 든다. 한국의 사진촬영 명소엔 사진작자가 몰려 들어 사진을 찍으려고 해도 좋은 장소는 이미 사람들이 다 자리를 잡았다는 웃지 못할 이야기가 지금 밴쿠버에서도 이루어 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처음엔 그들이 뭘 찍는지 몰랐다. 그리고 먹이통에 작은 새들이 날아 오는 것을 보고서야 아하 저 작은 새들을 찍는 거로구나 하는 생각이 들고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독수리나 학같은 큰 새는 움직임이 좀 느린 편이라 사진 촬영이 쉽다면 쉬울 수도 있는데 작은 새들은 민첩하게 날아 다니고 예민해서 사람들이 조금만 가까이 가도 바로 날아 가 버리니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의 셀폰으로 어찌 해볼 수 없는 영역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부러움과 약간의 절망감이 하고 싶다는 욕망과 함깨 버무려져 약간은 슬퍼지면서 에이 내가 새사진 찍으러 온게 아니잖아 꽃사진과 블루베리 사진이나 찍자하고 모퉁이를 돌아 서니 그 중국아줌마들과 별도로 백인 한 명이 웅덩이쪽으로 사진기를 놓고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역시 대포다. 아줌마들 보다 더 큰... 새들을 찍는 거면 방해 하고 싶은 생각이 없어서 가까이 가지 않으려서 쭈볏쭈볏 발걸음을 그의 가까이로 하고 있었다. 그가 먼저 말을 건넸다. 사진을 볼려냐면서 카메라에 사진들을 보여 주더니 내가 나도 사진을 좋아하고 한국에서 사진작가로 인증받았다고 했더니 캐나다는 방문한 거냐고 묻는다. 아니 살긴 여기서 살고... 그러더니 자기 셀폰에 다운 받은 사진도 보여 주겠다면서 부엉이 사진, 곰사진, 강아지 사진등을 보여 주었다. 내 사진에 노을 사진을 보고는 어떤 카메라로 찍었냐고 묻는다. 이거 셀폰!!! 그러니 그가 진짜 리얼리 하면서 놀란다.그리고 오늘 사진을 찍고자 하는 목표물을 보여 준다. 처음엔 개구리 찍는다고 해서 개구리가 어디 있는데 하니 개구리 있는 곳에 가서 가르키며 잘 안움직인다고 염려 말라면서 보여 준다. 그리고 설명하기를 개구리가 먹이를 낚아 채서 먹는 장면을 찍으려고 한다면서 설명을 한다. 부엉이 사진은 델타에서 찍었고, 곰사진은 어디서 찍었냐고 하니 미션가서 ATV타고 들어가서 찍은 거라며 보여 주는데 큰 곰이다.위험하지 않아. 위험하긴 하지 하지만 스릴있잖아. 그리고 개들이 나무토막을 함께 물고 걸어 온느 장면과 새가 물을 털면서 날갯짓하는 장면등을 보여 준다. 부엉이 사진은 눈동자에 반사된 풍경까지 나와서 와 이것반 리플렉션이 장난이 아니다. 하니까 자기 이거 크게 인화해서 걸어 놓으려고 한다고... 그리고는 자기 자주 이곳에 온다고 다음에 만나자고 자기 이름은 해리라고 해서 난 테리다하고 악수 하고 헤어지면서 좋은 만남은 즐거운 시간을 주고 시간이 정말 빨리 간다는 생각을 했다.
이제부터 혼자 공원을 걷기 시작한다. 아무도 없는 트레일을 걷다 보니 바닥이 푹신 푹신 쿠션이 있다.새소리 재잘재잘 대고 차소리가 멀리서 들리긴 해도 자연의 축복을 마음껏 즐긴다. 블루베리가 익은 것을 몇개 따서 입에 무니 달콤하다. 일부러 일찍 푸른 것을 따서 운송과정을 오래 거친 다른 과일과는 비교할 수 없는 자연 그대로의 맛이다. 블루베리의 모양도 가지 각색이다. 햇살을 받아 뽀얗게 빛나는 블루베리가 아기 볼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어릴적 엄마의 젖가슴같기도 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니 어찌 보면 뽀로통해진 아가씨 입술같기도 하다. 블루베리를 보면서 혼자만의 상상의 시간을 갖는게 얼마나 행복한지.게다가 달콤한 맛을 음미할 수 있는 미각까지 더해지니 그리 좋을 수가 없다. 하늘은 푸르고...
나오던 길에 웅덩이에서 잠자리를 봤다.이 얼마만의 잠자리인가 하면서 사진찍기를 시도하다 포기 너무 빨라... 그리고 줌이 잘되는 카메라가 필요해 하면서 퇴근하고 저녁도 먹지 않고 공원에 와서 저녁 8시가 넘었다는 것을 깨닫고 나무를 타고 노는 아이들을 보면서 내차로 오니 그 중국아줌마들이 내차옆에서 사진기를 챙기고 받침대를 접고 있다. 부러우면 지는 거라는데 부러운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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