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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 영 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9-01-03 14:22 조회1,28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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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영 춘 / 캐나다 한국문협 고문

 

 

옷 한 벌 입지 않은 맨몸으로

 

 

빈 들에 서서 떨고 있는

 

 

저 엄숙한 침묵,

 

 

시린 발, 시린 몸, 웅크리고

 

 

제 몸 비벼 봄을 틔우고 있는

 

 

저 심지의 환한 불길,

 

 

내가 가만가만 그에게 다가가

 

 

살짝 귀 대어 들어 보니

 

 

벌컥 벌컥 물 마시는 소리,

 

 

그 뜨거운 생불生佛의 열기

 

 

확, 내 몸에 불을 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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