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문학가 산책] 떨어진 꽃잎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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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0-02-27 17:22 조회1,80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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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시인(캐나다한인문학가협회 회원)
조각난 육체와 혼이 다시 태어나
다시 사는 생의 수레바퀴는 비루하다
이러한 결별을 소원하는 밤에도
타인의 전화음을 기다리는 이때가 비루하다
그래서, 미리 다가간 현실에는
과부화 된 신경줄의 타는 냄새가 난다
그러한, 고압의 상공
지상의 무력감이 대기층을 뚫어 나가는
마지막 고통의 시절
그런데, 무서우면서 아직 무서움을 모르겠네
그때, 환상과 꿈의 개구멍을 맹렬히 통과하라
떨어진 꽃잎의 땅을 떠나왔네
희망 없는 꿀벌이기 때문이다
꽃 피는 것 좋았고 꽃 지면 슬펐네
아 - 꽃들이여 화장 얼굴 지우고
아 - 꽃들이여 속절없이 떨어지고
이제 우리 같이 날아 오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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