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문학가 산책] 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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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in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6-10-24 12:03 조회1,28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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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평이라는 산골 마을에
입이 큰 개구리와 너 댓 가구
주민이 살았지
하릴없는 사람들이 재미삼아
늙은 개구리에게 밥을 주다가
고기 맛 알아버린 개구리에게
모두 잡아 먹혀 버렸네
시간아 시간아 너는 누구니
촛불 타들어 가듯이 허둥대는것
시간? 나의 송이째 핏덩이로 떨어져서
이겨야만하고
와 - 음산한 미물의 세계여
우리 집 키 큰 미류나무는
등이 휘었고
봉평마을에 사는 개구리는
몸이 풍만하고
여지껏
자태가 고웁다
김태영/시인(캐나다한인문학가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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