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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캐나다 한 중간에서] 비어지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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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문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8-03-26 09:32 조회1,81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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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길을 걷고 싶다

길을 가다가 길 끝이 나와도 또 돌아가리라

길이 안 보일 때 까지 걷고 싶다

 

걸을 걷는다. 

몸에 남아 있는 필요없는 노폐물이 맑게

걷혀 진다

어렸을 적 저녁  어둠이  올 때 까지 걸었던 적 이 많았다 

그러고 보면 

어릴 때  부터 걸음은 나의 유일한 친구 였던거 같다

 

 

한없이

글을 쓰고 싶다

속에 쌓여 있는  체험  경험 무용지물한 생각들이

다 먹고 남아 있는  음식  쓰레기  같이 마음에 둥둥  떠 있다

글을 쓴 다는 것은 한 자 한 자 나를  뱉는 일이다

 

그러나 비단 글 뿐이랴

누구는 커피를  마시며

혹자는 유화를 그리며 

그녀는 뜨개질을 하며

그는 못질을 하며 

 

 

그들은 비어지는  마음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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