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문학가 산책]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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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성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1-11-24 07:43 조회87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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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빈 장성녀/시인(캐나다한인문학가협회 회원)
둘이 걷네
낙엽에 흠뻑 덮여
흙이 보이지 않는 오솔길을
오래된 떡갈나무처럼 정다웁게
손잡고 걷네
한때 푸르러 하늘 높이 손 흔들던 저 낙엽들처럼
우리의 생도
언젠가는 고개를 떨구고 흙과 마주하게 되리
흙이 되리
흙이 되어 푸르른 잎사귀를 키우리
둘이 걷네
다시 오지 않을 순간을
맞잡은 손으로 따스하게 데우며
11월의 낙엽 속으로
흙 속으로
둘이 걷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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