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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캐나다 한 중간에서-문학) 다락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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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JohnPar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6-11-21 09:14 조회1,15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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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어렸을 적 사다리 꼭대기 위에는 다락방이 있었다
하루 종일 놀다가 
갑자기 혼자가 되거나 
하루가 끝나면 주섬 주섬 올라가는 곳이 있었다
친구와 비밀 이야기를 할 때나
혼자 있고 싶을 때 
사다리를 타고 하늘로 올라가는 곳이 있었다 
현실과 멀어 가는 아름다운 곳이었다 
땅하고 멀어 가는 비눗방울 처럼 둥둥 
마음이 뜨는 곳이었다


다락방은
비가 세차게 내리면 
위에서 내려다 보는 맛이 있는 곳이 었다
현실이란 이름 에서 하나 뚝 하니
누군가 던져준 나만의 extra 별도의 보너스 였다


다락방에 올라가려면 사다리 가 필요했다 
혹시 떨어질까 조바심하며 올라 가는 길은 우수에 젓었다
다락방에 올라가는 사다리 길은 내가 지나온 길을
오도커니 뚜렷하게 볼 수 있는 작고 좁은 길이었다 
올라가다 일부러 아래를 보기도 했던 아슬했던 숨막힘.
다락방에서는 하염없이 혼자가 되어도 
누구가 말을 걸지 않아도 
하나도 외롭지 않은 
높은 공간이었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7-09-28 17:12:41 LIFE에서 이동 됨]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7-10-10 16:19:24 문학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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