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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in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5-06-22 11:54 조회1,35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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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풍 한 점에도 몸을 떨던 연약한 씨앗들이

 

돌개바람 치던 어느 날  멀리도 날아왔다

뜨문뜨문 이웃하여 싹을 틔우드니

밤새 바위와 같은 믿음이 뿌리를 내리고

아직도 함성은 이어지는데

외풍 하나 없는 칠흑의 동네를 가로지르는 

무수한 움직임

아, 그것은 전율같은 배반의 행렬

한줌의 햇살로도 초록빛을 생산하는 긍휼의 시간에

기어이 손아귀의 힘을 모아 승부를 걸듯 기도한다

야훼의 처방인가 영혼으로 사랑하라

풍랑의 밤을 지내고 왜곡의 환영이 스러지면 

꽃은 다시 피어나  희망을 노래한다

맞잡은 손끝의 감동이 가슴을 터트릴때

다시는 농이 걸린  얇은 입술로 치욕을 내뱉지 말라

반만년의 숨결이 수 놓아진 비단길의 복판을

푸르고 푸른 지혜를 나누며  끝없이 동반할지니

 

표병호 / 캐나다한인문학가협회 시인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7-09-28 17:12:20 LIFE에서 이동 됨]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7-10-10 16:19:43 문학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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