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문학가 산책] 연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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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3-01-02 18:46 조회60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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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림 (시인, 캐나다 한인문학가협회 회원)
질주하는 열차에서
일출의 이야기가 시작되고
흔들리는 렌즈 너머로
햇살을 따뜻이 뭉쳐 띄우며
님은 나에게 새해 안부를 묻는다
세상으로 떠올라
태평양의 빛이 되고
기러기떼의 하늘이 되어
밴쿠버에 여장을 푸는 해
내 가슴은 따뜻해진다
모국의 수평선에서
갓 튕겨 오른
말랑말랑한 해를 품어
어여쁜 세상을 소망하는
둥그런 해를 품어
태초에 지어진 것도
새해에는 새 것으로 뜨고
님으로부터 한참 먼 여기
삼척 앞바다 황홀한 일출이
내 가슴에 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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