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밴쿠버 문학] 도시의 푸른 별-김석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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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석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4-03-29 13:31 조회24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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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봉ㆍ(사)한국문협 밴쿠버지부 회원
도시의 푸른 별
어둠이 살짝 남은 아침
세월의 거미가 얽혀놓은 도시의 길을
수없는 작은 별이 떠서
푸른 분수를 뿜어낸다
아직 봄기운이 어설픈데
별들의 이동은 화려하다
이들은 어디서 왔는가
오늘은 어떤 빛을 밝히고
무슨 온기를 녹아내는가
먼 여행에서 돌아온 지친 별도 있다
성숙한 모습으로 훌쩍 큰 별도 걸어간다
동굴에 갇혀 헤어나려 애쓰는 별도 보인다
사랑을 하고 잃고
아이를 낳고 부모가 되고
모두 부산히 길을 가며
자기의 빛을 뿌린다
별이 지난다
별이 모인다
다시 흩어지고
또 모인다
모두 별이다
반짝이는 작은 푸른 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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