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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문학가 산책] 들국화 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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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nonymou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4-10-13 05:43 조회1,27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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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아진 햇살 만큼 뒤늦게 찾아 든 
들국화의 연정 
모두가 떠난 낯선 이곳에 
 
새색시 꽃신 같은 모습
이슬 같은 조용한 발걸음에 담아
숨죽여 소리 없이 찾아 듭니다
 
떨어지는 꽃잎 조차 될 수 없이 
찬 서리에 얼어버릴 줄 알아도
먼 길 오래도록 달려와 
느지막이 피워낸 지고 지순한 사랑
 
장미처럼 화려한 꽃 빛이 아니어도
보랏빛 청초한 향기는
갈색들녘 한 모퉁이를 수 놓은
청순한 가을의 메아리 입니다 
 

김순이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7-09-28 17:12:20 LIFE에서 이동 됨]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7-10-10 16:19:43 문학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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