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 [혼밥의정석] 페루 어부들의 그 요리, '혼술' 안주로 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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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12-01 12:51 조회2,82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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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먹을 건데 대충 먹지 뭐.”
혼자 먹는 밥.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혼밥' 인구가 늘고 있습니다. 간편식이나 즉석식품으로 일관하는 혼밥은 편하긴 하지만 건강에 위협이 되는 게 사실이죠. 한 끼를 먹어도 맛있고 건강하게, 그리고 초라하지 않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합니다. 이름하여 ‘혼밥의 정석’입니다. 조리시간 15분 미만, 조리법은 간단한데 맛도 모양새도 모두 그럴듯한 1인분 요리입니다.
이번에는 혼밥 하면서 술 한 잔 곁들이고 싶은 이들을 위한 메뉴입니다. 혼술(혼자 마시는 술)을 위한 안주 요리인 셈이죠. 오늘은 안주로도, 간단히 입맛 돋우기도 좋은 ‘세비체’를 소개합니다.
새콤한 생선 초절임, 세비체
전채요리로도, 안주로도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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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콤하게 입맛 돋우는 세비체
세비체는 날생선에 거부감을 느끼는 이들도 쉽게 즐길 수 있다. 식초나 레몬즙에 생선을 재워두면 산 성분에 의해 살이 하얗게 변할 정도로 익기 때문이다. 탱글탱글한 식감이 느껴질 정도로만 살짝 익은 쫄깃한 해산물에 아삭한 채소의 식감이 제법 잘 어우러진다.
식사 초반에 입맛을 돋우는 전채 요리로도 좋고, 가벼운 스낵이나 안줏거리로도 제격이다. 새콤한 세비체는 화이트 와인이나 맥주에 잘 어울린다. 포만감을 느끼고 싶을 때는 나초나 크래커를 함께 곁들여 먹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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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ipe] 세비체(1인분)
횟감용 흰살생선 120g, 식초 1/4컵, 고수 6줄기, 쪽파 1대, 토마토 1/4개, 적색 파프리카 1/4개, 노랑 파프리카 1/4개, 적 양파(샬럿) 1/4개, 올리브오일 1큰술, 라임 1개, 소금 약간, 후추 약간, 크래커 또는 나초 칩(옵션) (1컵=240mL)
먼저 날생선을한입 크기로 썬다. 여기서는 광어를 사용했는데, 광어가 아니어도 넙치·도미·가자미 등 다른 생선을 사용해도 괜찮다. 꼭 한 종류일 필요도 없다. 회를 먹고 남은 자투리 생선을 섞어서 사용해도 된다.
한입 크기로 썬 생선을 식초에 절인다. 볼에 손질한 생선을 넣고 생선 살이 푹 잠길 정도로 식초를 부어준다. 랩을 씌워 냉장고에 약 30분 정도 넣어 둔다.
세비체에 곁들일 채소를 손질한다. 대파는 잘게 다지고, 토마토와 파프리카는 작은 네모 모양으로 잘게 자른다. 토마토는 물이 생기지 않도록 속을 제거하고 사용한다. 파프리카 역시 씨를 제거한 뒤 다진다. 오이·당근·셀러리 등 원하는 채소로 대체해도 괜찮다.
세비체의 핵심인 적양파는 반드시 넣는다. 일반 양파는 매운맛이강해서 되도록 적양파나 샬럿을 권장한다. 특히 샬럿은 은은한 단맛이 감돌면서 양파 특유의 날카로운 매운맛이 없어 세비체 본연의 맛을 살리는 데 효과적인 재료다. 샬럿 대신 매운맛이 적은 적양파를 사용해도 괜찮다. 적양파도 구하기 어렵다면 일반 양파를 사용한다. 일반 양파를 사용할 때는 채 썬 후 찬물에 일정 시간 담가 둬 아린 맛을 뺀 뒤 사용하는 것이 좋다.
고수는 잘게 다져 준비한다. 고수는 취향에 맞게 가감한다.
식초에 절이는 과정에서 산 성분에 의해 하얗게 익은 상태가 된 생선을 꺼낸다. 생선만 건져낸 뒤 키친타월로 물기를 제거한다.
손질해둔 채소와 물기를 제거한 절인 생선을 섞는다. 라임즙을 넣어 섞어주고 소금과 후추로 간한다.
올리브유를 뿌리면서 마무리한다. 접시에 담아 크래커나 나초를 곁들여 서빙한다.
[chef’s tip]
“마지막 간을 할 때 소금양은 충분히 넣어주는 것이 세비체 본연의 맛을 살릴 수 있는 비결이에요. 실제로 남미에 가서 세비체를 먹어보면 소금간이 센 편이에요. 고수의 향이 거북하다면 생략해도 괜찮지만 대신 파슬리라도 다져 넣어 초록빛을 넣어주는 것이 보기에 좋아요.”-GBB키친 김병하 쉐프.
글=유지연 기자 yoo.jiyoen@joongang.co.kr 사진·동영상=송현호인턴기자
[출처: 중앙일보] [혼밥의정석] 페루 어부들의 그 요리, '혼술' 안주로 제격
[출처: 중앙일보] [혼밥의정석] 페루 어부들의 그 요리, '혼술' 안주로 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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