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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시인마을>그대에게 못다한 말은 /전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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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재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9-02-18 19:05 조회1,22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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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에게 못다한 말은 

                                  시인.사진작가/ 전재민

이름이 중요한게 아니었다오
나이가 중요한게 아니었어요
어디서 왔냐고 묻지도 않았지요.
어디로 가느냐고 말하려 했지만
말보다 눈빛이 더 빨라서
눈빛보다 멀어지는
그대 향기에
못본척 돌아서
그렁그렁한 눈물 감추고
아무렇지도 않다고
그까이거 뭐 
늘 있었던 일이라고
찬바람이 지나고 나면
더운바람이 오고
눈이 녹고 나면
새싹이 돋고
새싹처럼
상처도 아물거라고
그러고 나서 한참 후에
내가 흥얼대는 노래가사에
흠칫 놀라고
노래방에서 고른 노래 제목에
또 놀라고
그런 날도 있는 거라고
애써 외면하던 많은 날들이
그냥 하얀 백지위에 써내려간
그날의 편지처럼
마감을 앞두고 애타던 원고마냥
막았던 냇물 터지듯
줄줄이 써내려 간
묵히면 삭을 줄 알았던
감정들이 새싹처럼 돋아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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