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바다건너 글동네] 시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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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종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0-07-03 08:09 조회1,29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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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종 하
사)한국문협 밴쿠버지부 회원
뒷뜰에 잘 묵혀두었다
사춘기의 반항과 첫사랑의 아픔이
조미료가 되고
졸업의 기쁨과 취업의 설렘이
양념이 되었다
지금쯤
잘 발효되고 있겠지?
꺼내 보고 싶지만
자랑하고 싶지만
군침만 삼키겨 때를 기다린다
살아온 날보다
숙성시키는 날이 더 길어야
맛있다는 것을 알기에
가장 알맞게 익을 때까지
그대에게 가장 맛있는
시로 바칠 때까지
알뜰히 살펴 가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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