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 유럽 대박친 브랜드···'도깨비' 저승사자 옷 만든 그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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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10-23 13:38 조회2,40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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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엔 매장 0 유럽에 50곳…'어둠의 디자이너' 유럽 성공기
![8ce6516b361da4547b3003326cf54f9b_1508791124_2733.jpg 8ce6516b361da4547b3003326cf54f9b_1508791124_2733.jpg](http://joinsmediacanada.com/data/editor/1710/8ce6516b361da4547b3003326cf54f9b_1508791124_2733.jpg)
영화 '미이라' 개봉에 맞춰 유니버셜 스튜디오와 협업한 강동준 디자이너. 장진영 기자
선배 디자이너들은 한국에서 기반을 탄탄히 다진 후에야 해외에 진출했다. 1970년대 말 파리컬렉션에 첫 진출한 진태옥 디자이너부터 박항치·이신우·박춘무·심상보·이상봉을 거쳐 정구호와 강진영, 앤디앤뎁(김석원·윤원정), 그리고 송자인 등이 그랬다. 두터운 한국의 매니어층을 기반으로 힘을 얻어 해외로 눈을 돌렸다. 패션의 변방 아시아의 작은 나라 출신 디자이너로서 그게 자연스러웠다. 옷을 해외에 판매하는 것보다 컬렉션을 통해 ‘한국 디자이너’도 있다는 걸 알리는 게 더 중요한 사명이었다.
해외진출 8년차 패션 디자이너 강동준
드라마 '도깨비' 저승사자 옷 만든 그 사람
이탈리아·영국 등 해외 편집숍 50여 곳 입점
유니버셜스튜디오과 협업하기도
한국선 출혈 경쟁과 MD의 매출 압박에 염증
'내 옷 좋아하는 시장' 찾아 해외에 집중
'하고 후회하자' 모토로 바닥부터 다시 시작
하지만 그는 달랐다. “살기 위해” 해외로 나갔다. 미국 파슨스 졸업 후 2008년 서울컬렉션에 데뷔하고 신세계·현대·롯데·갤러리아 등 주요 백화점에 모두 매장을 낼 정도로 활발하게 활동했지만 2010년 갑자기 한국에서의 활동을 접고 해외로 뛰쳐나갔다. 자신의 영문 이름 ‘KANG.D’를 거꾸로 배열해 이름 지은 브랜드 ‘디그낙(D.GNAK)’을 전개하고 하고 있는 패션 디자이너 강동준(39) 얘기다.
![10월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디그낙 본사에서 만난 강동준 디자이너. 장진영 기자](http://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10/22/7822b8b3-d799-42ef-8fb3-cd470d350f1d.jpg)
10월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디그낙 본사에서 만난 강동준 디자이너. 장진영 기자
강동준 디자이너 해외 진출은 숫자만 놓고 봤을 때 일단 ‘성공적’이다. 이탈리아의 유명 편집매장 ‘안토니올리’를 비롯해 미국·캐나다·영국·프랑스·일본 등 각국의 50여 개의 편집매장이 그의 옷을 판매하고 있다. 그가 속한 영국 런던의 디자이너 쇼룸(디자이너와 바이어를 연결하는 중개회사) ‘투머로우’의 남성복 부문에서 ‘마르니’ ‘오에이엠씨(OAMC)’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2016년엔 유니버셜 스튜디오의 영화 ‘미이라’ 홍보 프로젝트 협업 디자이너로 뽑혀 2017년 6월 런던패션위크 당시 협업 작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당시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디자이너 6명을 골랐는데, 아시아인으로는 유일했다.
![2017년 6월 런던패션위크에서 선보인 디그낙 컬렉션. [사진 디그낙]](http://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10/22/145eeb00-6876-43be-b780-d63f60a557d2.gif)
2017년 6월 런던패션위크에서 선보인 디그낙 컬렉션. [사진 디그낙]
이런 해외에서의 활동에 비해 그동안 한국에서는 그의 옷을 쉽게 만날 수 없었다. ‘무신사’ ‘W컨셉트’ 등 디자이너 브랜드를 취급하는 일부 온라인 몰에서 판매하긴 하지만 '디그낙'이 아니라 국내 전용 캐주얼라인 ‘디 by 디그낙’ 뿐이다. 해외와 국내의 격차, 이유가 뭘까. 10월 13일 서울 종로구 연건동에 있는 디그낙 사무실에서 직접 물었다.
- 질의 :국내에서 온라인으로만 판매하는 이유는 뭔가.
- 응답 :
- 질의 :유럽을 기반으로 하는 이유는.
- 응답 :
- 질의 :한국에서도 디 by 디그낙이 잘 되고 있는데.
- 응답 :
![드라마 '도깨비'에서 저승사자 역의 이동욱이 입고 나온 디 by 디그낙의 스웨트셔츠. [사진 방송 캡처]](http://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10/22/fb155e91-adc0-4ddc-97ee-2eba40d3cc17.jpg)
드라마 '도깨비'에서 저승사자 역의 이동욱이 입고 나온 디 by 디그낙의 스웨트셔츠. [사진 방송 캡처]
- 질의 :2008년 서울컬렉션 데뷔 후 인기를 얻어 국내에도 꽤 많은 매장이 있었는데 굳이 활동을 접은 이유는.
- 응답 :
- 질의 :하고 싶은 옷과 팔아야 하는 옷 사이의 갈등은 모든 브랜드의 고민 아닌가.
- 응답 :
- 질의 :제 살 깎아먹기식 경쟁이라니.
- 응답 :
![강 디자이너가 유니버셜 스튜디오와의 협업으로 만든 2018 봄여름 컬렉션 의상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했다. 2017년 6월에 열린 런던패션위크의 디그낙 컬렉션 쇼에서도 소개했다. 장진영 기자](http://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10/22/3bf6f0e7-dba5-4811-89ba-ed25fe04ea70.jpg)
강 디자이너가 유니버셜 스튜디오와의 협업으로 만든 2018 봄여름 컬렉션 의상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했다. 2017년 6월에 열린 런던패션위크의 디그낙 컬렉션 쇼에서도 소개했다. 장진영 기자
![2010 봄여름 디그낙 컬렉션 쇼 현장. 비오는 거리를 연출하기 위해 바닥에 물을 채운 런웨이 무대를 선보였다. [사진 디그낙]](http://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10/22/775c4b30-88c3-431a-947d-72507c106ec7.jpg)
2010 봄여름 디그낙 컬렉션 쇼 현장. 비오는 거리를 연출하기 위해 바닥에 물을 채운 런웨이 무대를 선보였다. [사진 디그낙]
- 질의 :해외에서는 그야말로 바닥부터 시작한 셈인데 두렵진 않았나.
- 응답 :
- 질의 :인지도나 도움없이 해외에 진출했으니 많이 어려웠겠다.
- 응답 :
- 질의 :여성복 페어에 나간 남성복이라니, 돈만 쓰고 망했겠다.
- 응답 :
![강동준 실장이 스스로 '내가 원하는 옷이 나왔다'고 평하는 2012년 FW 컬렉션. '찰리채플린'을 주제로 한 남성복을 선보였다. [사진 디그낙]](http://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10/22/0836d70a-0018-472f-ac45-f9265db23f9b.jpg)
강동준 실장이 스스로 '내가 원하는 옷이 나왔다'고 평하는 2012년 FW 컬렉션. '찰리채플린'을 주제로 한 남성복을 선보였다. [사진 디그낙]
- 질의 :이후 어떻게 해외 시장에 안착했나.
- 응답 :
- 질의 :한국 시장으로 돌아올 생각은 안 해봤나.
- 응답 :
- 질의 :해외에서 그게 가능한 이유가 뭘까,
- 응답 :
- 질의 :시장의 차이다. 내 옷을 좋아하는 시장이라는 얘기다. 당시 한국은 그런 시장이 아니었던거고. 게다가 유럽은 한국처럼 생산해놓고 나서 파는 방식이 아니라 샘플만 만들어서 주문을 받은 후에 그 양만큼만 생산에 들어가는 '오더 베이스' 방식 아닌가. 큰 사업비 없이도 브랜드를 전개할 수 있어 부담이 없었다. 내 옷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옷을 만드니 점점 신이 나서 옷도 잘 나왔다. 해외 바이어나 매체도 좋은 평가를 해줬다. 투모로우 쇼룸이 왜 나를 캐스팅했는가 봤더니 '독특한 남성복 브랜드'라고 하더라.
- 응답 :
- 질의 :한국을 떠난 2010년과 2017년의 한국 패션 시장은 어떻게 달라졌나.
- 응답 :
- 질의 :앞으로의 계획은.
- 응답 :
- 질의 :해외 진출을 꿈꾸는 디자이너들에게 조언해준다면.
- 응답 :
[출처: 중앙일보] 유럽 대박친 브랜드···'도깨비' 저승사자 옷 만든 그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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