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문예정원] 문득 떠 올라 가슴 찌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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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0-03-19 17:57 조회2,24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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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남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코를 베어가는 겨울 삭풍은
세상을 모두 "동작 그만"으로 얼려
M1소총 들고 동초를 서는
북극성 홀로
하늘은 쓸쓸했다
임진강 건너오는 서슬 속
얼음 깨지는 동토의 비명은
하늘을 쪼개어 흩뿌리고
흩어진 얼음조각 같은
별들은 저마다 또렷했다
때로
망각의 휘장 들추고
한 뜸 씩 내어 미는 조각들
아주 슬프고, 아주 기쁘고
가위 눌린 듯 점 점들
이리도 가끔씩은 흠칫 하며
선명한 색깔로 흔들어 깨운다
과거 라는 이름으로
잊혀 질 지금도
미래 언제쯤 문득 떠올라
과거가 된 지금을 떠 올리며
미소 지을 지 몰라
아니
가슴 후비며
찌를 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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